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폭력의 피해자였지.
집에서는 날 때리는 아버지에게 당한 가정폭력의 피해자,
학교에서는 가난하다며 날 괴롭히는 학교폭력의 피해자,
군 입대 후에는 군대폭력의 피해자였어.
훈련소에서부터 행복, 시간, 자유와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까지 빼앗기고 처참한 대우를 받게 되었지. 교관은 나에게 조금도 관심히 없었고, 조교에게 매일 혼나기만 했어. 그래서 결국 섬유유연제 마시고 음독자살 시도하니까 부랴부랴 날 위하는 척, 아주 웃기게도 많이 힘들었냐며 태도를 바꾸더라.
내가 죽기 직전까지 관심이 없다가 진짜 죽으려고 하니깐 이렇게 반응하는 게 웃겼어. 자기들에게 불이익이 될 거 같다고 생각하니 아주 웃기게도 그렇게 반응을 해.
진료에 성의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았고, 정신과 약물을 처방받아서 살이 21KG 넘게 쪘고, 지금도 그 후유증 때문에 아직 고생을 해.
현역부적합 전역 후에 우울증 때문에 고생했는데도 내가 팔굽혀펴기 실력이 조금 늘었다는 이유로 애미년이 나보고 "역시 군대가 사람을 만들어주는구나" 이러더라. 그리고는 내 뱃살을 꾹꾹 찌르면서 살이 찐 게 내 책임이다, 예전에는 꿈도 많고 똑똑했는데 왜 병신이 되어버린거냐며 내 탓만 하더라고.
얘들아. 아이를 낳은 게 출산이 아니야. 생각을 하고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때에 낳은 건 출산이지만, 나는 까질러진 거지.
잘 사는 집 사람들은 자식들 힘들지 않게 군대 빼주려고 노력하지만
좆버러지 병신 거지들은 아들 힘들게 군대 갔다오게 시키고, 장애인이 되어서 나오니까 국가를 위해 희생했다며 그걸 자랑스럽게 여겨.
전역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려. 악몽에서 깨고 나면 등은 땀줄기로 범벅이 되어 있고, 군대폭력으로 인해 얻은 대인공포증과 우울증 때문에 아직도 정상적인 삶을 살 수가 없어.
나는 내 부모조차 믿을 수 없게 되었거든.
자살 전에 인생이 한탄스러워서 글을 쓰고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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