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본인 에이브 전차병 군생활 한거 사진정리해서 올려봄

짤이 좀 많아서 글 나눠서 써야할듯

19년 입대 논산 5주 + 후반기 카투사교육대(KTA) 3주 받고

MOS 19K 에이브람스 승무원으로 지원함

동두천 순환여단 소속으로 자대배치 받음

'순환여단'이란?

주한미군 육군의 전력의 대부분은 제2보병사단임 하지만 몇년전부터 미2사단 소속 기갑여단이 미본토로 돌아가고

미육군 각 사단에서 8개월마다 ABCT(기갑여단전투단)를 미2사단 예하로 배속시키는 형식으로 파견보냄.

처음자대에 도착했을때 소속은 1기갑사단 (1st Armored Division, Old Ironsides)

참고로 카투사 전차병들은 기계교를 안보내주기 때문에 자대가면 맨땅에 헤딩해야됨

근데 내가 자대배치 받았을때는 얘네 로테이션이 거의 끝나갈때였음

그래서 미군들 본토로 돌아갈 준비하느라 바빠서 뭘 제대로 배운게 없음 ㅅㅂ...

한거라고는 조이고 닦고 짐옮기는 걍 쌩노가다

그러다가 얼마 안가 1기병사단 (1st Cavalry Division) 소속으로 변경.

얘네 처음 왔을때 "너 미션오일이랑 엔진오일 어디어디 넣는지는 알아?"

등등 질문했었는데 내가 암것도 몰라서 얼타니까 미군들 벙찜

결국 1기병애들한테 전차병의 기초부터 배워나가기 시작함

자대배치후 첫훈련 비가 너무많이와서 땅바닥이 거의 라스푸티차급이었음;; 전투화 씹창나고 참호족 걸리는줄

근데 진짜 신기한게 미군들이 외부로 훈련나가면 뭔 푸드트럭이 따라다니면서 미군들 상대로 장사함

토스트 한개에 5천원 게토레이 1리터짜리 3천원인가 암튼 존나비쌌음

훈련내내 차고다녔던 M17

훈련내용은 그냥 소대단위로 숲속에서 마일즈장비끼고 지뢰지대 돌파 및 점령임

대항군은 본부중대 인원들이 PT복에 IOTV랑 ACH끼고 재블린으로 전차 따고다니는 역할 + 험비로 짤짤이

본인은 탄약수라서 탄약수해치 M240에 공포탄끼고 존나 갈기고 다녔음

그러다가 한번은 산 능선쪽에 움직이는 사람들 있길래 공포탄 존나갈겼는데

알고보니 참관하러온 여단장이랑 참모들이어서 소대원들 개빵터짐 ㅋㅋㅋ

밤낮없이 훈련했는데 그래도 야투경은 주더라 근데 CVC 헬멧에 끼우는게 아니고 PVS-14 노드한개주고 걍 들고다니면서 보는거임(레쓰비크기)ㅋㅋㅋ

그지랄 하다가 소대장전차가 앞못보고 질주하다가 훈련장안에 주차되있던 K-136구룡 들이받아서 박살내버림 ㅋㅋㅋㅋㅋㅋ

훈련내내 텐트고 뭐고 걍 전차위에서 퍼질러잠

1주일동안 비오는 전차위에서 그냥 퍼질러자니까 살아있는것 같지가 않음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전차터렛 아래쪽에서 쪽잠만 잠

계속 씻지도 못하고 있으니까 등이 엄청 따가워서 나라사랑카드로 등긁어보니 나오는 땀결정체들

거기에 모기도 좆같은데 침노린재인지 뭔지 애미디진것들 계속 얼굴로 달라듬.

살면서 다시는 하고싶지 않은 경험 2위 등극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국군(맹호부대)과의 연합훈련을 위해 다음 훈련지(로드리게즈 사격장)로 이동

여기는 배럭,샤워실,매점,파리바게트 등 있어서 ㄹㅇ 살맛남

1주일 땟국물 씻겨낼때 ㄹㅇ 쌀뻔 ㅋㅋㅋ

근데 오자마자 전차 토션바 부러져서 짬찌(군경력 5년이하)들끼리 어지저찌 고치려다가 오전 다잡아먹고

결국 헬프콜치고 정비반장(중사)이 원큐에 고쳐버림; ㄹㅇ 짬은 짬이다

짤은 토션바 고치려고 시도중인 인디언 상병(SPC) 눈나 성격 존나드세고 항상 마체테 같은거 차고다녀서 무서웠음 ㅋ

와중에 비는또 겁나게옴

이때 국군쪽에서 받아온 전식 햄볶음밥에 양념소시지 비오는 전차 터렛밑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MRE보다 백만배는 맛있더라 ㅅㅂ...

가끔가다가 보면 MRE에 환상가진 사람들 보이는데 먹지마... 지지야... (22번메뉴 Asian style Beef Strip 제외 ㅋ)

이때 맹호부대랑 패치 교환하는데 그쪽 간부가 갑자기 MRE좀 먹어보고 싶다고 달라길래

한박스째로 줬는데 먹고 존나 욕했을듯 ㅋ

훈련중 잠깐 휴식 ㅅㅅㅅ

이때 본인 전차포 첫 실사격이라 존나 긴장빨고 열심히 했는데

훈련할때 장전끝!(Up!) 이런거 존나 크게 소리지르면서 장전 하니까

전차장 존나좋아함 ㅋㅋㅋ

훈련 얼추끝나고 쉬는데 갑자기 블랙호크 파일럿이 오더니 "너네 할일없으면 헬기나 탈래?"

해서 당연히 콜

와오 ㅋㅋ

도리토스랑 제주감귤은 인정이지 ㅋㅋ

포천~의정부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옴

전차병을 위한 클래스도 들어주고

훈련 복귀하고 좀 쉬려는데 배럭에 갑자기 수도 터져서 물난리남;

미군의 흔한 소대 사무실 오른쪽에 앉아있는 사람이 소대장 대머리(진)

이제 ㄹㅇ 빅이벤트 거너리(Gunnery) 전차포 실사격 훈련가기전 원기회복을 위해 갓자탕 먹으러감

멕시코애들이 감자탕에 ㄹㅇ 환장을함 요즘도 생각난다고 페메옴 ㅋㅋㅋ

거너리 가기전 화생방은 보너스 (본인 오른쪽)

탄약수 수납장(Loader's Sponson) 안에 있던 공구랑 자재 다꺼내고 기름때까지 싹싹 닦았음 ㅠ

근데 1주일이면 원상복구됨

닳고 닳은 2001년산 M256 약실

추수감사절때 소대 회식함 미군들은 각자 음식해왔는데 본인은 걍 부대앞에서 족발시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칠면조 ㄹㅇ 개맛있음

후식으로 먹은것들 꿀호떡에 휘핑크림얹으면 마 디진다 아이가

거너리 가기전 또 마음을 다잡고자 부대안 식당에서 스테이크 먹음

거너리 가기전 예행연습 하러옴 와중에 얼음에 돌던져서 깨는건 전세계 국룰인듯

이때 눈오기 시작했는데 우리중대 절반이상이 살면서 눈을 본적이 없어서

소대별로 눈에 대한 브리핑 함 (눈이 얼마나 위험한지 등등 ㅋ) 이때 미군한명이

눈을 맨눈으로 보면 좆됨? 이러고 물어보는거 좀 귀여웠음 ㅋ

CCTT 디지털 거너리 사격(TMPS 비슷한거 VBS3 사용함) 오른쪽 본인 왼쪽 전차장

우리전차 전차장이 ㄹㅇ 개그맨이었음 한국계(한국말못함)였는데 존나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너리 출발

치얼스~ 아 ㅋㅋ 추우니까 배기가스 맞으면서 버티라고 (JP-8 500배)

HET차량 운전수 및 신호수들은 전부 한국인 군무원

HET싣고 출발

로드리게즈 사격장 도착

진짜 이날밤은 아직도 못잊음 1월의 추운공기에 가스터빈엔진 소리로 가득한 공터에 도열해있는 수십대의 에이브람스

언냐 감성 미춋다 ㅠㅠ... 하앍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정비

아 ㅋㅋ 정비는 못참지

궤도 뿌셔 탱크 뿌셔 ㅠㅠ

착잡한 마음으로 탱크안을 살펴보는 우리 포수 그나마 얘는 나은편 슬슬 뺑끼치는 새끼들 나오기 시작

ㅅㅂ럼들이 본인 월급 30따리일때도 뺑끼안쳤는데 월급 400가까이 받으면서 저지랄하는 새끼들 다죽이고 싶었다

Boresight(영점조절)를 위해 줄줄이 서있는 탱크들

와중에 허세샷 한장 ㅋ

아직도 Boresight 대기중인데 옆에 블랙호크 날라와서 바람때매 얼어뒤질뻔;

아 ㅋㅋ 커피는 못참지

훈련장안에 파리바게트 있어서 중간중간 커피랑 빵먹을수있는건 좋았다.

Boresight 끝나고 LFAST(영점조절사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