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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2024. 5. 18(토) 맑음모바일에서 작성

문갤러(222.118) 2024.05.18 22:31:58
조회 111 추천 0 댓글 1



1.
식사 시를 예로 들어 상충한 자신만의 주관적 감상으로
비로소 상징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단조로운 문장으로의 시작이 좋을 것이다

어느 시대에나 맛보다는 기호
장독 안, 짱돌 밑, 삭고 낡은
관념적 파생어들의 살아
숨 쉬는 언어유희

발효의 일차원적 성질, 즉 동시성
-비유하자면 작금의 세기말적 에로스

2.
물론 저녁 식사 중이었다
머릿속으로 텔레파시가 들려왔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음악은 식사 시 소화를 돕기 위해서만
잔잔하게 틀어 놓아야 하는 거예요.'

내 쪽을 보며 와인 잔을 살포시 내려놓는
마치 마네의 그림 속 등장인물 같은
그(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3.
식당 칸 창문으로 하얀 풍경 속 하얀 개와 고양이가
근처에서 몸을 부대끼는 모습이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운명처럼 새하얀 새가 새하얀 햇살을 받으며
저 멀리 새하얀 초원을 유유히 날아오르고 있었다

'당신은 지나치게 감상적인 게 탈이에요.'

4.
그(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침대맡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하얀색 셔츠를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그 사실을 우리끼리의 비밀로 남겨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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