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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첫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의 첫 상대는 '젊은 패기'의 팀 인도네시아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대륙별 예선전)'에 출전한다. 오로지 우승 팀에게만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여자배구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엔 총 7개 팀이 출전한다. 대회 방식은 조별 예선 리그, 준결승(4강), 결승으로 3단계에 걸쳐 우승 팀을 가린다. 한국은 조별 리그 B조에 편성됐다. B조는 한국(세계랭킹 9위), 카자흐스탄(23위), 이란(39위), 인도네시아(117위)가 포함됐다. A조는 홈팀인 태국(14위), 호주(30위), 대만(32위)이 속했다. 

A, B조가 각각 풀리그로 경기를 펼친 뒤, 조 1~2위가 바로 준결승에 진출한다. 준결승은 A조 2위-B조 1위, A조 1위-B조 2위가 크로스로 맞대결한다. 준결승의 승자가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7일 오후 5시 30분(아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8일 오후 5시 30분 이란, 9일 오후 5시 30분 카자흐스탄과 대결한다. 그리고 11일 오후 5시 30분과 8시에 준결승 2경기가 연달아 펼쳐진다. 대망의 결승전은 12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우승 팀이 마지막 남은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의 주인이 된다.

185cm 메가와티가 핵심... 2002년생 라트리 '주전 레프트'
 

????  인도네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2019 동남아시안게임 (2019.12.9)

ⓒ 아시아배구연맹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중위권 팀이다. 가장 큰 특징은 주전 선수 대부분이 20대 초반에 불과한 젊은 팀이라는 점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 출전한 주요 선수를 살펴보면, 레프트는 라트리(2002년생·178cm), 아르셀라(1997년·177cm), 아말리아(1994년·175cm), 노비아(1991년·165cm) 등으로 구성됐다.

라이트는 메가와티(1999년·185cm)가 주로 나선다. 센터는 파딜라(1995년·178cm), 아구스틴(1991년·181cm), 베르나데타(1999년·177cm)가 포진했다. 세터는 티샤(2000년·167cm), 무티아라(1997년·175cm), 리베로는 인다(1990년·167cm), 디타(2000년·165cm)가 맡는다.

인도네시아도 태국과 함께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에 출전했다. 인도네시아는 4개 출전 팀 중 3위를 차지했다. 3-4위전에서 필리핀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인도네시아의 주전 멤버는 레프트 라트리, 아르셀라, 라이트 메가와티, 센터 파딜라, 아구스틴, 세터 티샤, 리베로 인다였다.

주 공격수는 메가와티다. 185cm로 팀 내 최장신 선수다. 지난달 12월 5일 동남아시안게임 인도네시아-베트남 경기에서 31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라트리는 2002년생으로 최연소 선수다. 공격이 다부지고, 점프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한다.

만가낭, 출전 안해... 한국 '경기력-선수 기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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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국

 
인도네시아가 세계랭킹 117위로 최하위권인 이유는 랭킹 점수가 부여되는 메이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 수준은 아시아 중위권 팀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필리핀, 대만 등을 제치고 11개 출전 팀 중 7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전력은 아시안게임 때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시안게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주 공격수 아프릴리아 만가낭(1992년·170cm)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가낭은 2018 아시안게임 8강전 한국-인도네시아 경기(2018.8.29)에서 맹활약하며 국내 배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170cm의 단신임에도 남자 선수처럼 수직 점프와 체공력이 뛰어나고, 공격 스윙이 빠르고 파워도 강력했다. 만가낭은 17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김연경(18득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친 언니인 아마샤 만가낭(1989년·170cm)은 2~3세트에 교체 멤버로 투입돼 1득점을 올렸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객관적 전력상 한국이 모든 면에서 크게 앞선다. 때문에 승패보다 한국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력이 어떤 모습이냐가 더 관전 포인트이다. 비주전 선수까지 고루 투입하면서 전반적인 점검을 할 수 있는 경기가 전개되느냐도 중요한 대목이다. 단기전 승부에서는 첫 출발이 산뜻해야 좋은 흐름을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종편 방송사인 MBN은 여자배구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의 한국 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는 온라인 및 모바일 전용 채널인 SPOTV NOW를 통해서 역시 실시간 생중계한다. 또한 케이블TV인 SPOTV, SPOTV2, SPOTV+ 등 3개 채널을 통해 한국 팀의 경기를 재방송한다.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도 한국 팀의 경기를 실시간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