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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파미유 페랑 (보카스텔) 시음회 후기

와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5 17:27:37
조회 640 추천 13 댓글 43
														

파미유 페랑 (보카스텔) 시음회 후기


시음회라는 것에 처음 가 본 와린이의 후기이니 꼭 감안하여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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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 신청 받아 진행했던 작은 시음회였고 참석자들도 대부분 덕내 진동하는 분들이라 좋은 질문도 많아서 분위기도 좋고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나름 소책자도 만들고 시음할 와인 6종은 각 2병씩 준비해 시음해 진행해주신 신동와인에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소블님 후기 통해 보던 잠실 시음회보다 핑거푸드는 별로였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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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유 페랑 수출이사인 Florian Garrigues가 설명하고 신동와인 관계자분의 능숙한 통역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플로리안은 시음회 전에는 조용했는데 시작하자마다 전원이 켜진 것처럼 확! 텐션이 올라가서 아주 적극적으로 진행했고 질의응답도 무척 잘 해주었습니다.


플로리안은 페랑 가문 사람은 아니고 CDP쪽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페랑 페밀리 5세대와 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라네요. 설명한 내용들은 대부분 아는 것이었지만 자신들의 애정을 가진 관계자의 설명 듣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기본적인 내용들은 빼고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내용들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페랑 가문에서 샤또 드 보카스텔, 파미유 페랑, 라 비에이 페름 (aka 치킨 와인), 미라발 (로제)을 운영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샴페인하우스 Fleur de Miraval도 운영 중인 건 이번에 알게되었습니다. 2020년에 첫 샴페인이 출시되었다고 하고 브레드 피트와 샴페인하우스 Pierre Péters!!!의 합작으로 탄생하여 PPP가 로고라네요. 한 번 사볼까 했는데 가격이…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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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랑 가문에서 만든 모든 와인의 40%가 미국에 수출될 정도로 프랑스보다 미국에 더 많이 팔리고 미국에서 유명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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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um Familiae Vini (PFV)

100년 이상 된 가족경영 와이너리들만으로 구성된 모임이라고 하는데 나름 자부심이 있는 것 같고 서로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같은 의견도 활발하게 나눈다고하네요.


프로방스에서 로제와인 Miraval을 만드는데 프랑스에서는 요즘 와인 전체 소비량의 50%가 로제와인일 정도로 로제 와인이 엄청나게 팔린다고 하고 요즘 프랑스 젊은 사람들은 맥주 대신 로제를 마신다고하네요.


페랑 가문에서 만드는 와인은 파미유 페랑, 라 비에이 페름 같은 중저가 라인도 100% 자가소유 땅에서 만들고, (꾸들레 보카스텔보다 저렴한) 파미유 페랑의 꼬뜨 뒤 론도 대형 네고시앙의 꼬뜨 뒤 론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과실미를 중시하기 때문에 new oak나 작은베럴을 사용하지 않고 오래된 대형 오크통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남론 블랑 중 유일하게 rp 100을 여러 번 받은 집 답게 화이트에 대한 자부심 느껴졌습니다.


보카스텔 와인들은 수확한 빈티지에서 5년이 지나면 그 후 10년 정도는 잠을 잔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2009년 빈티지의 경우 2014년부터 10년 간 잠을 자다가 이제 깨어날 때 일 듯.


무르베드르를 많이 사용하는 보카스텔답게 그들은 GSM보다 GMS라고 부른답니다 ㅋ


Gigondas는 라틴어 Jocunditas에서 왔는데 그 뜻은 happiness!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CDP에서 100년 전에는 대부분 여러 품종을 썼는데 이제는 그르나슈가 대세가 되었지면 보카스텔은 아직도 허용된 모든 품종을 쓰는 것에 아주 자부심이 커보였습니다. 물론 보카스텔 말고 13개 품종을 다 쓰는 집들이 있는데 그냥 다 썼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아주 쪼~~끔식만 쓰는 집이 대부분이고 보카스텔은 그렇지 않다고 ㅋㅋㅋ


보카스텔은 CDP 루즈에 쿠누아즈 (Counoise) 품종의 비율을 최근 늘리고있다고 합니다. 온난화 영향으로 고온에 내성이 있고, CDP 품종 중 가장 산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네요. 


보카스텔 CDP 빈야드는 (다른 와이너리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ㅋ) 하나의 블락이라고 하며 품종별로 키우고 양조하는 것이 아니라 잘 나뉘어진 46개의 plot들이 있고 그 플랏 별로 키우고 양조도 플랏별로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르나슈를 한 플랏이 아니라 여러 개의 플랏에서 키우고 그르나슈를 다 같이 양조하지 않고 한 품종도 플랏별로 양조를 해서 그 플랏들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고려하여 블렌딩한다고 하네요.


애플TV에서 방영한 신의물방울 드라마에 CDP 와이너리가 중요하게 나오는데 보카스텔에서 촬영했다고합니다. 드라마를 보진 않고 줄거리만 봤는데 마지막 미션이 cdp의 품종배합하는 거여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


질문 중 가성비 좋은 와인 추천해달라는 것에 바케라스 블랑을 추천해 줬습니다.


하야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하야스는 클래식도 모던도 아니고 그냥 하야스라고 ㅋㅋㅋ CDP 와인이라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ㅋㅋㅋ 같은 맥락에서 그들의 오마주 아 자크 페랑도 CDP 와인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CDP 와인에 대한 아주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CDP와인에서 경쟁자는 앙리 보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나머지는 안중에 없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올 해에 따기 좋은 보카스텔 CDP 루즈와 오마주 아 자크 페랑 빈티지를 추천해달라고 질문했는데… 95~98이 이제 따도 좋기 시작할 때라고 ㅋㅋㅋㅋ 정식 시음회 다 끝나고 찾아가서 오마주 아 자크 페랑 2003, 2019가 있는데 언제 마실까 하고 물어보니 2019는 웃으면서 15년 이상 열지 말라고 했고 2003은 좀 더 묵히면 좋겠지만 원하면 마셔도 되고 아직 프레쉬할테니 숙성미는 기대하지 말라고 알려줬습니다;;;


오신 분 중에 꾸들레 보카스텔을 30병 쟁이실만큼 꾸들레를 좋아하는 분이 꾸들레 보카스텔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질문하셨습니다. 플로리안은 꾸들레 보카스텔은 정말 좋은 와인이라고 말하면서 보르도처럼 어린 와인을 쓰는 것도 아니고 품질 떨어진 포도 쓰는 것도 아니라 보카스텔의 세컨 와인이 아니라고 말하더군요. CDP 경계 바로 길 건너에 있는 밭에서 보카스텔 cdp와 똑같은 방식으로 만든답니다. 여기까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것은… 30년 전 cdp 구획이 조금 줄어들었는데 그 전까지 보카스텔의 꾸들레 빈야드가 cdp였다고… ㄷㄷㄷ 여러분 꾸들레 보카스텔 보이면 쟁이세요… 


시음은 6종 했는데 예고했던 것에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라 비에이 페름, 스파클링 리저브 브뤼

파미유 페랑, 꼬뜨 뒤 론 리저브 블랑

파미유 페랑, 꼬뜨 뒤 론 리저브 루즈 2020

파미유 페랑, 지공다스 라질 2021

샤또 드 보카스텔, CDP 블랑 2021

샤또 드 보카스텔, CDP 루즈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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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파미유 페랑 꼬뜨 뒤 론, 오른쪽이 파미유 페랑 지공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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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파미유 페랑 지공다스, 오른쪽이 샤또 드 보카스텔 CDP


개인적으로 파미유 페랑 레이블로 나오는 것과 샤또 드 보카스텔로 나오는 것 사이에는 아직은 엄청난 갭이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같은 느낌을 받았네요. 보카스텔 CDP 루즈 2020은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영빈이지만, 그럼에도 앞서 마신 루즈 2개와 너무도 다른 퀄리티였습니다. 꽉 찬 풀바디임에도 실키하고 붉은 과실미 팡팡 터지고 프레쉬한 산미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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