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가는 도중에 미리 예약한 숙소에서

응 니 방 없음~ 일단 숙소 리셉션와서 취소하면 다른 호텔 잡는 거 도와줌~ ㅇㅈㄹ하길래

배에서 내려서 비오는 거 뚫고 리셉션 갔더니

나보고 부킹닷컴으로 전화해서 알아서 처리하라고 하길래

얼탱이업어서 나 스페인어 못하는데 어케하라는거임? 햇더니

아 맞노 ㅋㅋ ㅈㅅ 하면서 리셉션에서 전화해서 어케어케 해줌

그렇게 지들끼리 전화하다가 원래 잡았던 숙소의 2배 값 되는 곳 처잡아줌

머 당장 비오기도 하고 몸 상태도 씹창 직전이라서 일단 알겠다 하고 알려준 곳 갔더니

거기선 또 연락받은 게 없다카고 원래 2박이었는데 방이 2박 되는 곳이 업다캐서 걍 1박만 일단 함

진짜 여러모로 스페인 입국하자마자 기분이 개씹창났었음

아무튼 이래저래 숙소 소동이 끝난 다음

예정대로 여행을 시작함

그냥 평범한 길거리 걷다가 본 애플 AS센터..?

MAC병원 이라고 되있는 게 인상적이어서 사진찍음

호텔 건물 같았는데 옥상에 부엉이 오브제가 있길래 찍음

눈이 땡그랗다

바르셀로나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머 천재 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하고 아직까지 완공이 안 된 것으로 매우 유명한데

앞에서 보니 확실히 엄청 크더라

근디 뭔가 성당 같다기 보단 던전 입구 같은 느낌이 들었음

1박했던 첫 숙소에서 다음 숙소로 가는 길에 있던 기린 동상

존나 음흉한 표정과 자세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음

간단하게 먹은 점심

맛은 있었지만 양이 창렬이었음

몬주익 분수대로 가는 곳에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전망대+식당가가 있길래 올라가봄

360도로 돌아가면서 바르셀로나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지만

음..생각보단 그렇게 좋지 않았음

전체적으로 날씨도 좋지 않아서

여러모로 불만이 많은 상태였음

사실 바르셀로나 가면 뭐 캄프누도 가보고

술집도 다니고 이것저것 보면서 재밌게 놀 생각이었지만

그냥 첫 날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턴 숙소값도 비싼데 걍 대충 보고 넘어가잔 생각밖에 안 들었음

첫인상이 이렇게 중요하다...

결국 2박 하고난 다음 바르셀로나 바로 떠버림

근데 스페인 기차가 진짜 비싸서 깜짝놀람

바르셀로나에서 발렌시아 가는 기차 50유로였나 그래가지고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는데 직원이 모니터 돌려서 보여줘서 띠요옹 했었음

아무튼 좀 많이 짧고 건성건성으로 둘러봐서 지금 생각하면 조금 후회되긴 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