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보는 사람은 자신이 과시하고 싶어 하는 형질이 광고 속의 그 브랜드와 논리적 관계, 혹은 통계적 관계가 있다고 믿을 필요가 없다.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에서 그 광고를 보는 다른 사람들이 그런 관계를 알아볼 것이라고 믿기만 하면 된다. 예컨대 터프해 보이고 싶다면, 허머 H1이 실제로 터프해 보인다고 믿을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다. 쉽게 속는 구경꾼들은 그 차가 터프해 보인다고 생각할 것이고 더불어 그 차를 소유한 나도 터프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믿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모든 광고는 사실상 두 부류의 청중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제품의 잠재적 구매자이고, 또 하나는 그 제품의 소유자가 다양한 매력적인 형질을 갖고 있다고 믿을 잠재적 구경꾼이다. 

값이 비싸서 아무나 이용하지 못하는 제품일수록, 후자가 전자보다 많아진다. 그래서 BMW 광고는 대부분이 BMW의 잠재적 구매자보다는 잠재적 구경꾼들을 겨냥하는 것이고 이런 광고들의 목적은 구경꾼들이 그 차를 살 능력이 있는 소수를 존경 어린 눈으로 쳐다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BMW가 이따금씩 대중적인 잡지에 광고를 싣는 것도 그래서다. 표적 고객층의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호소하는 방법으로서는 비효율적이지만, BMW 구매자를 존경 어린 눈으로 쳐다보며 군침 흘릴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방법으로는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스펜트] / 제프리 밀러

크.. 저기 하이라이트한 부분에서 '오-!' 해버렸다.

난 이렇게 내가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걸 잘 정리해놓은 글을 읽었을 때

기분이 너무 조아-!!!!!!!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