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時雅鄭參用，而鄭為多。魏平荊州，獲漢雅樂，古曲音辭存者四，曰： ≪鹿嗚≫、≪騶虞≫、≪伐檀≫、≪文王≫。而左延年之徒以新聲被寵，復改易音辭，止存≪鹿鳴≫一曲，晉初亦除之。又漢代短簫鐃歌樂曲，三國 時存者，有≪朱鷺≫、≪艾如張≫、≪上之回≫、≪戰城南≫、≪巫山高≫、 ≪將進酒≫之類，凡二十二曲。魏、吳稱號，始各改其十二曲。晉興，又盡 改之，獨≪玄雲≫、≪釣竿≫二曲名存而已。漢代鼙舞，三國時存者，有 ≪殿前生桂樹≫等五曲，其辭則亡。漢代胡角≪摩訶兜勒≫一曲，張騫得自 西域，李延年因之更造新聲二十八解，魏晉時亦亡。晉以來新曲頗眾，隋初 盡歸清樂。

한나라 때는 아악雅樂과 정악鄭樂을 함께 사용하였으나 정악이 많았다. 위나라魏가 형주荊州를 평정하자 한나라의 아악을 획득하였는데, 옛날 악곡의 가락과 가사는 모두 4가지로 <녹명鹿鳴>, <추우騶虞>, <벌단伐檀>, <문왕文王>이었다. 그러나 좌연左延의 무리가 새로운 성률로 사랑을 받자 다시 음악의 가사를 바꾸는 바람에 <녹명> 한 곡만이 남아 있는데 그쳤고 진나라晉 초기에 또한 그것마저 삭제하였다. 또 한나라의 단소요가악短簫鐃歌樂(군악軍樂임)의 악곡이 삼국시대에 남아있는데 <주로朱鷺>, <애여장艾如張>, <상지회上之回>, <전성남戰城南>, <좌산고巫山高>, <장진주將進酒>의 부류로 모두 22곡이다. 위나라와 오나라吳에서 부르는 칭호는 각각 12곡씩 바뀌었다가 진나라가 흥성하자 또 그것이 모두 바꾸었고 오로지 <현운玄雲>, <조간釣竿> 두 곡이 이름만 남아있을 뿐이다. 한나라의 비무鼙舞는 삼국시대에 남아있는데 <전전생게수殿前生桂樹> 등의 다섯 곡으로 그 가사는 없어졌다. 한나라의 호리胡角로 연주하는 <마가두륵곡摩訶兜勒曲>은 장건張騫이 서역西城에서 가져온 것으로, 이연년李延年이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률 28해解를 다시 만들어 내었는데 위진魏晋시대에 또한 없어졌다. 진나라 이후로 새로운 악곡이 제법 많았는데 수나라 초기에 모두 청악淸樂으로 귀속되었다.

『벽계만지』 보면 후한 말 난리통에 진작에 실전되고도 남았을 주나라, 한나라의 정악, 아악을 보존하고 있던게 그 유표인걸로 나오는데(대대적 복원은 좆공이 했지만), 요것들이 동아시아에 퍼져서 의례로 두고두고 쓰이는걸 보면 단순히 별거 없다고 무시할만한 인물도 아닌 것 같은데. 당장에 여기 나오는 악곡들 조선에서도 쓰던 것들이고

그렇다고 유표의 생애가 마냥 병신 같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