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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SOG 최악의 참사: FOB 4 습격 (4)

FirstBloo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23 0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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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ST 래틀러와 래리 트림블은 마블 마운틴 OP에서 대학살, 파괴, 광기의 광경을 지켜보았다.


셀 수 없을 정도의 시체가 놓여 있었다.


병참 기지와 구 TOC는 터만 남아 불타고 있었고 신 TOC는 심하게 손상되었다.


기지 전체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거의 모든 건물이 손상을 입었고 정찰 중대 구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처럼 보였다.


기지 속 처참한 광경이 마치 주요 전투씬을 위해 거친 조명이 깔린 무대와 같았다.


한편 바클리와 다른 대원은 TOC 밖 북쪽 벽을 따라 머물기로 했다. 


바클리는 동쪽을, 다른 대원은 서쪽을 보고 있었다.


TOC가 위치한 기지 북서쪽 구역에서는 점진적으로 총성이 잦아들기 시작했고, 배낭 폭탄의 폭발도 멈췄다.


그런데도 바클리는 너무 조용하다고 느꼈고, 같이 있던 대원에게 월맹군이 있나 코너를 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같이 있던 대원이 코너로 이동하자마자 두 명의 공병이 갑자기 나타나 대원을 향해 달려갔다.


그 대원은 반사신경만으로 월맹군을 사살했다.


죽은 월맹군 두 명이 바클리의 발밑에 엎어졌다.


바클리는 진짜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월맹군의 얼굴을 발로 툭툭 쳤다.


죽은 월맹군 공병의 두건에는 "우리는 이곳에 죽기 위해 왔다"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진짜로 그렇게 됐다.


바클리가 월맹군 시신에 발을 디디던 중, 기지 동쪽에서 현지군이 계속해서 격하게 싸우는 소리(총성)가 들렸고, 전투의 판도를 바꾸는 것을 도왔다.


초기 공격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현지군 생존자들은 집결하여 반격을 시작했다.


피터스, 왓킨스 및 다른 이들은 남은 밤 동안 위치를 지키며 모든 공격을 막아 냈다.


헨더슨, 융링 및 몇몇 메딕은 제한적인 보급품을 모두 동원해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다녔다.


왓킨스와 헨더슨은 부상자를 진료소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였다. 사방에 시체가 놓여 있었다.


메딕들은 가능한 한 빨리 그들을 분류한 다음 제일 심각한 부상자들에게 향했다.


동이 트자, "스파이더" 파크스는 왓킨스의 기관단총을 들고 FOB 4로 돌아왔다.


파크스는 기지로 이어지는 주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걸어갔고, 기지에 드리워진 안개 속에서 화약 냄새를 맡았다.


기지 내부는 대량 살상과 혼란의 현장이었다.


사람들이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었고 몇몇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마블 마운틴에서는 저격이 날아왔고, 공병은 여전히 캠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파크스는 진료소로 향했다.


부상자들 사이에서 왓킨스가 움직이는 것을 보자, 파크스는 친구가 잘 살아있다는 것에 조용히 감사 기도를 드렸다.


로이 바흐 중령이 이끄는 FOB 1의 구호군은 새벽에 포로수용소 근처 해변에 상륙하여 남쪽으로 이동했고, 마주친 모든 공병을 사살했다.


그 과정에서 바흐와 그의 대원들은 생존자들을 확보했다.


부상자를 돕던 진 퓨도 진료소에 있었고, 이제는 그가 파편상과 여러 부상에 대한 치료를 받을 차례였다. 


퓨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사람은 오른쪽 옆구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사람이었습니다. 문 바로 안쪽 바닥에 누워 있었죠. 미군인지 현지 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터널 비전이 왔습니다. 그 사람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이더군요… 그리고 '난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퓨가 진료소 뒷문을 바라보았다면, 붕대를 심하게 감은 그린베레 장교 트래비스 밀스가 진료소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밀스는 의자 두 개에 누워 CAR-15를 들고 문을 보고 있었다.


밀스는 정찰 중대 구역, 남동쪽 모퉁이에 있던 자기 막사에서 빠져나오다 5발의 총상을 입었다.


공병이 쏜 총에 밀스는 배를 맞았다.


그 충격에 밀스는 쓰러졌고, 후속탄은 밀스의 뒤를 따라오던 론 크래브를 맞췄고, 크래브는 다시 막사로 들어가 그들을 따라가려던 제프 풀렌 중위를 제지했다.


밀스는 인터뷰 중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첫 반응은 분노였습니다. 정말 속이 뒤집혔죠. 처음에 현지군 중 한 명이 실수로 총에 맞은 줄 알았습니다. 제가 '야 이 개새끼야, 난 미군이라고!'라고 소리치자 월맹군은 이번에는 제 팔을 다시 쐈습니다.”


밀스는 월맹군을 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견갑골 아래를 맞았다.


밀스는 다시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머리 뒤쪽을 맞았다.


다시 시도해봤지만 목을 맞았다.


밀스는 모래에 얼굴을 묻고 있었고 월맹군은 밀스의 머리를 겨눴다.


다행히, 막사에서 난 소리에 공병의 주의가 끌렸다.


공병은 막사 문으로 다가가 연발로 사격을 가했고 풀렌의 손을 맞췄다.


1분 후, 밥 블라더윅이 밀스를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밀스는 공병이 모래주머니 근처에 서 있는 것을 가리켰고 블라더윅은 단 한 발 만으로 공병을 사살했다.


FOB 4 사령관인 워렌 대령이 기지를 이동하며 스트레스를 보이기 시작했다.


워렌은 TOC 밖에서 월맹군 시체 여러 구 위에 올라 서 있는 바클리를 보았다.


워렌은 공병의 생사를 물었다.


바클리는 죽었다고 대답했다.


왓킨스는 인터뷰 중 말했다. "워렌 대령과 바클리가 나눈 대화를 잊지 못할 겁니다. 바클리는 그 월맹군이 죽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워렌이 다시 물었고 바클리는 그렇다, 죽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워렌은 바클리에게 모든 시체에다 총을 쏘라고 지시했습니다. 바클리는 자기가 몇 시간 동안 밟고 있었는데 죽은 게 확실한 시체에다 굳이 총질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죠."


대령은 화를 내며 TOC로 향했다.


워렌은 진료소로 계속 가기 전에 몇 분 동안 TOC에 머물렀고 그곳에서 바흐, 파이퍼 대위, 스파이더, 왓킨스를 만났다.


바흐는 전선 내부에 여전히 공병이 있고 산에 저격수 있다고 상황 보고를 했다.


이들은 그룹을 결성하여 기지 동쪽으로 이동했고, 그때 마블 마운틴에서 저격이 날아왔다.


스파이더와 왓킨스는 본능적으로 블랙 라벨 맥주가 쌓인 팔레트 뒤에 몸을 숨겼다.


그러나 워렌 대령은 산을 향해 몸을 돌렸고, 좌절한 나머지 목청껏 소리치며 CAR-15를 연사로 쐈다.


그들은 계속해서 장교 막사로 갔고, 그곳에서 왓킨스는 폴 D. 포터 중위의 몸에 투바이포 파편이 푹 꽂혀있는 것을 보았다.


젊은 장교는 공격에 대응하기도 전에 침대에서 사망했고, 아마도 뭐에 다쳤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왓킨스는 그 광경을 잊고 생존자를 찾기 위해 움직였다.


다시 마블 마운틴으로 돌아와, 트림블과 ST 래틀러 팀원 몇 명은 스푸키 공습을 유도했던 월맹군 박격포 진지를 조사하기 위해 고지에서 레펠로 내려갔다.


빈과 다른 현지 팀원이 로프를 타고 내려가고 있는 동안, 트림블은 누군가가 월남어로 뭐라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월맹군이 빈과 다른 넝족들의 항복을 유도하고 있었다.


빈은 자동 사격으로 대답했다.


1-0 에드 에임스의 기관총 사격과 함께, ST 래틀러는 잠깐의 이동 후 월맹군의 82mm 박격포를 발견했다.


박격포나 버려진 배낭에 부비트랩 탄약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ST 래틀러는 월맹군의 무기와 배낭을 확보하고 잠시 더 순찰한 뒤 로프로 돌아왔다.


기지 건너편, 북부 경계선 근처에 있던 피터스와 몇몇 대원들은 숨어있는 적을 찾기 위해 동서 도로를 따라 순찰하고 있었다.


피터스와 다른 대원들이 북부 경계선을 따라 이동하자 두 명의 공병이 갑자기 잔해에서 나와 도로를 가로질러 변소 중 한 곳으로 사라졌다.


피터와 한 명 이상의 대원이 즉시 발포했다. 


짧은 정적 후, 폭발이 발생했다.


합판 벽이 날아갔고 공병 중 한 명의 일부가 호를 그리며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연기가 나는 고깃덩어리로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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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병이 자폭한 FOB 4 변소)


소리를 듣고 융링은 순찰에 합류했다.


그룹은 변소 잔해에서 두 번째 공병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때 왓킨스, 스파이더, 파이퍼 대위는 식당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건물이 흔들리자 세 명은 확인을 위해 밖으로 나갔고, 그들도 결국 피터스, 융링 및 다른 대원들과 합류했다.


생존자를 찾기를 바랐지만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대부분이었다.


몇 분 후 왓킨스, 스파이더, 피터스는 융링을 뒤로 하고 정찰 중대 구역으로 갔다.


대학살의 흔적만이 있었다.


그들이 최초로 발견한 시체는 페그램의 것이었다.


시신을 옮기기 전에 유족이 가져갈 수 있도록 페그램의 사파이어 반지와 금으로 된 롤렉스 시계를 풀었다.


융링이 돌아오자 네 사람은 페그램의 시신을 들것에 싣고 미군 시신을 모아둔 곳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페그램은 덩치가 큰 사람이었지만 들것을 든 피터스는 그렇지 않았다.


모래사장을 이동하며 시신이 조금씩 흔들렸고, 들것이 피터스 쪽으로 기울어져 페그램의 시신이 떨어졌다.


긴 밤을 보낸 피터스는 너무 힘들어 토를 할 지경이었다.


피터스는 당황하여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눈치채거나 신경 쓰지 않았다.


수색은 계속되었다.


도널드 R. '파피' 컨스 중사는 침대에서 일어나는 동안 총에 맞은 것 같았다.


다른 곳에서는 하워드 S. 바니 병장과 도널드 W. 웰치 중사가 총을 쏘기도 전에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왓킨스에 따르면 바니는 "쏘지 마, 나 미군이야! "라고 소리친 대원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러나 바니는 그 사람이 현지군이 아니라 월맹군 공병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사망했다.


한 가지 위안이 되는 점이라면 메딕이자 언어학자인 조지 W. 베이컨 3세가 아직 살아 있고 그를 찾았다는 것이었다.


FOB 4에 있던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베이컨은 진급 축하를 위해 FOB 1에서 왔다.


그러나 그날 아침, 그는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다 심각한 어깨 부상을 입고 모래밭에 엎드려 있었다.


기지 내에 있는 그린베레 대원들이 서로를 돕기 시작했을 때, 마블 마운틴에 있던 트림블과 ST 래틀러의 현지 팀원들 사이에서는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킹비 헬기가 에임스와 박격포와 탄약이 들어 있는 적의 배낭을 확보하자, 현지 팀원들은 트림블에게 자기들도 떠날 수 있는지 물었다.


현지 대원들은 월맹군이 언제든지 대규모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들은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이었기에 이런 요청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했다.


트림블은 그들의 판단을 존중했지만 그래도 다른 팀이 올 때까지 마블 마운틴에 머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빈은 팀원들이 지시와 상관없이 기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해 트림블을 놀라게 했다.


트림블은 교전 없이 하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그들에게 설명했다.


현지 팀원들은 여전히 하산하겠고 고집을 부리자, 트림블은 행운을 빌며 무기와 웹 기어를 잘 챙기라고 말했다.


넝족들이 로프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하자 트림블은 OP를 단독 방어하기 위해 모든 크레모아를 재배치했다.


상황을 고려해보면, 알라모 전투에 있던 데이비 크로켓이 부러울 상황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림블은 오솔길을 따라 총격전이 벌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잠시 후, 아래에서 빈이 무전으로 다시 합류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현지 대원들이 상황에 의해 강제로 마음을 돌렸다는 것은 특별히 좋은 소식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트림블은 20' x 20' 크기의 전초기지로 팀원들을 환영하게 되어 안도했다.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적어도 혼자 죽을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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