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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기념 시나리오앱에서 작성

사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20 15:14:45
조회 64 추천 0 댓글 0

ㅇㅇ(210.218) 2020.04.01 01:24:55



길게 글써보는 건 처음이라 좀 어색해도 양해 좀 ㅋㅋ


———————-

얀붕이는 어렸을 때부터 친한 여자사람친구가 있었는데 그게 어쩌다가 잘되서 결국 사귀는 데까지 가게 된거야.


여자친구가 된 그녀랑도 사이좋게 지내고 즐거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어


그러다가 4월 1일, 누구나 다 아는 날인 만우절이 찾아온거야


얀붕이는 오늘이 만우절이라는 것을 떠올렸어. 평소에 여자친구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궁금했고


변명거리로 만우절이라는 것도 댈 수 있었으니까 좋은 기회였던거지


그래서 얀붕이는 여자친구한테 말해


“우리 헤어지자” 길게도 말하지 않고 딱 이 한 마디만을 해


그 말을 하고 여자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던 얀붕이는 여태까지는 보지 못했던 여자친구의 표정을 보게되는거지


당혹스러움, 배신감, 분노, 슬픔, 의문 등 온갖 감정들이 여자친구의 얼굴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하고


분위기가 심상치않음을 느낀 얀붕이는 장난이 너무 지나쳤음을 느끼고 만우절 장난이라고 말하려는 순간


여자친구가 입을 열었어


“어째서야? 내가 뭔가 잘못이라도 한거야?” 


무섭도록 차가운 얼굴, 그 중에서도 생기가 돌지않는 여자친구의 눈에 순간적으로 놀란 얀붕이가 아무 말도 못해


근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손을 덥썩 붙잡는거야 


“아니 우리는 안 헤어질거야. 그러면 안되잖아. 우리 좋았잖아. 뭐가 문제인거야 응?”


얀붕이는 여자친구에게 붙잡힌 손이 아파져옴을 느끼고 결국 장난이었음을 밝혀


그러자 여자친구는 정말 안심했다는 표정을 짓고는 다시는 이런 장난을 하지말라고 하는거야.


그렇게 한순간의 장난이 끝났지만 후의 결과는 참혹했던거지


얀붕이는 그때의 일이 미안해서 그 이후로 더욱 잘해줬어


여자친구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그 사건을 통해서 알게됐으니까


근데 뭔가가 이상한거야


평소에는 손만 잡고도 같이 잘 걷던 여자친구가 팔짱을 끼며 신체접촉을 어떻게든 늘리려하고


어둡고 좁은 장소로 계속 얀붕이를 데리고 가는거야


그 이유론, 여자친구는 만우절 그 날 깨달아버린거지


장난이었다고는 해도 얀붕이가 말한 헤어지자는 그 말을 듣고나서는 너무 두려운거야


항상 자신을 보고 웃어주며 그 누구보다 자신을 챙겨줬던 얀붕이가 사라진다니


오랜 기간 봐왔기에 얀붕이보다 더 좋은 남자를 찾을 수 없을거라 그 사건을 통해 확신하게 된거고


다시 한번 얀붕이의 이별 통보를 받는다면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


그래서 여자친구는 만우절 다음 날부터 얀붕이에게 서서히 집착하게 돼


얀붕이의 자신을 바라보는 얼굴, 자신을 대할 때의 행동 그 모든 것들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나를 항상 생각하며 얀붕이의 눈치를 보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되며 정신적으로 아파지게 된거지


얀붕이는 처음이야 평소에 자주 안하던 접촉이 늘어 좋았지만 가면 갈수록 위화감을 느껴


만나지도 않은 주말에 자신이 갔던 장소를 알고 심지어 그 곳에서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를 알아


누구보다 편하게 만날 수 있었던 상대가 그 누구보다 불편한 상대로 바뀐거지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느낀 얀붕이는 대화로 해결하려 하지


그러면 오히려 여자친구가 화를 내며 말해


“다 너를 사랑해서 하는 일이야”


그 이후로도 대화를 시도했지만 나오는 말은 다 비슷했어 나를 사랑해서, 걱정해서 같은 말들의 반복이었지


집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자 얀붕이는 대화를 포기하고 정말로 이별을 여자친구에게 고해


“우리 정말 헤어지자 이제는 나도 감당이 안돼”


그러자 여자친구는 저번과는 달리 미친듯이 웃기 시작해


“이럴 줄, 이럴 줄 알았어.. 그 때 만우절 전부터 내가 싫어진 거였지? 만우절은 그저 핑계였고?”


얀붕이는 “아니야 정말 그런 게 아니야 너는 만우절 그 날 이후부터 뭔가 이상해”라고 말해


여자친구는 아무 말도 행동도 없이 조용히 얀붕이를 바라보다가 말을 이어나가


“그때처럼 장난이라고 말해 그때처럼 용서해줄테니까. 나 너 여기서 떠나면 정말 어떤 짓을 할 지 몰라”


그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얀붕이는 여자친구를 떠나가 


바뀐 여자친구가 무서웠으니까


그날 밤, 얀붕이는 자취방에 들어와 혼자 침대에 누워 잠에 빠지려하나


그 때 무슨 소리가 들려와서 어두컴컴한 집안을 둘러봐












“얀붕아, 나 절대 너 안 놓칠거야”


이 말을 듣고나서 얀붕이의 의식은 사라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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