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풀떼기 하나 달고 장성 상무대 XX학교에서 교육 받을 때의 일이었다
쇠도 씹어먹을 젊은 혈기 때문인지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자장면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했다
화순이 고향인(이자식은 운이 좋앗다) 동기를 따라 그넘 본가에 갔다가 자장면을 먹으러 의기투합하고 중국집에 갔다
동기와 함께 홀에 들어서자마자 정석적으로 자장면 둘에 탕수육 하나를 주문하엿다
아저씨들 고생한다고 군만두는 써비스랜다
허겁지겁 먹는 중 딸랑 하며 문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남자 한 분이 가게로 들어왔다
얼큰하게 취한 모습이 주문을 하시러 들어온건 아닌듯 하고 흔히 동네에서 볼 수 있는 사장과 호형호제 하는 그런 이웃 같앗다
그 분은 탕수육을 반찬 삼아서 면발을 흡입하는 군바리 둘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짬밥이나 쳐먹지 자장면은...
하고 횡설수설하였다
나는 당혹스러웠고 동기의 실눈은 더 찢어질려 하고 있엇다
계절에 맞지않게 잠바를 걸친 남자는
군바리 샛기들... 개샛기들이야... 등등...
말을 횡설수설하시며 홀을 돌아다녓다
순간 그 동기의 실눈이 칼자국처럼 째지더니 와리바시를 탁 소리나게 내려놓고는
아저씨 시방 우리한티 뭐라고 했어요
라고 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흔히들 중국집에서 싸움이 나면 2층에서 돼지가 떨어지고 서로의 합은 그릇으로 막으며 가만히 밥이나 먹던 넘도 끝내는 서로 적도 아군도 없이 치고박고 싸운다지만 거기는 홍콩 영화 속이고 여기는 한국이엇다
더군다나 우리의 신분은...
그러면 안되는데...
다행히 주방에서 사장님이
이 양반아 왜 남으 가게에서 손님들한티 뭐라고 하는가
하시며 달려나와서는 둘을 제지하면서
그 양반 등을 떠밀어서 홀 밖으로 내보냇다
남자는 군바리 샛기들 그때 한거 몰라서그라요 하면서 욕설을 발소리와 함께 남기며 가게 밖 거리 풍경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그거랑 저 삼춘들이 뭔 상관이냐며 남자를 달래던 사장은 병콜라를 한병 내 주시면서
삼춘들이 이해하쇼 저 친구가 그때 이후로 정신 머리가 삐리한게...
하며 말을 얼버무렷다
무슨 일땜에 그러신데요?
아 그 있잔소 그 글로 올리면 차단 당하는 일 말이요
대꾸를 들은 나와 동기는 방탄모로 뒤통수를 처맞은 양 할 말을 잃어 버렷고 화순이 거기서 가까웠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떠올렸다
아직도 자장면 시켜먹을 때면 그 일이 생각이 난다
지금도 그 업장이 번창하시기를 폐업하셨다면 사장님이라도 건강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쳐 보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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