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공전하가 이끌고 나간 '집정관의 자제들(아르콘토플레)'이 일격에 사라센 보병대형 쓸어버리고 잔적을 제거했다. 

친위대는 전쟁도끼를 휘두르며 술탄을 추종하는 양민들을 전장에서 쫓아냈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교도 군주에게 협력하는 이들을 내쫓고 살해하였으며, 

특히 전쟁물자를 생산하는 구조물들은 눈에 띄는 대로 파괴하였다. 

로마군의 기병과 보병의 유기적인 대응으로 사라센족의 공격은 모두 격퇴 당했다. 

전제공전하의 수석비서관은 아직 제노바 용병대장을 만나고 있었다. 

야심만만한 라틴인 전사는 참전에 따른 대가를 흥정하였다. 

수석비서관은 모레아군 외인부대장직을 제안하였으나 용병대장은 거절했다. 

용병대장은 터무니없이 자신을 제국 중앙군 야전원수(프로토스트라토르)에 임명해달라는 요구를 하였다. 

전공을 세우기도 전에 모레아군이 아닌 제국 전군의 원수라니, 아무리 외국인 협력자에 대한 임관과 봉토가 남발되던 시기였지만 이는 지나친 요구였다. 

비서관은 일단 전제공전하를 통해 콘스탄티노폴리스 정부에 건의해보겠다고 하였다. 

두 사람은 교전수칙에 있어 한 가지 사항에 합의를 보았다. 

바로 이교도에 협력한 변절자들에 대해서는 자비가 없다는 것, '무고한 민간인은 없다'라는 것이다. 

친위대는 하구에서 조선소 및 함선 건조 작업에 동원된 양민들을 발견하여 공격을 개시했다. 

전쟁도끼와 장도를 휘둘러 술탄의 노예들을 척살한 친위대는 도망치는 자들을 끝까지 추격하였다. 

그런 친위대 앞에 일단의 사라센 기보병이 나타났다. 친위대는 횡대를 이루고 이에 맞섰다. 

수적으로 우세한 사라센군이 친위대를 짓뭉개버렸다. 

전제공전하가 이끄는 집정관의 중기병대가 친위대의 추격을 벗어난 개슬람 노예들을 향해 돌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