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붕이 담배피던 시절의 일이다
엔화가 700원 대이던 시절
군붕이는 대대장의 비데 역할을 자처한 대가로
국민 아니 초딩때부터 친구엿던 B(체육교사), C(현재 물류창고 지게차 직원), D(중고차 판매) 와 함께 오사카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엇다
떨어질지의 여부조차 불투명햇던 대대장의 심기 때문에 무작정 출국하는 판국이 되어버린 일본 여행은 계획은 커녕 목적지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무대포 여행이 되어 버렷고
한국인이 갈법 한 명소 몇곳을 둘러본 군붕이 일행은 "여기도 사창리랑 다를거 없겟는데"라는 망언을 하면서 끼니를 때울 겸 어느 레스토랑에 들어갓다
먹다가 망한다는 오사카에서 파리가 날린다는 의미를 몰랏던 군붕이 일행은 일본인 하면 떠오르는 싹싹한 이미지와는 다른 매서운 눈초리와 나이지긋한 주인장의 불청객 취급에 당혹하엿지만
임관 이후 무수히 겪은 갈굼과 꼽을 통해 저정도 싹퉁머리는 감동할 정도가 되어버린 군붕이는 주저하지 않고 주문을 하엿다
카레라이스를 시킨 군붕이가 한국에서 하던 대로 밥을 비비자 주인장은 마구 화를 내며 무어라 소리를 질럿는데 군붕이는 결혼하고 나서야 일본인들은 밥을 비벼먹지 않고 조금씩 버무려 먹는다는 걸 와이프를 통해 알앗다
주인장이 ㅂㅅ이지 나폴리탄(파스타), 오므라이스, 새우 샐러드는 그럭저럭 맛은 괜찮앗던 군붕이 일행이 메뉴를 바꾸어 한번씩 더 시키자 주인장의 말투는 좀 누그러졋고
각자가 처음 시켯던 메뉴를 하나씩 먹었을 무렵에는 군붕이는 비로소 일본인의 싹싹한 이미지가 어떠한 것인지 알게 되엇다
친구 B가 군붕이를 가리켜 he is soldier 라고 하자 주인장은 뜬금없이 일본군 군복 차림의 자기 아버지 사진을 들이밀며 마구 뭐라고 떠들엇다
군붕이는 몇번 고개를 끄덕이다 오 아이 씨 라고 하며 대충 맞장구를 쳐줄 수밖에 없엇다
나갈때 주인장은 계란물 입힌 토스트를 싸 주엇다
그러나 차마 그것까지 들어갈 위장을 갖고있지 않앗던 군붕이는 전철 역 앞 노숙자에게 주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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