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의 아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이 예언 때문에 (+ 혈통)

위쳐 소설, 게임 줄거리가 자신을 노리는 권력자들로부터 시리가 도망치는 내용이고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시리를 씨받이로 쓰려는 놈들로부터 시리가 도망치는 내용임.

원작자 안제이 사프콥스키,

이 양반은 행보에서도 보이듯이 보수적인 노인네로

원작 결말도 결국 시리가 성녀 중에 성녀, 끝까지 처녀로 남아서 아무도 시리를 차지 못하는 걸로 결말내버림.

하지만 CDPR이 관짝에 들어갔던 게롤트와 예니퍼를 살려내면서 이야기가 다시 진행되었고

차기작에서는 결국 결정을 해야함.

시리가 위쳐로서 자유롭게 살다가 혼자 죽었다는 등 예언을 깨버리면

여태까지 시리를 노렸는 인물들이 이뤄지지도 않을 예언을 믿고 고생한 병신들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결국 시리는 아이를 가지긴 해야 하는데

그럼 시리가 위쳐가 되는게 정사냐, 여제가 되는게 정사냐.

위쳐가 된 시리가 본인의 선택으로 낭만적인 사랑을 해서 태어난 비천한 출생의 아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이것 또한 위쳐 시리즈 내내 이뤄진 정치적 암투들, 에미르를 비롯한 그 많은 권력자들이 무능한 병신이 되어버리는 전개임.

그래서 아마도 시리가 여제가 되고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는 아이를 가지게 되는게 정사라고 봄.

(위쳐3에서도 여제엔딩이 제일 조건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컷신도 공들임. 게롤트와 예니퍼가 단둘이 지내는 각종 결말과 어울리기도 하고.)

다만 말 그대로 시리의 아이가 세상을 가진다니까 그를 우군으로 두려는 권력자들의 욕망일 뿐,

아버지가 뭘 얻거나, 어떻게 된다는 예언은 없으므로

시리와 그 아이가 자신들의 앞날을 결정하고 나아가는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