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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육군은 AT4 훈련시켰고 지급 계획이 있었다

ㅇㅇ(14.38) 2024.04.24 19:41:35
조회 1332 추천 36 댓글 18
														

하이 50대 유동이다.


전에 쓰기로 약속한 육군 AT4 이야기이다.


아니 한국군에 웬 AT4인가 ? 하는 사람 꽤있을건데 그랬다.


나는 군대가기전부터 무기 전시장 (지금으로 치면 아덱스 같은거)를 다녔었는데 90년인가? 그때 코엑스에 가니 At4가 있었고 타자기로 한글 친 지금으로치면 매우 조잡한 브로셔(안내지)가 있어서 그거 한장 들고 왔다.

AT4의 재원과 실탄과 연습탄 조명탄발사기(일종의 축사탄) 그런 내용과 작동법이 인쇄되어있었다


* 이 안내지는 분실되어 현재 없음 30년 지났으니...


그리고 호비스트의 컴뱃바이블에 잠깐 소개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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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임


94년경부터 우리부대에 판저파우스트 3가 배치된다고 분주했다.

네가 고참들에게 그거 독일제 대전차무기인데요 라고 했다가 이상한 놈 취급받았다.


또 AT4도 나온단다 (* 95년 일수도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함)


어 그거 스웨덴제 1회용 대전차무기이며 M72로우같이 어쩌고...


고참 후임 모두에게 또 이상한 놈 취급받았다....(젠장)


갑자기 이게 뭔가 하니 그 당시 95년에 전쟁 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최근에야 북한이 핵개발한다고 미국에서 공습하겠다고 했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떄 우리는 몰랐다.

김일성 사망하고 얼마뒤였다

참고로 김일성 사망하고 2일 뒤에 우리는 경기도 연천군 모 교량 방어에 투입되어 2주간 그 산솟에서 진지공사를 했다. (94년 7월)

3번 국도였나? 차량 교량 한개와 철도 교량 한개를 우리 대대가 맡았는데 우리 중대는 그 교량 파괴 하천 방어의 담당이었음

그 당시 연천군 처음 갓는데 한밤중에 까지 m109 자주포가 다녔고 헬기 저공비행으로 숙영지에서 잠도 못잤다.


우리 연대는 당시 4각 편제라 연대에 보병대대가 4개였는데 그중 완편 대대는 3개였다 ., 사단이 동원 사단인데 전체 사단에 완편 보병대대가 단 3개였는데 경기도 북방 주둔 부대라 상당히 중요 도로를 방어하는데 투입된다. 

포병은 완편 포병연대로 기억함 (105mm .155mm 견인곡사포)


이게 웃긴건데

동원사단이라 중대 반 이상이 방위병이었고.....(-_-) 

당시 우리 사단에 999k는 구경한 사람도 없었으며 전부 prc-77 

중대에 K1 당 3정 (그중 한정이 내꺼) 대부분은 M16A1에 M60.으로 월남전 수준의 무기였는데 중요한 지점으로 투입시킨것.,

나중에 중고 K2 로 교체 했는데 201 이 없어서 M16 에 달린 203 때문에 중대에 M16(203)와  K2가 혼재하는 웃긴 부대였음


당시 온 상병고참급은 민무늬 전투복 한벌과 위장무늬 한벌이 지급되고 비논산 훈련소 출신 고참은 상병급이라도 야상은 민무의, 전투복은 위장무늬의 조합이었음.


신병때 나 데리고 다니던 병장이랑 막사 옆 지나가다가 멀리 우리 중대 병장이 민무늬 전투복입고 있는거 보고 궁금해서 나 데리고 다니던 병장에게 이렇게 질문해버렸음

'저기 병장님은 방위입니까?'


그 뒤는 묻지 마시길......


아무튼 그 당시 기준으로도 거지 같은 장비 

* 중대에 방탄하이바 단 10개, 나머지는 철모, 모포 말아서 다는 군장을 중대장도 썼었음 (나중에 10개정도만 다른 중대에서 뺐어서 간부와 현역 상병장에게 지급함)

침낭도 10개가 전부, 중대장도 군용침낭이 없어서 훈련나가면 현역병 침낭 뻈어서 간부 주면 현역 이병 일병은 모포만 덮거나 다른 대대에서 빌린 침낭이나 방위병들이 빌려주는 사제 침낭 썼음


이런 거지 발싸개 부대를 중요 도로 방어에 투입시켰다보니

대전차 장비를 보강한거 같았음


그런데 At4 교범이 없었음

아니 교범도 없이 무슨 교육이야?


다쓴 발사기를 각 대대에 하나씩 내려주고 그거로 교육했는데 우리 중대가 그 발사기를 보관함

다른 중대는 통나무 잘라서 가짜 AT4만듬 (심지어 통나무 잘라서 가짜 판저파우스트 3 만듬)



발사기에 작동법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꼭 교범이 필요한거는 아닌데 영어 모르는 무식한 사병들이 뭐 아냐고


결국 집에 갈때 나는 맨위 설명한 그  AT4 안내지와 컴뱃바이블 을 복사해서 부대로 들고와서 교육에 쓰게 함


이후 국방일보 등에 AT4를 들고 훈련하는 사진이 나오기는 했는데 전군에 이게 지급된것은 아니었나봄

제대하고 예비역 들끼리 대화하면 아는 사람을 한명도 못봤음


세월에 흘러 

모 군사 커뮤니티에 내 경험을 올렸더니 나랑 사이 나쁜 놈이 구라치지 말라고 댓글달고 물어뜯었음

막상 국방일보에 나온 AT4 메고 훈련하는 사진들 찾으니 안 나옴, 답답해 뒤지는줄.,..

진짜다 라고 써도 증거가 없었고 한 2일 그렇게 싸우는데



누가 나보라고 사진 한장 게시판에 올려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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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날 게임은 끝났음 ㅋ


지금도 경기도 지역 부대 교보재 창고나 구석진 장소에 아직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직도 보병 대전차 무기 빌빌거리는 한국군 특성상 다시 교보재로 꺼낼날이 올거라 생각함


참고로 뉴질랜드 살때 M2 칼 구스타프 실제 격발까지 해봤음(실탄 발사는 아니고), AUG(203형)도 만져보고


글이 길었구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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