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된 잠수함 창정비 연한도 지나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53명이 탑승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Nanggala·402)’함이 발리섬 인근 해역에서 실종된 가운데, 지난 2012년 마지막 창정비를 담당했던 대우조선해양의 과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80년 독일에서 건조된 낭갈라402함은 지난 2012년 대우조선해양에서 2년에 걸쳐 창정비를 받았다. 창정비는 잠수함을 완전히 해체해 복구하고 개령하는 것으로, 잠수함의 경우 내구 연한 전까지 통상 6년마다 한번 씩 이뤄진다.
하지만, 낭갈라402함은 대우조선이 마지막 창정비를 진행했지만 이후 9년간 추가 창정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018년 이후에는 잠항조차 하지 않은 노후 장비로 대우조선해양에 책임을 물기 어럽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1차 사업으로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하고, 이후 2019년 2차 사업으로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하는 등 인도네시아에 잠수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10년 넘게 자동차를 타다가 문제가 생겼다고 자동차 제조사에 문제를 삼기 어렵다”며 “수리를 했다곤 하지만 이미 워런티 기간이 끝난 상황이다”고 말했다.
낭갈라402함은 하디 타잔토 통합군 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참석하는 훈련을 앞두고, 지난 20일 동부 자바 수라바야에서 출발해 표적함·지휘함 등과 함께 어뢰 발사 연습 중이었다. 낭갈라함의 정원은 34명이지만 훈련에는 53명이 탑승했고,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으로 발표됐다.
해당 잠수함이 마지막 포착된 지점은 해저 600∼700m 지점으로 발표됐다. 현지 매체들은 낭갈라함이 잠수 중 침수가 발생하면서 전력이 끊기고, 통제력을 잃어 심해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고 해역 주변은 곳에 따라 수심이 1500m가 넘는다.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1042350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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