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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삿포로부터 후쿠오카까지 한 달 여행 4. 아오모리현 램프노야도

사과쟁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7 10:58:33
조회 963 추천 15 댓글 5
														




아오모리에는 조금 특별한 료칸이 하나 있다


바로 이번 글에서 다룰 램프노야도 아오니온센 이라는 곳인데


최소한의 전기만 들어오고 램프로 불을 밝히는,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의 료칸이다


걸어서 세계속으로였나 아무튼 다큐멘터리에서 보고 난 이후에, 아오모리 갈 때 꼭 한 번은 가려고 마음먹은 곳이었다보니


이번 여행 계획할 때에도 가장 처음에 일정을 잡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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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노야도를 가려면 우선 쿠로이시 역으로 가야한다


살짝 빗방울이 떨어지는 정도의 날씨여서 쿠로이시 역에서는 가볍게 밥만 먹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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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에 있는 라멘집에서 먹은 미소버터라멘


버터가 들어가서 되게 느끼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먹을만해서 놀랐음


근처 현장 아저씨들이 자주 오는 곳인지 작업복 입은 아저씨들이 많이 보였다


바로 믿음이 팍 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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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이시 역 앞에 있는 관광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버스 시간표를 확인


니지노코가 환승을 하기 위한 중간 목적지이다


어차피 체크인이 15시니까 1420 시간대의 버스를 타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


나도 그렇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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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 출발 버스를 타고 니지노코에 도착하면 위 사진과 같이 파란색 차량이 미리 대기하고 있다


램프노야도에서 온 셔틀버스인데, 꽁짜니까 걍 타면 됨


차를 타고 사람 수 확인이 끝나면 곧장 출발하는데


산 속으로 쭉쭉 들어감에 따라 나중가면 아예 핸드폰 전파가 안 들어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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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산 속의 료칸, 램프노야도 아오니온센


도착하자마자 바로 안으로 들어가서 온천에 대한 설명을 쭉쭉 해주고


바로 체크인 절차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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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받은 방의 모습


천장에 램프 하나가 달려있고, 난로 하나가 난방을 책임지고 있었다


침구류는 꺼내서 자기가 깔아 눕는 식이고


식탁에는 가볍게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세팅이 되어있다


바로 옆에는 계곡이 흐르고 있어서 창문 너머로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있어서


듣고만 있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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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지나면 바로 저녁시간이 된다


저녁시간대에 1층 식당으로 가면 먹을 수 있다


참고로 맥주는 따로 주문해야하고, 방에다가 후불로 달아둬서 체크아웃 할 때 돈 내는 식으로 진행된다


주문하고 다른 방에다 달아두면 어떻게 되는진 잘 모르겠노ㅋㅋ


아무튼 무슨 애니에서 조난당한 다음에 생선잡아 구워먹을 때처럼 꼬치에 꽂힌 생선을 물어뜯어 먹는 것도 재미있었고


나베도 굉장히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츠가루 지역의 음식인 이카멘치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징어로 멘치카츠를 만들었다고 보면 되는 음식임


멘치카츠에 비해 오징어가 들어가있다보니 씹는 맛이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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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노야도는 저녁이 되어 밖이 어두워지면 정말 감성넘치는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가뜩이나 이 날은 밖에 추적추적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정말 보고 있기도, 듣고 있기도 좋은 날이었다


핸드폰에 전파가 안 들어오기 때문에 아예 핸드폰을 방 안에 두고


온천욕을 즐기거나 느긋하게 계곡물 흐르는 소리나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어떤 사람은 재미없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이렇게 느긋한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름의 맛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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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직원 분의 허락을 받고 사람이 없으면 온천탕 사진 찍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으러 감


그런데 그냥 일반적인 탕은 수증기가 너무 심해서 못 찍을 것 같아 그냥 노천탕만 찍음


램프노야도 아오니온센에는 총 4개의 탕이 있으니


만약 가는 사람이 있다면 꼭 4개의 탕을 전부 즐겨보도록 하자


애초에 온천욕 하는 거 아니면 딱히 할 것도 없기 때문에 느긋하게 다 즐기고도 남는다


참고로 두 개의 노천탕 중 첫 번째 노천탕은 무려 혼욕탕인데


내가 갔을 때는 애초에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별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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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당연히 석식에 비해 굉장히 가벼운 식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번에도 나베 요리가 있어 만족스러웠다


애초에 15만원 정도에 1박 예약을 했는데 그 안에 조식 석식 다 포함되어 있는 구성이면 혜자라고 생각함


아마 성수기 때는 가격이 더 올라가겠지만


그래도 뭐 아예 불합리한 가격은 안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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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노야도 아오니온센은 여러모로 나에게 굉장히 힐링이 되는 장소였다


나 같은 찐따도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잡고 있는 게 현대인의 삶인데


전파가 안 들어오는 곳이다보니 핸드폰을 내버려두고 하루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것에 굉장히 큰 의미를 두고 싶음


또한 램프들을 걸어두어 불을 밝히는 모습 또한


감성이 철철 넘쳐서 보기 좋잖슴~


아오모리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가보는 것이 어떨까 하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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