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과실
간단하게 말하면 해군만의 상벌점제로 기본적인 원리는 일반적인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착한일 하면 양호점수가, 병신짓 하면 과실점수가 쌓이고 양 점수는 연동되기 때문에 서로 차감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떤 좆같은 점 때문에 해군 출신들이 하나같이 병신같다고 입을 모으는 걸까?
1. 일단 양호든 과실이든 보고를 해야 한다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양호 또는 과실을 보고하라 하면 하급자는 양호과실 용지에 보고사항을 작성해 해당 상급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이렇기 때문에 아무나 양호과실을 줄 수는 없고, 보통 위병부사관이나 선임위병부사관, 주임원사, 장교들이 부과한다
함장이 선임위병부사관(우리 배는 갑판장=원사)한테 과실보고 시킨 적도 있다
일단 번거롭게 뭔가를 작성해서 상급자를 직접 찾아가 대면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 좆같고
더 좆같은건 양호보고도 까먹고 안 하면 과실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양호든 과실이든 아예 안 받는 상황이 가장 이상적이다
2. 양호와 과실의 불균형
양호와 과실은 점수가 누적될 때마다 부여되는 혜택이나 불이익이 규정에 명시되어 있다(대표적으로 휴가나 휴가제한)
그런데 후술하겠지만 양호에 비해 과실이 훨씬 잘 쌓이기 때문에 양호를 아무리 많이 받아도 과실 몇번 받으면 메리트가 사라진다
반대로 쌓인 과실을 양호로 무마하는건 존나게 힘들다
그리고 양호는 이월이 안 되는데, 과실은 이월이 되기 때문에 열심히 양호를 쌓아봐야 혜택을 받기 위한 기준에 조금이라도 미달하면 아무런 보상 없이 다음달에 바로 리셋된다
이러니 양호 쌓아서 휴가 나갈 생각은 거의 아무도 안하고, 과실 깎는 용도로만 쓰일 뿐이다
3. 기준이 좆대로임
양호와 과실이 쌓였을 때의 혜택/불이익에 대한 기준은 있지만 정작 그 양호와 과실을 부여하는 기준은 모호하다
그냥 상급자의 판단이 기준이라 봐도 무방하다
근데 '군대'에서 상급자가 보기에 훌륭해서 양호를 줄 확률이 높을까, 꼬와서 과실을 줄 확률이 높을까?
양호를 받는건 좆같이 힘들지만 과실은 별 짓 안해도 재수없으면 끄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급자가 오해를 해서, 그날따라 기분이 안 좋아서, 별의별 이유로 과실을 처먹는다
이런 판국이니 양호과실제는 상벌점제가 아니라 사실상 벌점제로 기능하며 해군 출신들이 치를 떠는 것이다
근데 육군에도 얼차려 대신 이거 도입하자고?
난 휴가제한 당하느니 그냥 얼차려 받는다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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