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정보] 로알드 달 - 카티나 (1)

투하체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11 15:43:44
조회 988 추천 12 댓글 6
														







7eeeef15f4c739a27cb0d88a24f0020201ee7619392253363905a88a3650c07050c12ce20ed0456da8be7050114de641f64ada238c15c29b2e05df7fdefa248af5f6627349cb4e23f355

7eeeef15f4c739a27cb0d88a24f0020201ee7619392253363905a88a3650c07050c12ce20ed0456da8be7050114de641f64ada599f12db834304dd6582a429ba377c3b8dda6f3c54ed6383e8



그리스 공방전(1941년) 당시 영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사라진 날들에 관한 짧은 기록





피터가 처음 그 소녀를 보았다.


소녀는 두 손을 무릎에 올리고 아주 가만히 돌에 앉아 있었다. 멍하니 앞을 바라보는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그 작은 거리 곳곳에서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불타는 집들의 창문 안으로 양동이에 담아 온 물을 뿌리고 있었다.


길 건너 자갈밭에는 죽은 소년이 있었다.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누가 길옆으로 시신을 옮겨 놓은 것이었다.


길 아래쪽에서는 노인이 잔해와 돌 더미를 치우고 있었다. 돌덩이를 한 번에 하나씩 들어 옆으로 던지다가, 이따금 몸을 숙이고 잔해 속을 들여다 보며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불렀다.


사방에서 사람들이 고함을 지르고 뛰어다녔으며, 불길이 일렁이고 물동이가 바삐 오가는 가운데 뿌연 흙먼지가 일었다. 그 와중에 소녀는 말없이 돌에 앉아 앞만 바라보며 꼼짝도 하지 않았다. 왼뺨을 따라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이마에서 흘러내린 피가 턱 밑으로 떨어져 소녀가 입고 있는 꾀죄죄한 날염 원피스에 묻었다.


피터가 말했다.


“저 계집애 좀 봐.”


우리는 소녀에게 다가갔다. 동료 핀이 소년의 어깨를 한 손으로 잡고, 고개를 숙여 상처를 살펴보았다.


“폭탄 파편에 맞았나 봐. 의사에게 데려가야겠어.”


피터와 내가 서로 두 손을 맞잡고 의자 모양을 만들자 핀이 소녀를 들어 그 위에 앉혔다. 좁은 거리들을 지나 비행장 쪽으로 돌아가는 동안, 우리 둘은 가운데 놓인 짐 때문에 구부정한 자세로 조금 불편하게 걸었다. 내 손을 꽉 잡은 피터의 손과 내 손목에 앉아 있는 가벼운 소녀의 엉덩이가 느껴졌다.


나는 소녀의 왼쪽에 있던 터라, 소녀의 얼굴에서 뚝뚝 떨어지는 피가 내 비행복 팔뚝에 묻고 방수 천을 따라 손등에까지 흘러내렸다. 소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핀이 말했다.

“출혈이 빨라지고 있어. 좀 더 서둘러 걸어야겠다.”


소녀의 얼굴은 피범벅이 돼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예쁜 아이인 것은 틀림없었다. 도드라진 광대뼈에, 크고 동그란 눈은 가을 하늘처럼 연한 파란색이었으며, 머리는 짧은 금발이었다. 나이는 아홉 살쯤 되어 보였다.





1941년 4월 초순, 이곳은 그리스의 파라미티아였다.


우리 비행 중대는 이 마을 근처 진흙 지대에 주둔하고 있었다. 깊은 골짜기 지역이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어느새 추운 겨울이 물러가고 미처 알아차리기도 전에 봄이 왔다. 조용히 빠르게 찾아온 봄은 호수의 얼음을 녹이고, 산마루의 눈을 쓸어 버렸다. 그리고 비행장 곳곳에 진흙을 뚫고 돋아난 연두색 새싹들이 양탄자처럼 깔려 이착륙이 수월해졌다. 따사로운 봄바람이 부는 골짜기에는 들꽃이 가득 피었다.


며칠 전 유고슬라비아를 침공한 독일군은 이제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으며, 이날 오후 도르니에 폭격기 서른다섯 기가량을 이 고지대로 보내 마을을 쑥밭으로 만들었다.


한동안 비번이었던 피터와 핀과 나는 구조 작업을 도울 일이 있을지 알아보러 마을로 내려갔다. 거기서 몇 시간 동안 생존자 수색과 화재 진압을 거들고 돌아오는 길에 소녀를 발견한 것이었다.


비행장으로 다가가면서 보니, 우리 허리케인 전투기들이 선회 비행을 하며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종사 대기소 앞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군의관이 부상자를 확인하려고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소녀를 들고 군의관 쪽으로 걸어갔다. 몇 미터 앞에서 핀이 말했다.


“어이, 게을러터진 의사 양반, 일거리 가져왔수다.”


젋고 친절한 군의관은 술을 마시지 않을 때는 침울했다. 하지만 술이 들어가면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했다.


“의무실로 데려가세요.”


피터와 나는 소녀를 의무실로 옮겨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는 소녀만 남겨 둔 채 밖으로 나와, 동료들이 뭐하는지 보러 조종사 대기소로 설렁설렁 걸어갔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미 서산 너머로 해가 졌고, 폭격기의 달이라고 부르는 보름달이 하늘로 떠오르고 있었다.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천막들이 작고 하얀 피라미들처럼 꼿꼿한 모습으로 비행장 언저리에 정연하게 늘어서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마치 겁먹은 양 떼 같았고, 바짝 붙어 서 있는 모습은 사람들 같았다. 나쁜 일이 생길 것을 아는 듯 불안해 보였다. 머지 않아 잊히고 버려질 거라고, 누가 귀띔이라도 해 준 것만 같았다. 내 눈에는 천막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서로에게 조금 더 바짝 붙는 것처럼.


그리고 잠시 후, 조용히, 소리 없이, 주위 산들이 우리 골짜기로 조금 더 다가들었다.





그로부터 이틀 동안은 출격이 잦았다. 새벽기상, 출격, 전투, 취침. 그리고 육군이 퇴각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할 일은 그것뿐이었으며, 다른 일을 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셋째 날에는 구름이 내려와 산을 덮고 골짜기로 스며들었다.


곧이어 비가 내렸다. 우리는 식당 천막 안에 둘러앉아 맥주와 그리스 와인인 레치나를 마셨고, 그사이 비가 천막 지붕에 떨어지며 재봉틀 돌리는 소리를 냈다. 이윽고 점심시간, 며칠 만에 처음으로 중대원이 전부 모였다. 조종사 열다섯 명이 커다란 식탁 양쪽의 긴 의자에 앉았고, 콜싸인 ‘몽키’ 중대장은 식탁 끄트머리에 앉았다.


한창 콘비프 볶음을 먹고 있을 때, 천막 문이 열리고 커다란 우비를 뒤집어쓴 군의관이 빗물을 줄줄 흘리며 들어왔다. 그리고 우비 안에는 머리에 븡대를 감은 소녀가 있었다. 군의관이 말했다.


“안녕들 하십니까. 제가 손님을 데려왔습니다.”


얼결에 우리 모두 자동으로 벌떡 일어섰다.


군의관이 우비를 벗자, 소녀는 두 팔을 양옆으로 늘어뜨리고 서서 남자들을 물끄러미 보았다. 우리는 모두 소녀를 바라보았다.


금발에 하얀 얼굴이 돋보이는 소녀는 지금껏 내가 본 그 어떤 사람보다도 그리스 인 같지 않게 생겼다. 자신이 천막으로 들어설 때 갑자기 일어난 추레한 몰골의 외국인 열다섯 명을 보고 겁을 먹었는지, 다시 빗속으로 달아나기라도 할 것처럼 잠시 몸을 반쯤 돌렸다.


중대장이 말문을 열었다.


“안녕. 반갑구나, 와서 앉으렴.”


군의관이 대꾸했다.


“그리스 어로 하세요. 애는 영어 못 알아듣습니다.”


핀과 피터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핀이 말했다.


“맙소사. 우리가 데려온 꼬마잖아. 잘했어, 의사양반.”


핀을 알아본 소녀는 식탁을 돌아 그가 서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핀이 소녀의 손을 잡고 의자에 앉히자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리에 앉았다. 우리는 콘비프 볶음을 소녀에게 나눠 주었고, 소녀는 줄곧 접시만 내려다보며 천천히 먹었다. 중대장이 말했다.


“페리클레스를 데려와.”


페리클레스는 우리 비행중대에 배속된 그리스 어 통역관이었다. 우리가 이오안니나에서 데려온 이 멋진 남자는 그 동네 학교 선생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뒤로는 줄곧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 애들이 학교를 오질 않습니다. 다들 산에 들어가 싸우니까요. 제가 할 일이 없죠. 돌멩이를 앉혀 놓고 산수를 가르칠 수 없잖습니까?”


페리클레스가 들어왔다. 이 노인네는 수염이 무성하고, 코가 뾰족했으며, 잿빛 눈이 슬퍼 보였다. 수염 때문에 입은 보이지 않았지만, 말을 할 때면 수염이 움찔거려 웃는 것처럼 보였다.


중대장이 지시했다.


“애한테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시오.”


페리클레스가 그리스 어로 묻자는 소년는 고개를 들고 대답했다.


“카티나”


그게 전부였다. 피터가 통역관에게 말했다.


“이봐요 페리클레스. 지난번에 마을에서 돌 더미 앉아 뭘하고 있어는지 물어봐줘요.”


핀이 한마디 했다.


“젠장. 그냥 좀 내버려 둬.”


피터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촉했다.


“물어봐요, 페리클레스.”


페르클레스는 눈살을 찌푸리고 되물었다.


“뭘 물어보라는 겁니까?”

“우리가 마을에서 발견했을 때, 돌 더미에 앉아 뭘 하고 있었느냐고요.”


페리클레스는 소녀 옆에 앉아서 다시 말을 붙였다. 다정한 말투와 살짝 웃는 것 같은 수염 덕분에 소녀가 안심하는 눈치였다. 한동안 듣고만 있던 소녀가 마침내 대답했다. 고작 몇 마디뿐이었다. 그가 통역해 주었다.


“돌무더기 밑에 가족이 있었다는군요...”


밖에서는 빗줄기가 한층 더 거세졌다.



-다음편에서-







20bedf22e4872fb523ee84ed46c9736fc5863b0b59f17516c588f1decfb0def182b0ce54


로알드 달(Roald Dahl) 1946년 출간 단편소설집 Over to you (한국 번역명 - 어제는 아름다웠네)


-카티나 Katina-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1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30 설문 논란보다 더 욕 많이 먹어서 억울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23 - -
2931 공지 인물 갤러리 서비스 오픈 안내 운영자 24/09/23 - -
3090487 일반 아바타2 기대해도 되것지? [9] 국뽕조선뽕국군뽕정부뽕관존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44 0
3090486 일반 하나의 한국 어떠냐 [10] ㅇㅇ(222.233) 22.12.11 356 0
3090485 일반 ㄹㅇㄱ) 홈랜드 엔딩 정도면 평범한 반전임? [1] 웬위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48 0
3090484 일반 섬나라는 기병 병과 디버프 거는 오라가 있는 모양임 [2] oo(221.152) 22.12.11 156 1
3090483 일반 무기도입은 애초에 정치랑 떨어질수가 없음 ㅇㅇ(112.170) 22.12.11 71 0
3090482 일반 라팔이 4.5세대 전투기중에 가장 좋냐??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438 1
3090480 일반 칼리닌 그라드는 독일꺼임 [4] 북조선인민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89 2
3090479 일반 근데 한국무기랑 중국무기랑 차이가 큰가 [8] ㅇㅇ(221.165) 22.12.11 408 0
3090477 일반 지금 nhk에서 북한 미사일 관련 다큐 한다 [5] ㅇㅇ(222.106) 22.12.11 170 0
3090476 일반 영국군 AR15 LMG.Royal Armouries [4] 084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587 11
3090475 일반 대깨군 대표 레퍼토리=원래 실패에서 배우면서 발전하는 것 [1] ㅇㅇ(222.112) 22.12.11 115 3
3090474 일반 스타쉽이 머임? [6] 국뽕조선뽕국군뽕정부뽕관존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10 1
3090473 일반 러우전쟁 결말 ㅇㅇ(220.127) 22.12.11 113 1
3090472 일반 폴란드가 마음만 먹으면 칼라닌그라드 수복 가능?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309 1
3090471 일반 당근에서 파는데 찐인가?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324 0
3090470 일반 옵스코어식 헬멧이 귓부분 확 파놨잖아 [4] ㅇㅇ(59.22) 22.12.11 217 0
3090466 일반 동원된 러시아군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6141 21
3090465 일반 아 이즈모가 만약의 근원이네 국뽕조선뽕국군뽕정부뽕관존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158 0
3090464 일반 모로코가 프랑스마저 꺾으면 [4] ㅇㅇ(175.121) 22.12.11 175 2
3090463 일반 대충 하이컷 헬멧 쓴 자위대 짤 [8] Peronis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402 1
3090462 일반 K2 유일한 장점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848 4
3090460 일반 사우디 거지나라도 아닌데 짱깨무기를 왜 삼?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438 1
3090459 일반 흑표 내부는 현대로템 홍보영상에도 나옴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568 4
3090458 일반 슬로바키아는 f16 주문한게 안와서 ㅇㅇ(220.127) 22.12.11 322 1
3090455 일반 워털루 전투 영국기병대 활약상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126 1
3090454 일반 워리어플랫폼 성능이 점차 향상되면 괜찮은데 [5] 4321(1.226) 22.12.11 749 13
3090453 일반 상병달고 훈련소가면 짬낮은 조교랑 호칭 어떻게 되냐 [1] 버킷리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15 0
3090449 일반 사우디가 저런식으로나오면 미군철수도 가능힐듯 [1] 인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05 1
3090448 일반 러시아 좆된 게 옐친 때문인 건가 [12] 디지털논리회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345 1
3090447 일반 k2흑표 폴란드 오자마자 최전방행 ㅋㅋㅋ [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14546 54
3090445 일반 냉전 시기 활주로 작살나는 상황은 매우 진지하게 고려됐음 oo(221.152) 22.12.11 147 2
3090444 일반 좆본 정규항모 언제만듬? [5] 국뽕조선뽕국군뽕정부뽕관존빌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29 1
3090441 일반 옐친이 나라를 망친 거랑 푸틴이 2022년에 한 짓이랑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77 4
3090440 일반 일본 총동원령 근황 jpg [12] 연어초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3562 27
3090439 일반 우크라는 바흐무트에서 발 못 빼는 이유 있나 [12] 1989060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530 2
3090438 일반 일본도 갑자기 무인기 전환하는것도 그렇고 [7] 코쿄콬코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357 1
3090437 일반 한국 우주개발이 비약적으로 발전 하는 방법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540 5
3090436 일반 근데 위병설때 이런 간부 있음? [7] 드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48 2
3090435 일반 북괴군 차력쇼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48 0
3090434 일반 사제고 뭐고 육자대 보급중인 소총 부속품이 이렇다니까 [19] 4321(1.226) 22.12.11 5240 39
3090433 일반 만약 ak가 실제 역사보다 훨씬 일찍 개발되었다면 어땠을까 [10] oo(218.39) 22.12.11 211 1
3090432 일반 바흐무트쪽 정리하는 방법 [2] ㅇㅇ(221.164) 22.12.11 242 1
3090430 일반 이 짤 보통과 양반들임? [4] 코쿄콬코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251 1
3090429 일반 k2 전차 내부 사진 떳노 [1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1291 3
3090427 📺뉴스 日 민간 개발 달 착륙선 발사…"세계 최초 달 자원 거래 목표" [10] 돈돈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537 2
3090426 일반 너네가 글록을 왜 차고 있어요? [7] Peronis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487 1
3090424 일반 념글에 육딸대짤 보니 [2] Ano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118 0
3090423 일반 라이징 스톰 2 한국군 맵 리메이크,jpg [6] 드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4530 15
3090422 일반 747 기반 건쉽 만들면 좋겠다... [8] 구쿠다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187 0
3090421 일반 러우전 이슬람 포로는 어떤대우받을까 [2] 7221_133_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2.11 177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