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왔더니 월붕이들이 재밌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

나도 조금 거들어 보려고 한다

어떤 월붕이가 시오카와 주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미치지 않고 사냐고 하는데

물론 나도 똑같은 생각이긴 하다만 ㅋㅋ 다만 조금 생각해 볼 것들이 있다

일단 시오카와는 배경이 약 1985 년 대이다 

이때는 요즘 세대 월붕이들이 생각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염두해 둬야 한다

인터넷이란 건 이름도 없었고 전화기를 사람들이 휴대해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건

공상과학과 다름 없었다 다들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고 집에 있는 유선 전화기가 주요 통화수단이었다

삐삐도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나왔던 거라서 요즘 세대인 월붕이들은 어떤 느낌일지

쉽게 상상이 안 갈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 월오호 미스터리 중에도 모뎀에 대한 게시판 미스터리가 존재하는데

플레이해보면 알지만 컴퓨터라는 게 집에 없어서 이리저리 수소문해 다니는 걸 볼 수 있다

그만큼 정보의 전달은 늦고 소문은 쉽사리 퍼지지 않는다

물론 그만큼 언론 통제도 쉽다

시오카와는 이미 수많은 이교도가 존재하고 주요 도처에 포진되어 있다

일반인이 쉽게 미스터리에 접근하기는 힘들 것이고

이변을 알아차린 들 정보를 찾아 알아내기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항상 플레이어블 캐릭터들도 보면 발품 팔아 이리저리 수소문해 다니는 게 일상이다

그리고 80년대는 그야말로 지금과는 다르게 야성의, 낭만의 시대이므로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그런 것들에 지금처럼 반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처럼 수많은 매체들에 둘러쌓여 살아서 온갖 판타지 같은 것들에

무감각해진 세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그런 판타지 같은 것들은 접하기도 힘들고

상상도 못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누가 주변에서 고대신이 어쩌고 하면

바로 개소리로 치부하기 딱 좋다는 것이다 

현실지향적이랄까... 먹고 사는 게 더 바쁜, 그런 2차 창작의 문화들과는 거리가 먼

세대였다고 생각해 보면 쉽다

그러니 옆집에 누가 죽었다더라 하면 안 됐다고는 생각해도

그게 괴물 짓거리 였다거나 하는 건 그다지 고려대상이 아닐 거고

그런데 관심 있는 건 예나 지금이나 괴짜들 뿐일 것이다

그리고 알다시피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은 다들 하나 같이 괴짜들 뿐이다 ㅋㅋ

아무튼 그런 연유로 시오카와는 지금도

안전하게 고대신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닐까 뇌피셜 싸질러 본다 ㅋ 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