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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견훤은 백제왕보다는 신라 쇼군이 되고 싶었던 거 같음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2 12:19:11
조회 270 추천 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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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하나는 견훤의 역사인식의 이중성에 있다고 하겠다. 자신이 백제계승자로서 백제부흥과 삼한 통합을 내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신라 왕실 에 대한 ‘尊王의 義’를 강조하였다. 견훤은 출생설화를 통해 백제 계승자임을 정당화 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先代를 신라 왕실과 연결시키고 있다. 즉 자신의 계보를 진흥왕의 5대 손으로 신라왕족의 직계 후손에 연결시킨 것은 백제계승자임을 표방했던 정치이념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물론 이것이 백 제계승을 표방하기 이전 신라의 지방관을 자임하던 시절의 의식이 반영으로 보는 견해가 있기도 하지만, 견훤 역사인식의 이중성을 그대로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견훤의 인식은 신라와의 관계에서 그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다. 즉 견훤은 전주천도 후 대외적으로 후백제왕을 칭하면서도, 다른 한편 으로는 신라와 군신관계임을 자임하고 있었다. 심지어 신라의 경주를 침공 하여 경순왕을 옹립시키면서도 ‘宗社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하였다. ‘백제부흥’과 ‘일통삼한’을 외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신라왕실에 대한 ‘존 왕의 의’를 강조하는 이율배반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견훤의 이중적 인식은 해외교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견훤은 吳 越과 後唐과의 외교에 앞장서서 국내의 다른 세력에 대해 비교 우월적 지위 를 차지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로부터 받은 직함에 ‘百濟王’과 함께 ‘신라서면도통’ 운운의 직함을 병용하고 있었다. 이는 일본과의 외교에서도 비슷하였다. 일본 측 기록에 의하면, 후백제 사신을 ‘新羅人’이라고 하였고, 견훤을 가리켜 ‘新羅 陪臣’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 견훤에게 보내는 일본의 서첩을 ‘答新羅返牒’이라고 한 것을 보면 당시 일본은 후백제를 독립된 국가 로 인식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후백제에 온 일본 사절단이 귀국 하여 “全州王 견훤이 數十州를 격파하여 大王으로 칭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 을 보면 당시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아마도 견훤 자신이 스스로 신라 지방관임을 자처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신호철, '후백제의 역사적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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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과 일본에 보낸 대외 메시지에서도 꼬박꼬박 '신라 서면도통'으로 자처함

2. 본인을 진흥왕의 후손으로 혈통 주작

3. 경애왕 썬 이유: 박씨를 몰아내고 김씨를 앉혀 종사(宗社)를 바로 세우고, 존왕(尊王)의 의(義)를 행하기 위해.

침략한 외국 군주라기보다는 그냥 권신처럼 행동함.







백제 드립은 아무리 봐도 무진주/완산주에서 표심 얻으려는 전략 같고, 당사자 견훤의 꿈과 희망의 인생목표는 그냥 신라 쇼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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