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ICBM 엔진이 해외에서 온것이 맞는가?
외국으로 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 이는 북한의 비정상적인 개발속도에서 기인한다.
1. 2017년 중장거리미사일인 화성-12를 시험발사한지 1달 반만에 ICBM인 화성-14 또한 시험발사를 한것. 그전까지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이 (그마저도 2016년 까진 시험발사에 실패했음) 가장 위협적인 발사수단이였음을 감안한다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이고 그 어떤 나라도 중거리에서 ICBM으로의 개발을 이처럼 단시간에 성공시킨 적이 없음.
2. 후에 서술할 RD-250 엔진의 경우 화성-14에 장착된 것으로 굉장히 유력한 엔진인데 북한은 16년도 9월, 17년도 3월 이렇게 단 두번의 실험만으로 성공적으로 실용화시킴. 엔진의 원생산국인 소련의 경우 6년에 걸쳐서 무려 1,860번에 달하는 테스트와 실발사를 실시함. 아무리 60년도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엔진이라지만 서구의 로켓회사들이 검증을 위해 최소 28번 테스트를 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터무니 없이 성공적인 것임.
이에 2018년 독일과 미국의 탄도탄 전문가인 Markus Schiller와 Nick Hansen은 구소련 엔진기술의 도움없이 화성-15급, 화성-14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론함.
2. 그럼 어디서 온건가?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구소련의 엔진인 RD-250이 화성-14/ 화성-15에 사용된것으로 보임. 여기서 우리가 집중할 부분은 RD-250임.
이러한 형태의 엔진은 RD-250에서만 확인되고 중국,이란,인도 그 어디에서도 확인되지 않기에 거의 확실시 된다.
여기서 떡밥이 나오는데 과연 "우크라이나에서 준 것이냐 러시아가 준것이냐" 이렇게 이야기가 나뉘게된다.
이는 소련시절 RD-250을 우크라이나 국영 우주기업인 "유즈마쉬"에서 생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진은 주로 "치클론 2호"에 장착되었는데 비록 유즈마쉬는 생산을 하기는 했지만 정작 개발은 러시아회사인 "글루슈코"에서 했고 발사도 러시아에서 시행했다. 유즈마쉬는 생산만을 담당했고 이는 2006년에 러시아가 협력관계를 깨기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에 납품하는 형식으로 계속 이어졌다.
2006년에 납품을 마치자 마자 러시아는 당연히 기술까지 가져갔고 우크라이나는 향후 자국 우주산업을 위해 RD-250 설계를 얻으려 했지만 실패하고 자체개발인 RD-870엔진으로 갈아타게 된다.
여분의 남은 RD-250 엔진들은 러시아 회사인 "에네르고마쉬"의 발사기지에 남아있었고 그 시점에서는 이미 현용하는 로켓에는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창고에 보관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보통 우크라이나가 북한한테 기술을 넘겼다는 증거로 Michael Elleman 가 뉴욕타임즈랑 한 인터뷰를 가지고 오는데 RD-250 위키백과에도 링크로 걸려있을 정도이다.
https://www.nytimes.com/2017/08/14/world/asia/north-korea-missiles-ukraine-factory.html
하지만 이 아저씨 조차 자신의 SNS에
"Not misquoted, but my written words best reflect my findings. I DO NOT allege Ukraine Government involved. Transfer is work of Smugglers" 라고 기재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입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러시아에서 유출됐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분명히 기재했다 (본문참조)
3. 그럼 소련붕괴 후 파산의 위기에 있던 유즈마쉬가 팔았거나 산업스파이들이 빼낸게 아닐까?
이 또한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1. 북한에서 사용된 RD-250은 원판과 다르게 노즐이 하나이다. 이는 개량이 있었다는 것인데
북한이 독자적으로 엑체엔진 기술을 개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은 현재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스커드나 노동미사일에 사용된 R-27은 러시아 원판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개량은 반드시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전투기 엔진을 리버스카피하는 것도 엄청난 일인데 원판이랑 다르게 개량된 "노즐 1개짜리 RD-250"을 두번만에 성공시킨걸 산업스파이들이 가져온 정보로만 가능케했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당장 설계도면을 가져다 줘도 그 나라 공업력이 딸리면 만들지 못하는게 엔진이다.
그리고 설령 진짜 북한의 스파이들이 정보를 빼왔다하더라도 유의미11한 결과를 냈을것이라 보기 어렵다. 2017년 8월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러한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 비디오와 정보를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2011년 우크라이나에서 기술을 뺴내려고 한 북한 스파이들의 정보가 있었다. 그들은 그 전에 체포되어 우크라이나 감옥에서 수감중인데 CNN은 이들을 인터뷰할 수 있었고 이에 우크라이나 당국이 성공적으로 북한의 공작을 막아내고 있었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당국은 2016년에 북한인의 입국을 막아버리기 까지 했다.
2. 그리고 소련붕괴후 유즈마쉬에서 유출됐을거라 믿기도 어려운게
1) 애초에 2번 문단에서 언급했듯이 애초에 기술은 우크라이나한테 없었음
2) 당시 우크라이나의 비핵화때문에 서방이 눈에 불을 키고있었는데 이를 안들키고 배로 이동시킨다? 개량을 도울 연구진까지?
3) 1.990년도에는 북한은 러시아의 Makeyev사와 Isayev사와의 협력이 강했는데 이들은 유즈마쉬사랑 에네르고마쉬사의 라이벌이였음. 그러므로 RD-250을 배워올 이유가 적음
4) 화성 12형 첫 발사 기념방송을 보면 ICBM 예상도가 나오는데 이때 사진에는 Isayev사의 2노즐 엑체연료 엔진인 4D10이 확인되고, 2016년 3월에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기지를 참관할때 찍힌 사진에는 ICBM 프로토타입이 보이는데 거기에도 Isayev사의 4D10이 확인된다. 그리고 그 한달뒤에는 김정은이 직접 4D10 지상발사 실험을 참관하는데 이는 이때까지 북한이 ICBM 계획을 4D10형을 염두에 두고있었다는 것이다. 이시기에 북한이 RD-250을 병행 실험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5) 단계적 연소에 의존하는 Isayev사 4D10 엔진은 미사일의 연료 탱크에 통합된 복잡한 폐쇄 사이클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만약 오픈 사이클, 외부 장착인 RD-250 엔진이 2015년 혹은 그 전에 사용 가능했다면, 엔지니어들은 북한이 수십 년 동안 사용해온 엔진과 많은 특징을 공유하는 RD-250을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의 엔진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했을 것임.
그렇기 때문에 4D10 엔진은 무수단 (무수단은 중거리 미사일보단 ICBM 실험용이라는 설이 매우 강함)에 장착되어서 실험되어왔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무수단/ 화성-10형은 엄청나게 발사실패를 했음. 이는 엔진 그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4D10엔진은 아무래도 북한 엔지니어들이랑 맞지않았는듯 함. 이후 본격적으로 RD-250엔진이 포착되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바로 2016년 9월 달 부터임 (정확히 이때 북한이 무수단 발사실험을 중단하기로 함).
이를 모두 정리하면 RD-250은 2016년부터 북한에 소개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2016년이면 이미 우크라이나는 친서방인데다 북한인의 입국을 막았을 정도로 강경한 상태였는데 2번만에 개량까지한 RD-250을 성공시킬만큼 물적지원과 연구원지원까지 했다..? 좀 말이 안된다.
4. 러시아가 주장한건 뭐냐?
https://www.voakorea.com/a/3988341.html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북한에 RD-250을 지원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음. 바로 러시아 국가안보사회응용문제연구소 알렉산드로 쥘린 소장이 제기한 그 유명한 2017년 "지난해 3월 30일부터 6월 1일 사이에 우즈마쉬 출신 기술자 6명에서 10명 정도가 북한으로 일하러 갔고, 몇 년 전에도 12명에서 16명 정도의 우크라이나 전문가가 북한으로 갔다”며 “이들의 머리 속에 모든 것이 있었다”라는 주장임.
혹 보기에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되어서 그럴싸해보이지만 (사실 이 인터뷰자체가 러시아 국영언론인 RT에서 진행한거임) 정작 UN에서 증거를 제출해라 하자 응답하지 않음 (사실상 거부)
https://documents-dds-ny.un.org/doc/UNDOC/GEN/N18/029/28/PDF/N1802928.pdf?OpenElement
Federal Assembly of the Russian Federation, asserted that “the cooperation between the Ukrainian specialists an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had been ongoing for years”. The Panel contacted the Russian Federation to request support for this claim along with the names and passport information of the individuals involved, but did not receive a reply.
증거까지 있고 까발리기만 하면 우크라이나 서방재재 맞고 무너져서 다시 친러되는 시나리온데 이걸 안했다는건 하나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구라였다는 것.
5. 근데 신기하게 이를 러시아로 바꾸면 모든게 말이됨
기술도 있고, 에네르고마쉬 발사기지에 재고도 남아있고, 북한이랑은 넘어지면 코 닫는 국경이 있고, 엔진 키는 2미터보다 작고 폭은 1미터 급이라 기차로 이동하기도 용이하고, 미국은 견제하고 싶고 우크라이나는 모함하고 싶고, 주장은 제시했지만 증거는 제출안하고 ...?
판단은 알아서 하자
참고로
김정은이 "핵무력의 완성"이라고 자화자찬한 화성-15도 RD-250일 가능성이 높다...
레퍼
1. The Secret to North Korea’s ICBM Success (2017)
2. The Puzzle of the North Korean ICBM (2017)
3. THE COMING
NORTH KOREA
NUCLEAR
NIGHTMARE (2018)
4. The Scope of Foreign Assistance to North Korea’s Missile Program (201.9)
5.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850389&exception_mode=recommend&page=1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