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수정 전 매니저가 가지고 있던 CCTV 영상에는 

이수정을 살해한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을 것. 

이수정 전 매니저가 필리핀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로 결심할 때 보면, 

이수정을 죽인 범인을 알리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돌아오게 되는데

영상을 보다가 무언가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잡채를 가져다준 한우성을 대하는 태도로 볼 때, 

전 매니저는 한우성이 이수정을 죽인 범인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임. 

(강여주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님. 그건 누군가에게 협박, 지시를 받은 것)

아마도 전 매니저는 이수정을 살해한 진범을 또 다른 누군가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CCTV영상에는 현재 방송분량에서 보여주지 않은 또 다른 단서가 있을 것 같음. 

한편, 이 CCTV 자료를 확보했던 인물은 이수정 전 매니저와 아파트 관리소장인데, 

아파트 관리소장은 의식이 없고 이수정 전 매니저는 예고편에서 죽는 것으로 보임. 

이수정을 살해한 진범, 혹은 그 진범의 정체를 은폐하려는 세력의 공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강여주는 이수정 전 매니저에게 귓속말로

'CCTV 자료를 가진 사람은 둘 뿐인데 하나는 처리되었고 남은 하나는 너다, 그러니 이곳에서 나가면 죽을 것이다'

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은 전 매니저에 대한 협박이 아니라 전 매니저를 살리기 위한 충고라고 생각함. 

(전 매니저가 서 밖으로 나갔다면 강여주의 예상대로 제거되었을 것) 

강여주는 이수정 살해범을 밝혀낼 물질적 증거가 필요했기 때문에

전 매니저에게 USB를 얻을 필요가 있었을 것임. 

(이미 영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굳이 한우성을 통해 잡채를 보내지 않았을 것)

그리고 이런 이유로, 전 매니저가 잡채를 먹다 쓰러진 것은 강여주의 공작이 아닐 것이라고 봄. 

일단 너무나 쉽게 의심받을 짓을 한다는 것이 말이 안됨. 

(잡채에 독을 타면 당연히 강여주가 범인으로 몰리게 되므로)

매니저는 잡채를 먹으며 한우성이 건내준 물을 마셨는데, 그것이 아마 원인일거라고 생각함. 

강여주는 전 매니저를 경찰서 안에 둠으로써 사건의 단서를 가진 인물을 안전하게 지키고자 했지만 

은폐 세력이 한 발 더 나아가 사건의 실마리를 제거한 것. 

아마 매니저는 죽기 전 한우성에게 USB의 위치를 말했을 것인데, 

한우성은 강여주에게 자신의 외도 사실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기에 모른다고 잡아땔 것으로 보임. 

그래서 당분간 사건이 미궁에 빠지겠지만 

어쨌든 결국 최후에 밝혀질 진실은 USB에 있을거라고 생각함. 

마과장은 강여주에게 '비밀 기도실'의 출판권을 따내는데, 

이런 귀찮은 작업이 필요했던 이유는 

강여주가 마과장의 조직이 모르는, 그러나 알아내야 하는 무언가를 알고 있고, 

강여주가 그 무언가를 소설에 쓸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함. 

단순히 강여주가 알려져서는 안되는 비밀을 알고 있다면 제거하면 그만인데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조직도 강여주가 알고 있는 내용을 모르고, 그 내용이 필요하기 때문임. 

그래서 그 내용이 적힐 '비밀 기도실'의 원고를 구해야 하는데, 

이것은 강여주가 작품을 써야만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므로

(=작가 머리속에만 있으므로)

강여주가 작품을 쓰는지 안쓰는지 계속해서 감시하고 있는 것. 

그리고 강여주가 작품을 완성해야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강여주의 신변을 비밀리에 보호하고 있는 것이기도 함. 

그리고 굳이 출판권을 따낸 이유는, 

원고를 얻는 즉시 강여주를 제거해 

조직이 알아낸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것. 

(실제 책이 출간되지 안하도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을 손에 넣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