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멘 리가스 메이커이신 멜리산데 리가스께서 직접 출시 전 최신 빈티지 와인과 다른 와인 몇 개를 들고 오셔서 실컷 맛보고 왔습니다..

내추럴 방식의 와인 메이킹을 지향하며 전부 논필터링, 아황산염 무첨가라고 합니다. 

와인들 종류는

미스터 텅 화이트: 아씨리티코 품종을 3일간 스킨컨택 한 화이트 와인입니다. 오렌지 와인이냐고 물어봤는데 오너분이 자신의 화이트는 어느 정도 기본적으로 침용 해서 3일 정도는 오렌지로 안친다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 어우 상당히 상쾌한 청사과, 시트러스, 미네랄 꿀??의 노트와 함께 경쾌한 산도가 정말 좋았습니다.

미스터 텅 레드: 모스코마브로 라는 품종으로 만든 레드 입니다. 아로마틱 블랙 이라는 뜻인데 이름 값을 아주 제대로 하는 품종입니다;; 풍부한 타닌에 노즈와 팔렛에서 무슨 열대과일 향이 씨게 납니다;;; 

알자스 뮈스까, 게뷔 오렌지 와인에서 날법한 열대과실 향들이 풍성하게 나면서 체리, 꽃향도 느껴지고 새콤,짜릿한 산미가 석류, 크랜베리도 연상케 하는데 피니시에 피노 누아나 네비올로에서 느껴지는 낙엽, 얼씨한 피니시가 약간의 복합미도 주는데 이런 레드는 처음입니다;;;

요마타리: 리가스에서 몇 안되는 블렌드이며, 오렌지 스타일로 만든 레치나 와인 입니다. 산화를 막기위해 숙성 용기에 송진을 발라서 특유의 솔향이 인상적인 그리스 전통 와인일겁니다 아마...

라벨에 저 손잡고 춤추는 생선들은 그리스 생선이라네요 ㅎ..  청사과 레몬의 시트러스, 꿀향 같은 신선한 과일 향에 엄청 상쾌하고 직관적인 솔향이 인상적입니다.

진한 솔향에 뒤지지 않는 과실 집중도랑 은은하게 느껴지는 타닌이 매우 좋았네요.. 다른 레치나도 요런 맛이면 꼭 마셔봐야겠습니다.

아씨르티코 바리끄: 제일 궁금했던 와인입니다. 아씨리티코를 7일 정도 스킨컨택 한 뒤, 오스트리아 오크통에 숙성한 오렌지 와인입니다..

라벨의 인물은 마리아 칼라스라는 인물이며 바리끄 시리즈는 전부 그리스 관련 인물들이 있죠. 오... 이거 맛있네요 신선한 포도, 약간 블루베리?? 사과에 모과를 빨아먹는 듯한 새콤함과 상큼함이 진짜 좋습니다... 은은한 휘발성 산의 새콤함과 적당한 타닌이 인기있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암포라: 리가스에서 가장 윗급?라인이며 그리스 내에서도 보기 힘든 키도니차 라는 품종을 한달정도 침용한 오렌지 와인입니다. 라벨의 의미는 암포라 안에서 숙성 중에 저절로 섞여가는 침전물의 모습이 마치 성운을 연상케 하여 저런 이쁜 라벨을 달았습니다.

이날 베스트였습니다;; 키도니차는 모과 라는 뜻인데 그 뜻에 걸맞게 엄청나게 신선하고 생생한 모과가 직관적으로 느껴지고 잘익어 꿀이 떨어지는 하얀 복숭아와 같은 핵과류의 과즙을 쭉 짜내서 응축한 듯한 달콤한 향이랑 팔렛이 진짜 야스입니다;;; 

꿀, 신선한 살구, 시트러스 꽃도 아주 강하게 느껴지면서 은은한 휘발성 산, 풍부하지만 부드러운 타닌이 훌륭하고 피니시도 꽤 길어서 진짜 존나 맛있습니다..

이정도 체급이면 어지간한 오렌지 와인은 비비지도 못할 것 같네요 ㄷㄷ

시-로: 시노마브로 품종으로 만든 레드이며, 빵빵한 타닌에 자두 같은 검붉은 과실과 새콤한 산미가 좋았습니다 꽤 좋은 와인인데 앞에 라인들이 너무 사기여서 상대적으로 묻힌 감이 적잖아 있습니다;;

와인들이 전체적으로 다 매우 맛있네요 ㅋㅋㅋㅋ 특히 내추럴치곤 브렛 같이 호불호 갈리는 향이 없어서 내추럴 딱지 떼고도 그냥 맛있습니다.. 휘발성 산은 느껴지긴 하지면 과하지 않아서 오히려 매력적입니다 ㄹㅇ

품종들도 개성 넘치고 설명도 자세히 해주셔서 정말 유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