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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제트엔진 개발 로드맵,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대형 유인기 엔진은 수요 적고 경쟁력 부족…출력 위주 개발 보다는 경쟁 우위 수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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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산 항공기용 제트엔진은 수 조 원 이상을 투자해 전투기급 제트 엔진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이다. 

문제는 우리 항공엔진 국산화 로드맵이 ‘더 큰 엔진’, ‘더 출력이 센 엔진’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1만 8000lbf 급 엔진, 그리고 3만lbf급 6세대 전투기용 엔진이 문제다.  KF-21을 추가 생산하거나 수출용 KF-21에 국산 엔진을 탑재할 수 있겠지만, 2037년에 KF-21을 추가 생산할 수요가 있을지 현재 알 수 없다. 

KF-21 전투기의 수출 고객이 안정적인 미국 GE사의 F414엔진을 탑재한 버전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단순히 출력을 늘리는‘더 큰 엔진’을 만드는데 연구 자원을 투자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만들지 못한 신기능을 가진 작은 엔진’을 만들어야 한다.이유는 간단하다. 우리가 곧 완성할 5500lbf급 엔진은 ‘30년만의 서방측 신제품’ 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500lb급 이하 엔진에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 동안 경쟁자들이 제대로 신경쓰지 않은 이 시장은 우리에게는 엄청난 이득을 주는 노다지나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