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아 전제공(데스포테스)께서 선조들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로마군을 재건하셨다. 

그리스인과 라틴인, 변절한 투르크인까지 전제공전하가 내세운 기치 아래 집결했다.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전제황제폐하와 모레아의 전제공전하, 두 분의 참모들과 동맹자들은

브리타니아로부터 온 모험가들로 켈트(바랑)인 친위대를 재건하였고,

베네치아공화국이 다스리는 크레타와 투르크족의 멍에에 갇혀있는 아르메니아로부터 정예궁사들을 모병하였다.

이리하여 인간역사에서 가장 사악한 재앙, X슬람교도로부터 로마제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로마인들은 성전을 시작하였다.

위대한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폐하께서도 집정관(아르콘)의 자제들로 이뤄진 고매한 중기병대를 이끌고 투르크의 정예군을 격파하셨다.

본대가 패퇴하자 사악한 이단자 마호메트를 추종하는 투르크 술탄은 타타르 야만족들을 앞세워 콘스탄티노폴리스-모레아 연합군을 공격하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착실하게 훈련 받은 로마 보병들이 타타르족 기병의 돌진을 최일선에서 막아섰다.

전세계를 지옥 같은 충격과 파괴, 학살과 질병의 도가니에 가두었던 타타르족의 중기병대와 경기병대가 한 줌의 로마 보병대를 향해 

메뚜기떼처럼 돌격하였다. 타타르인들이 쏘아대는 화살이 로마인들의 머리 위로 무수히 떨어졌다.

'로마인의 불(그리스의 불)'을 장착한 불화살을 쏘는 명사수들의 엄호를 받으며 방패와 장창으로 무장한 로마 시민병들은

돌진해온 타타르족 기병대를 1차에 밀어냈다. 

하지만 재차 돌격해온 타타르족 기병대가 다시 로마 보병들을 덮쳤다.

결국 로마 보병들은 거대한 타타르 기병대에게 함몰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때 타타르족 기병의 측면으로 로마인과 동서양의 용병대로 이뤄진 혼성군이 나타났다.

장궁으로 무장한 프랑크(부르고뉴)-브리타니아의 명사수들과 화승총을 다루는 용병의 엄호를 받으며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켈트(바랑)친위대가 타타르족에게 돌격하였다.

"황제폐하 만세! 로마제국 만세!"

육중한 전쟁도끼와 장검으로 무장한 친위대가 전장을 누비며 사악한 이교도와 야만족들을 도륙했다.

제국의 유구한 비밀병기, 로마인의 불을 쏘아대는 공성병기가 타타르족의 진영을 지옥의 불구덩이로 만들고 있었다.

지난 세기 동안 그들이 아무 죄책감도 없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그리하였던 것처럼.

동양의 끈질긴 복합궁으로 무장한 타타르 궁병들이 나타나 친위대에게 최후의 저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우월한 강철 무구를 갖추고 밀집대형을 이룬 친위대 앞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몇 기의 기병대가 지원돌격을 감행하고자 후방에 나타났다.

제국군은 이미 승기를 잡고 있었다. 용병들의 투사무기가 전장 곳곳을 수놓았고, 로마인 보병대와 켈트친위대가 저항하는 타타르족을 쫒아가 살해하였다.

모레아의 기병들과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중기병들이 타타르 보병을 향해 기병돌격을 감행하였다.

집정관의 자제들이 타타르 보병들을 손쉽게 짓뭉개버렸다.

로마인의 불로 폐허가 된 타타르족 진영,

마지막 정화작업을 위해 산개대형을 갖춘 친위대가 타타르족 진영으로 쇄도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