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고 사악한 이교도 야만족의 술탄은 이번에 사라센족 부대를 보내 로마군을 공격했다.

첫번째 공격은 장창과 방패로 무장한 로마인 시민보병대에게 막혔다.

하지만 더 많은 사라센족 부대가 로마군 진영을 공격했다.

로마인들과 서방동맹군으로 구성된 혼성궁병대가 이교도 적들을 향해 화살과 총포를 비오듯 쏟아냈다.

낙타기병과 사라센 궁병대가 매섭게 공격했지만 로마인 보병대는 마치 고대 헬라와 로마 선조들처럼 용감히 싸웠다.

전황이 불리할 때 모레아의 창기병대가 지원돌격을 감행하여 사라센족의 후면을 급습했다.

로마인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 사라센족의 두 차례 공격을 막아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로마군의 대형투석기가 적진을 향해 로마인의 불을 장착한 포탄을 투척했다.

프랑크(부르고뉴)와 브리타니아에서 온 장궁병, 대형도끼와 화승총으로 무장한 슬라브족 사냥꾼들이 강가에 진을 쳤다.

이때 본영에서는 모레아 전제공전하의 수석비서관이 제노바인 용병대장을 접견하고 있었다.

켈트(바랑)친위대의 경호를 받는 수석비서관 앞에 대도를 패용한 제노바인 용병대장이 다가왔다.

용병대장 뒤로 화승총과 철석궁으로 무장한 라틴용병대가 뒤따랐다.

"콘스탄티노폴리스의 황제폐하와 우리 전제공전하의 환영 인사를 대신 전해드립니다. 전하께서는 지금 전장에 나가계십니다."

"전투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각하. 이제 우리가 짐을 나눠지겠습니다."

강철로 만든 방어구와 우월한 투사무기를 갖춘 서방군대는 로마군과 투르크족에 비해 확실히 진보해 있었다.

"지금 강가에서 모레아군과 동맹군이 사라센족 돌격대에 맞서 고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참전을 서둘러주시오."

"전투에 나서기 전에 몇 가지 정리할 일이 있습니다."

전투는 지속되었다. 제국군 기병 중 가장 우수한 무장을 갖춘 건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온 집정관 자제들이었다.

이 중기병대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사라센족 궁병들을 향해 돌격을 감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