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흠전에 마일제 따라 서주에 이르렀다가 예장태수로 부임했다는건

196년에 원술이 유비 치러 북진하며 우이에서 치고받을때
원술 토템화된 마일제가 서주까지 따라가니까
마일제 감시역이었을 태부연 화흠도 같이 갔던거고,

원술이 광릉에서 유비 격파한 후 오경 광릉태수로 삼으며
여포랑 동맹을 하니 마니 하고 있을때
화흠은 원술의 외번으로서 예장태수로 부임한듯.

이후 197년에 원술이 진왕 유총을 죽이고 무리를 아우를때
유총과 함께 살해당한 진국상 낙준의 첩이 화흠에게 개가했다는
낙통전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화흠은 원술이 칭제한 이후에도 끈적한 우정을 유지했으나
원술이 몰락할 때는 당연히 보이지 않았고,


199년 즈음 원술 잔당들 대빵 누가 맡냐를 두고
손책과 유훈이 대립할때 얼른 손책한테 붙으면서
손책에게 아버지 소리 들으며 우대받다가

손책 죽은 거의 직후부터
조정에 출사해 손오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명목으로
천 명이나 되는 배웅객 상대로 냥냥히 명성작 하며
귀신같이 손권을 손절했다는 것이

조조 밑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화흠 행적이니,
화흠전 전반기의 독해는

1. 190년 이전까지 청류파 지사로서 도구홍 왕분 등과 교류하던 시기

2. 190~195년까지 원술의 브레인으로 활동하며
커리어에 날개를 달아줄 마일제의 등장을 기다리던 시기

3. 195~200 예장태수로 부임해 원술의 한쪽 팔이 되었지만
마일제와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노중한귀의 기억을 지워 가며
강동의 입장을 대변해줄 학덕 높은 군자로서 거듭나던 시기

로 요약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