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후기같은거 잘 남기는 성격은 아니지만 

지난 주말동안 많이 벅찼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점점 희미해지는게 아쉬워서 일기처럼 남겨봄

우선 첫날은 다들 알다싶이 날씨가 헬이라 사진도 거의 없음

네시에 도착했는데 본인확인도 줄 엄청 길고 비바람은 휘몰아치니까 '아 핌둥이 보러 온거 맞구나' 실감남

피어나존 윤진이 카드 받고 입장함

플로어보다 2층에서 시야 가리는거 없이 보는걸 선호해서 양일 다 2층임

기다리다가 시간 맞춰서 VCR 나오고 다음 스마트로 시작하고 목터져라 응원법 하면서 보는데 뭔가 이상함

점점 애들이 다가오는데 은채가 뭔가 다름

어..? 하고 전광판 봤는데 중단발 개도랏....

피어나라 행복하다 느끼는 도중에 채원이가 급 기상 시킴

어짜피 폰으로 영상 잘 안 찍고 눈으로만 보기 때문에 돌출 나온 애들 보고 소리지르면서 미친놈처럼 방방 뜀

막 뛰다가 목걸이에 걸어놓은 안경이 떨어져버렸고 아 이거 망했다 생각하고 바닥 보는데 갑자기

"꽁꽁 얼어부ㅌ.." 들리는 순간 안경은 돈주고 사면되지만 이걸 내눈으로 볼 기회는 거의 없다라는 판단

바로 중단발만채냥이 내눈으로 보고 안경값 이상 범

그리고 무대 끝나니까 앞자리 여 피어나가 웃으면서 내 안경 주더라 앞자리에 떨어졌나봄

이걸 볼일은 없겠지만 감사했습니다...

거지같은 아이폰13미니...

셋리나 순서는 많이 햇갈려서 기억에 남는것들만 작성해봄

1. 히어로 자기소개 : 이때부터 느낌 '작년 팬미보다 꿀잼이다' 확실히 애들이 토크랑 진행실력들이 늘어서 매끄러움 

중간에 옆사람에게 말하는것도 무한도전 그랬구나 느낌도 나고 계속 빵빵 터짐 그리고 중단발 은채는 화면에 잡힐때마다 경이로웠다

2. 노셀레 : 또 다시 일어나라고 해줘서 좋았던 무대  작년 서울콘에도 느낀거지만 일어나서 방방 뛰면서 응원하고 소리치면 

내가 이 공연을 온전히 다 즐기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좋음

3. 퀴즈 : 내심 은채 팀이길 바랬지만 채채팀이었고 은채가 정답 맞추고 자기팀쪽으로 달려갈때마다 부러웠지만 나도모르게 채채에게만 소리치고 환호하게됨

핌봉색 하나로 피어나 최애를 잠시나마 바꿔버리는 씹 GOAT 기획 

4. 맴버별 커버무대 : 으르렁 나오자마자 심장 터짐 블랙아웃

꾸라기타 나올때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 10초정도는 먼노래인지 몰랐음 사람들 소리지르길래 유명한건가 했는데 유명한 그 부분 보고 알았다 

첨에 갈아입은 의상보고선 캔디 부르는줄  근데 이딴거 다 필요없이 꾸라 뒤지게 잘함 얼마나 연습했을지 느껴지더라

즈하 무대는 뭐 말해뭐하냐 우아하면서 강약조절 좋고 일단 이쁘시잖아 다만 아쉬운건 막 미친듯이 소리치고 열광해주고 싶은데 어느 파트에서 해야할지를 몰라서

그냥 무대만 봤음

그리고 진미채의 잔들어...  사실 윕붕이들도 모든 피어나들 다 마찬가지겠지만 팬미날까지 주변 상황도 그렇고 행복한일만 가득했던건 아니니까

맘속에 각자 무언가 있었을거라 생각하는데 그 모든걸 어루만줘주는 기분이 드는 무대였고 노래듣다가 1울컥 적립함 내가수 최고다

5. 핫앤펀 : 진짜 음원도 음원인데 양념통 놈들 응원법도 바로 만들어 올려라 듣는데 텐션이랑 핌뽕 쭉 차오르는 무대였고 이건 응원법 필수로 나와야함

6. 피어나 : 처음 나왔을때부터 들으면 감성차오르고 눈물날거같은 노래였는데 이번 팬미에서도 역시나 2울컥 스택 쌓음 우산 연출도 한몫함

7. 언포 : 락버전으로 해준것도 좋고 다 좋은데 언포 응원법만 하면 목이 나감 후렴 부르기 힘든것..

8. 앵콜 피어나 떼창 : 이거 하자는 말 많이 나왔는데 아예 쏘스에서 준비한거 보고 오 피드백 좋고 생각함 목터저라 앵콜 외치는거보다 훨씬 의미 있는듯

9. 소감 : 애들도 나도 울고 눈물바다 걱정했고 팬미 가면서도 가서 핌둥이에겐 피어나가 있다라는걸 보여주자 마음으로 갔는데 소감을 들으면서 

'피어나가 힘들때 우리 핌둥이들이 있어 오늘은 힘든거 다 잊고 행복하게 즐기기만해' 라고 말하는거 같아서 더이상 눈물걱정 힘든생각 다 잊고

애들만 보고 행복하게 덕질해야지 마음먹음 

이러고 끝나고 나왔는데 비가 더 오더라

내가 르세라핌을 보고 나왔구나를 또 실감함

둘째날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서 이미 출발전부터 텐션오르고 기분 좋았음

공연이 5시라 밥시간이 애매할거 같아서 들어가기 전에 요즘 핌둥이 최애라는 그 도넛을 먹기로 함

그 올드페리 도넛이고 크림브륄레, 보스턴크림, 피스타치오, 피넛버터, 오레오, 우유크림 도넛으로 사옴

내가 아아 없어도 크리스피도넛 6개를 한번에 다 먹는데 이새끼들은 쉽지않음 하나하나가 강적이다

두명이서 저거 다 못먹고 몇개는 맛만보고 남김..

개인적으로 피스타치오 > 피넛 > 오레오 > 보스턴 > 우유 > 크림브륄레

이거 먹고 혈당 쭉 올라간 상태로 피어나존 갔는데

일행이랑 둘다 럭ㅋ키ㅋ

이걸로  작년 피어나다, 서울콘, 이지사녹에 이어서 이번 팬미까지 럭키 뽑음

아 될놈은 다 된다구욬

일요일 자리 사진이고 전날 목을 이미 많이 써서 물도 2개 사와서 대기 중인데

옆자리 남자에 좀 어려보이는 피어나가 인사하면서 이클립스 인가 뭔가 주더라 어제도 오셨냐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난 목캔디 줌 

세련되지 못한 윕붕이아조시라 미앙...

셋리나 구성은 전날 파악 했으니 이젠 120% 즐기기만 하면 되는거라 마음이 편했음 

다만 토크나 이런게 똑같은 다시하게되나 그럼 좀 지루할까 고민했는데

양일러로써 일콘이 씹고트 그 자체임

다들 셋리랑 알고와서 그런지 피어나들도 응원소리랑 텐션이 다르고 그러니까 핌둥이들도 더 신나하는게 느껴짐

토크? 오빠 좋아해요 요거 하나로 일콘이 씹 압살

퀴즈는 윤진이었는데 문제가 쉬워서 인지 은채 독주가 아니라서 더 재미있었음 즈하1등을 누가 예상하냐고ㅋㅋㅋ

양일 다 보고 생각한 아쉬운점은 딱하나임

일어나라고 좀더 해줬으면 했음

마지막 이프푸 앵콜때라도 일어나라고 해줬으면 하고 계속 생각했는데 결국 안해주더라

채원이가 그랬나 눈치보고 마음것 즐겨주세요라고 했지만 샤이 윕붕은 일어나라 안해주면 못일어나요...

응원법은 확실히 이지나 이프푸 스마트같은건 큰데 노셀레는 특정파트만 다들 알고 퍼나는 진짜 거의 안하던거 같음

찍느라 바빠서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사실 다른 사람이 하고 안하고를 그닥 신경쓰는 편은 아니고 그냥 내가 즐기자는 마음이라 혼자서 죽어라 외치고 환호함

그렇게 하다보면 주변에서 한두명씩은 하는게 느껴짐 내 양옆과 앞자리 열심히 찍던 분들한테는 내목소리가 계속 들어갈거라 미안하긴 했지만

응원하러 가는 팬미니 어쩔수 없지

윕붕이들도 다른 사람들이 안하는거 아쉽겠지만 신경쓰지 말고 그냥 나부터 죽어라하자 그럼 주위에서 해주기 시작함

두서없고 쓸때없이 길었지만 행복한 기억 다시 떠올려볼겸 일기처럼 후기 남겨봄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