폴란드 바르샤바를 떠나 크라쿠프로 향했음

폴란드의 제 2의 도시인 크라쿠프는 거의 폴란드 관광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함

크라쿠프에서 처음 찾은 곳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이었음

크라쿠프 시내에서 버스로 한 번에 갈 수 있고, 또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기 때문에

사전예약 및 버스시간 잘 맞춰서 갔다오면 오전 안에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임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 가이드투어로만 진행되는데

폴란드어 가이드투어와 영어 및 외국어(폴란드 입장에서의 외국어)투어는 가격이 다름

폴란드어가 더 싼 대신에 줄 서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 가격 차이는 몇천원 정도였나 그랬을 거임

대충 자기 상황에 맞게 예매해서 투어를 진행하도록 하자

소금광산 내부는 위와 같이 조각상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소금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함

그 외에도 민속 박물관마냥 옛날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인형으로 전시해놓은 곳도 있었음

투어를 진행하면 종종 전 시간대의 투어 진행자들을 보거나 만날 수 있는데

손 흔들면서 인사하길래 나도 같이 인사했었음

그리고 소금광산 내부는 어두운 곳이 많고 붉은 조명이 비춰지는 곳들이 많기 때문에

사진 찍기가 조금 어려웠음

그리고 내부의 소금이 물에 녹아 광산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에 있는 물을 주기적으로 쭉쭉 빼낸다고 함

사진에 보이는 소금물을 한 번 손으로 찍어먹어봤는데

당연하겠지만 존나 짰다

같이 먹었던 양키햄이랑 같이 우엑~ 하면서 서로 쪼갰던 기억이 남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의 하이라이트는 성녀 킹가의 성당임

길이가 54m, 폭은 평균 17m, 높이는 10~12m에, 약 2만 2천톤의 소금을 제거하고 생긴 공간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평범한 성당이나 종교장소라고 하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광산 안에, 그것도 소금을 다 파내고 만든 곳이라고 하니 매우 놀라웠음

벽에는 소금을 파내서 만든 벽화들이 장식되어 있음

건물이나 인물들의 입체적인 면까지 잘 만들어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음

가이드가 여기에선 사진찍고 둘러보라고 시간을 꽤 많이 주니까

적당히 둘러보다가 벤치에 앉아서 잠깐 쉬는 것도 괜찮음

예배당의 모습은 굉장히 정교하여

이걸 다 소금으로 만들었다니 대단하노..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음

소금광산 투어는 거의 2시간 넘게 걸리기 때문에

버스 시간이나 예매 시간 같은 거에서 시간이 지체되면 조금 어중간한 시간이 될 수 있음

특히 나 같은 경우에는 점심식사 시간이랑 겹쳐서 거기서 밥까지 먹었기 때문에

10시에 가서 3시 정도에 숙소로 돌아와서 일정이 좀 어중간하게 붕 감이 있었음 

그래서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그 시간에 맞춰서 버스시간을 잘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함

그래서 뭐할까 생각하다가 크라쿠프 올드타운 쪽으로 갔음

그랬더니 주말이라 그런지 포장마차 같은 거에 음식을 팔고 있어서

쭉 둘러보다가 맛있어보이는 족발 같은걸 삼

폴란드어로는 골롱카 라고 하는 거 같던데 이런 부류의 외국음식 중 가장 유명한건 아마 독일의 슈바인학센이 아닐까 싶음

뭐 옆나라니까 비슷한 음식이 있는 거 같았음

가격은 한화로 약 1만5천원 정도여서 폴란드 물가치곤 꽤 비싼편이었음

하지만 맛도 있었고 또 비도 추적추적 와가지고 느낌있게 먹어서 나쁘진 않았음

비가 온 날의 밤에는 올드타운 광장쪽이 굉장히 이뻐서 다시 사진을 찍으러 갔다왔었음

광장 주변으로 음식점들이 쫙 깔려있기 때문에

그냥 무지성으로 여기 와서 밥먹어도 될 것 같았음

참고로 광장에는 마차를 탈 수도 있으므로 돈이 넉넉하면 타보도록 하자

그런데 말들이 걸어다니면서 똥을 싸갈겨놓는 경우가 있어서

바닥을 잘 살펴보면서 걸어야 함..

참고로 마부 중에는 이쁜 눈나들도 있어서 좀 신기했음

막 눈 찡긋거리면서 가벼운 호객행위도 하던데

돈 많았으면 타봤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