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팸이 유방의 거수기 노릇에서 머물지 않고 캐스팅보터로 부각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보는 ㅇㅇ

이들 공신들의 자아 형성에 실질적으로 여후가 기여한 바는 0이라 정치력이고 자시고 뭐 없음

물론 이들 파벌은 막 일루미나티 음모론마냥 거대한 대의를 가지고 뭉친 게 아니라, 그저 느슨한 유대감 정도로 묶여 있는 쪽에 가까워 보이지만

유방보다는 자기들끼리 뭉치는 게 공유-합치하는 이해관계의 저변이 훨씬 넓다고 막연하게나마 느끼고는 있었을 것

그런데 마침 자기보신과 지 새끼 살리려고 애타던 여후와 니즈가 딱 맞아떨어진 거고

정말 여후가 이들의 머리 위에 올라선건 소하, 조참, 장량 같은 대가리들 다 죽거나 은퇴하고 주발, 역상만 남았을 때 아닐까 싶은데

그나마 역상이 한 성격 했을텐데 아파서 골골거렸다는 거 보면 실질적으로 남은 게 빡통인 주발 뿐임

관영, 하후영은 딱히 주도적인 정치적 무빙을 보였다는 기록은 안 보이고

왕릉, 진평은 패현 시절~한왕 분봉 이전에 합류한 적폐성골들과는 이질적인 부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