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특기들은 잘 알텐데 항공기 정비마치고나서

당일 임무 없거나 아니면 퇴근 할 때 즈음 해서 엄체호 방폭문

닫고 가자너?

원칙적으로는 끼임사고 위험이 있어서 방폭문 개폐시엔

통행하지 않는게 원칙인데, 문닫고나서 방폭문 옆에달린

쪽문 열고 닫는것도 힘들고, 돌아 나가기도 귀찮음 ㅋㅋ


근데 우리 비행단 방폭문은 작동자가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지

움직이는 방식이라 원래 문 여닫는 사람은 쪽문 열고 나와야

된단말야?

근데 귀찮는거 못참는 사람 특성상 다들 꼼수를 찾게되는데,


방폭문이란게 워낙 무거운 물건이다보니까 버튼을 떼도

자체 관성때문에 조금씩은 계속 움직이거든?

그러니까 다들 짬좀 찼다 싶으면 두더지 잡기마냥 문닫을때

문 움직이는 타이밍 맞춰서 튀어나옴 ㅋㅋㅋㅋㅋ


퇴근할때 타워에 키반납하는 막내하사들은


자기 퇴근 시간이 달린거라 닫튀가 필수기술이였음 ㅋㅋㅋ

그러니까 문닫기전에 라인한번 쭉 훑고 노란모자나 중대장

안보이면 너나 할거없이 닫튀하고 튀어나감 ㅋㅋㅋㅋㅋ

웃으면서 가볍게 썼지만, 위에도 썼다 싶이 엄체호 방폭문은

상당한 무게를 가진 물건이라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가 날 수 밖에 없음.
안전수칙은 무시하고 닫튀하던 어느때와 같이 주기장에

항공기 토잉하고나서 조종사들 기다리고 있던 때에

옆 비행대 라인쪽으로 구급차가 갑자기 들어오더라?

라인 안쪽으로 구급차가 들어오는게 흔한일은 아니니까

뭔일인가 싶어서 계속 봤지

사고자는 전역을 몇개월 남긴 병장이였고 사고 원인은

방폭문 끼임이였음 ㅇㅇ...

그 사람이 닫튀를 한건진 모르겠지만,

순간 안전수칙은 개나 줘버린 내 모습이 생각나면서

갑자기 섬득하고 반성하게 되더라.....


아무튼, 지금도 닫튀를 하는 공군의 누군가가가 있다면

꼭 안전수칙 지키고 몸 건강하게 전역하길 바라면서 글마침 ㅎ


●수정:
사고 당사자가 본인 부주의로 사고를 당한것은 아니며,
저는 사건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이 글은 단지 제 군생활에 대한 자기반성입니다.
부족한 글솜씨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오해를 드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