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안 4년

봉선이 조공에 의해 토벌되자 군을 물려 허도로 돌아왔는데, 황제는 친히 성문 밖 20리 밖까지 나가 조공을 환영했다.

4월, 이때 천하에 전란이 많아 열 중 아홉가구가 사라지고 땅이 황폐화되어 양식이 부족해 백골이 가는 곳 마다 쌓였다. 조공이 황제에게 건의하길

"적전으로 농업의 모범을 보이며, 창고를 열어 구제하고 죄인들을 사면하고 동원하여 둔전을 일으키는 것만한 것이 없습니다." 라고 상소를 올렸다.

위장군 동승이 반대하여 상소를 올리기를 "창고에 비어 (구제)할 길이 없으며, 사면령을 내린다면 필시 그들은 의심할 것인데 공께서는 어찌 그런 어리석은 계책을 진언하십니까?" 라고 하자 황제가 이를 옳다고 여겨 조공을 질책했다. (주1)

조공은 사죄하며 말을 하지 못할 뿐이었다.

(주1 - 황제와 동승은 이때 조공을 질책한 일로 조공이 자신들에게 해할까봐 곧 도모할 마음을 품게되었다)


겨울, 좌장군 유비가 자발적으로 (거사에) 호흥하기로 약속하고 열조에 서명하자 마침내 계책이 정해졌다. 위장군 동승과 왕자복등은 경사에 사람들을 모았고 (시행할 때를) 기다렸다.


건안5년, 좌장군 유비가 떠났고, 동승등이 마침내 거사했으나 발각되어 모두 복주(효수)되었다. (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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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동승과 왕자복이 말하길 선주에게 "거사가 곧 이루어지거늘 어찌 떠나려고 하십니까!" 했다.

선주가 말하길, "조공의 군사를 차지했으나 공로가 본초와 합한다면 실로 후환이 될 만 합니다." 라고 대답했다.

왕자복이 다시 말하길 "그렇다면 장군의 개선을 기다리겠습니다."

다시 선주가 말하길 "계책을 정하고 오래 머무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미 실태를 범했으니 누군가 발설하여 일이 틀어질 것이 두렵습니다." 라고 말하곤 떠났다.

동승과 왕자복은 곧 시행했으나 삼족이 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