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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처음으로 땅크 만드는 이야기 - 군사 마이너 갤러리

  1918년 영국의 마크4형 전차가 고베에 상륙한 이후, 일본은 연구 및 시범 운용을 위해 프랑스제 르노 전차 및 영국제 휘펫 전차 등을 도입하여 보병학교나 기병학교에 시범 운용을 실시했다.   비록 1차 세계대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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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만든 최초의 전차인 '시제 1호전차'는 대체로 호평을 얻었으나, 당초 기대했던 중량을 초과한 18t의 무게로 인해

속도가 예상했던 시속 25km/h보다 낮은 20km/h에 불과했고, 24km/h의 속력을 지닌 일본군의 트럭과 보조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 판단되어 제식 채용에는 실패했다.

 높은 중량은 속도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문제였다. 수송선의 보조 크레인으로 옮길 수 있는 중량은 최대 12톤이었고, 이는 도서 지역이나 대륙으로의 수송에서 선박 이용이 필수적인 일본 육군에 있어 큰 문제였다. 때문에 차기 전차의 중량은 이보다 낮게 설정할 필요가 있어서 10톤급의 경전차를 요구했다.

 육군 기술본부에서 검토를 거듭한 결과 설정한 성능은 다음과 같았다.

1. 중량: 약 10톤

2. 최고속도: 25km/h

3. 무장: 37mm포 1문(회전포탑 장착), 기관총 1정 이상

4. 엔진: 약 100마력

5. 장갑: 주요 부위를 적어도 5~600m 거리에서 37mm 보병포의 유탄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할 것

 해당 전차는 1929년 4월, 시제 1호전차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오사카 조병창에서 제작되었고, 기술 시험과 도쿄-아오모리 간의 장거리 운행시험을 실시한 후 신뢰성 측면에서도 괜찮은 평가를 받은 후 주력전차로 제식화 되어 '89식 경전차'로 채용되었다.

89식의 프로토타입

  89식 전차의 프로토타입은 이후 실운용부대 및 교육총감부 등의 심사에서 나온 요구를 수용하여 장갑을 강화하고, 차체 후미에 참호 돌파용 보조장비를 장착하는 등의 개량을 거쳤다. 완성된 이후의 89식 전차의 성능은 다음과 같다.

중량: 약 11.5t(중량 증가로 89식 경전차가 아닌 89식 중(中)전차로 명칭 변경)

엔진: 다임러제 6기통 수냉식 가솔린 엔진을 전차용으로 개조한 것. 100마력

최고속도: 25km/h

장갑: 전면 17mm, 그 이외의 주요 부위 15mm

무장: 57mm 1문은 포탑 전방에, 기관총 1정은 포탑 후방에 장착. 추가로 기관총 1정이 차체 전방에 고정식으로 장착

 89식 전차는 개발 당시 1927년 수입된 영국제 비커스 Mk. C형 전차의 영향을 받았는데, 포탑 뒷쪽에 기관총을 장비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57mm라는 당시로서는 큰 구경의 전차포를 경량화를 위해 최대한 작은 포탑에 쑤셔넣어 포탑 기관총을 넣을 공간이 부족한 89식 전차의 설계자들에게 해당 전차의 기관총 장착 방식은 참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