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부대에는 자발적이지만 윗선까지도 묵인한 말 그대로 라떼류를 마시며 옛날 이야기를 하는 라떼 타임이 있다.

어느날 새로 부대에 들어온 이병이 질문했다.

"현 국군이 운용하는 K9이 5천대입니다. 헌데 휴전선 시절에도 인원수 문제로 K9 배치가 가능함에도 그걸 미루는 이유가 무엇이던가요? 말 못 할 불량이 있었나요?"

유사시 예비군을 동원하는 교육부대 성격도 있어 잘 가르치기로 유명했던 주임원사는 가만히 듣더니 이렇게 되물었다.

"월급이 얼마니?"

"아 천만원.."

"그 시기에 10만원 주는 것이 인건비 급증했다고 난리나는데 부사관이나 위관급은 하나 안 해서 난리 났지. 그리고 그게 급증이면 이해해. 수출도 안 되는 K55나 김풍익 중령 모욕하는 것은 어디서 배워 먹었냐고?"

"아..."

"대학에서 경영학 배우다가 왔다고 그랬지? 정말 배우고 싶으면 인건비에 절박한지를 생각 좀 해. 나야 그런 것 못 해서 어영부영하다가 원사까지 했다라지만 창창한 젊음 헛 쓰지 말고. 땅 덩어리가 천배 넘게 늘어나고 미국이 주적된다니까 거품물며 했다라 하지만 이게 된건가?  "

이런 답변들이 오고가서 라떼타임은 두가지 의미를 담아서 유지되었다. 진작 라떼류 섭취로만 될 시간이 될 소지가 많았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