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다카와 히나에게 있어서 도쿄는 무서운 곳이다.

히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떻게든 동생 부양하고 하루벌어 하루사는 지옥같은 곳이였고
살아가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하고..결국엔 하면 안돼는 일에 손을 댈려고 한다.

호다카는 집이 싫어서 가출한 뒤
꿈에 부풀어 도쿄에 왔고 그 후 어떻게든 해볼려하는데 아무것도 되지않는다.
심지어 비에 젖은채로와서 바닥 닦아야 한다고 뭐라고 잔소리 듣는다.
시종일관 도쿄무서워 도쿄무서워 거린다.

즉 그 둘은 도쿄는 무서운 곳이지
전혀 지켜야할 곳도 아니고 행복한 곳도 아니다.

초반엔 전형적인 청춘 멜로물 클리셰를 따라간다.
뜬금없이 구해주는 아저씨를 만나고 답례로 마실것을 뜯기고
다 지원해줄 것처럼 말하는 아저씨는 나중에 보기좋게 말한다

어디서 굴러먹은 애보단 내 딸이 더 중요해 라고
정을 주고 짜증은 나고 괴롭지만 생각은 하지만 결국 호다카는 타인인거다.

보통 일본 청춘물 클리셰로 보면 이 아저씨가 어떻게든 도와줄께! 포지션을 잔뜩 취해놓곤
결국엔 그냥 자신의 딸이 더 소중하고 나중엔 자신의 마누라가 생각나서 도와줄 뿐이고..

진짜 보기 좋게 배신당했다 ㅋㅋㅋ

금전감각도 딱 그 나이 대.

5천엔을 적더니
너무 비싸지않아?

그럼 3500엔? 이렇게 말하고 사이트를 열고 ㅋㅋㅋ

처음으로 의뢰를 준 사람들은 설마 진짜 개겠어 속는샘치고
부담없는 가격이니까 부르는거지뭐 라고 한다.

그리고 정말 맑아지니 2만엔을 주니까 너무 큰 돈이라고 어찌할지 모른다.

러브호텔장면도 마찬가지
진수성찬이야!! 라고 하는데 야키소바에 카라아게 데운 것들
정말 주인공들은 애니메이션 캐릭스럽지 않게 행동한다.

엔딩으로 가선 가관이다. 전철 위를 달리는 호다카에게 다들 짜증내고 쟤 미친거 아님?
이러지 다들 이케!! 거리면서 타오르지않는다.

이게 현실이야 새끼들아 라고 계속 현실만 보여준다.

그리고 히나는 불꽃놀이 때 말한다.
내가 정말 할 수 있는 일을 찾은거 같아 라고

그리고 해에 손을 가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갑자기 히나 주변이 무지개 빛으로 도는 연출을 넣기 시작한다. 참 훌륭한 복선이다.

이 영화는 판타지는 딱 하나 밖에 없다. 하늘 위는 미지세계고 거긴 물로 된 무언가들이 사는 곳.
나머진 지독한 현실들이다.

호다카가 외치는 것처럼 너희들은 아무 것도 모르잖아!!!
히나가 하레온나라고 하지만 어른들과 경찰들 심지어 주변 사람들도 반신반의하지 굳세계 믿어주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철없는 취업못한 대학생 나츠미만 믿어줄 뿐.
그런데 나츠미는 원래 뭐든지 잘믿는 사람이다.

점집 할머니 말을 믿어 줄 만큼 말이지.

엔딩에서도 어른들은 말한다
할머니는 심지어 왜 니가 사과해?
스가는 말한다.
너희들이 세계를 바꿧다고?? 

정말 잔인한 말이지만 둘이 도쿄가 물바다가 되던 뭐던 어른들은 별 신경을 안쓰고 있다.
이상기후 때문이지 재물은 무슨 너희 둘로 세계를 바꾸긴;; 이란 냉담한 반응들

이 영화들은 그런 괴로움들을 적정 선을 유지하면서
중학생들의 러브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섬머워즈같은 애니메이션을
너의이름은을 같은 꿈과 같은 애니메이션을 원했던 사람들에게 보기 좋게 한방 먹여준 작품이다.

완성도는 좋다. 한번쯤 봐도 좋다. 다만 새 작품으로 2디가 있는 실사 영화보는 기분으로 보면
즐겁게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럼 한국에 개봉하면 즐겁게 봐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