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찌 시절임

기갑부대는 이동시에 부대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일수있게 길이 갈라지는곳에는 신호수를 두는게 원칙임

나는 시내 쪽에있었고

기갑이 많이 움직이는 시내는 민원때문에 최고 속도 4?정도로 기동하던걸로 기억함

내가하는일은 간부가 유도하고 기갑부대가 우회전할때 반대편 차로에서오는 차량 막는일이었음

그런데 전차하나가 유도 무시하고 줄줄히 선행전차 따라가면서 몇대가 직진하더라고

나는 반대편 차막고 있었는데 내옆으로 전차 지나가길래

어?어? 어디까지와 하다가 정신차리고 존나 뛰어가서

양팔벌리고 전차 앞을 막았음

전차 수십대 대열 혼자서 막으니까 심장이 벌렁벌렁 대더라

맨앞에 있던 전차장 자다가

전차 멈추니까 깨서 전차 앞을 막고 있던 나랑 눈마주치고 바로 내려서 뭐하는짓이냐고 호통 치더라

그래서 길잘못드셧습니다! 하고 소리지르니까 폰켜서 지도 보더니 진짜 길잘못든거 보고

호통친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훈련간에 남아있던 과자 꺼내서 나주면서 고개숙이고 다시사과하더라

그거 받아서 서있으니까

장갑차 두대인가 우리 멈췄다고 DL난줄알고 추월해서 지나가더라 ㅋㅋㅋㅋㅋㅋ 씨발

뛰어가서 이길 아니라고 말하려는데 달리는 장갑차위로 전차장뛰어올라서 그 장갑차장 대가리 친다음 정신 안차리냐고 혼내더라 ㅋㅋㅋ 지도 처잤으면서

암튼 전차장갑차 다 지나가고 나서 간부랑 같이 과자 나눠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