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인증

이번 여름 세일에 사진 않았고, 바로 그 전 세일에 샀던 완전 뉴비

스트레이트로 에너미위딘 임파철인 깨고, 초즌 전철 바로 어제 클리어 했어

몇 주간 매일 밤 세면서 재밌게 했는데 어제 끝나고 존나 현타와서 어디 분출한 데가 없어 여기에 소감 적는다.

어렸을 때부터 srpg 엄청 좋아해서 이런 거 아직도 찾아서 하는 편인데 엑스컴은 레알 충격이었음. 턴제 게임에 총을 넣어 이렇게까지 재미 뽑아내는 것은 내 입장에서는 정말 혁신적이야. 예전에 아프리카 방송에서 몇 번 봤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니 보는 입장에서 지루하기 짝이 없었는데 역시 직접 플레이 하는 거랑 보는 것은 다르다 생각했어

엑스컴1 클리어 하면서도 감탄 했는데 엑스컴2 하면서는 좀 더 발전 된 느낌이 들었어. 특히 리퍼라는 최고의 정찰병으로 순식간에 외계인 모든 부대가 에드나서 겜 터지는 경우가 줄고 개머리판이나 지원병으로 애들 실피 남는 것도 처리가 가능해서 엑스컴1때 느꼈던 특유의 초반 불합리성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느낌이 들었음.

스토리야 뭐 별거 없지만 2에 와서는 1때의 부족한 디테일을 조금은 채워준 느낌? 1때 골롭실 만들면서 발렌 박사가 ‘츄러스트 미’ 이지랄 할 때 레알 어이없어서 현웃 터졌는데 2에서는 연출도 그렇고 설정 디테일이 세밀하지는 않아도 어이가 없는 부분은 못 찾은 거 같아.

여기까지 전반적인 소감이고 이 아래부터는 시기별로 내가 썼던 빌드 풀어볼게

초반

40판 넘게 계속 패스트 전자기 빌드 썼는데 게임이 너무 어렵고 쉽게 쉽게 터져서 결국 갤 찾아보다가 패스트 스파크 빌드로 한 판 만에 전철 클리어 했어. 스파크가 좋은게 나는 첫 스파크 뜨는 시기가 전자기로 애들 풀템 맞춰주고, 사람구실 하는 시기보다 한 10일 정도 스파크로 빠르게 아바타 시설 클리어 할 수 있어서 좀 더 수월 했던 거 같아.

특히 스파크가 의지도 안 잡아먹고 몇 대 맞아도 그냥 다음 전투 때 투입 할 수 있어서 다른 애들 피로도 관리에도 좋아. 게다가 스파크는 오버드라이브라는 희대의 사기 스킬을 처음부터 달고 나와서 벨붕 느낌임. 파쇄총 달아주면 더 좋고.

그 밖에도 성능실험장에서 뽑을 수 있는 여러 보조 무기들이 전자기 없는 공백기에 부족한 딜을 보충해 줘서 바로 전자기 태크 안 타고 판금 갑옷 업글 시켜도 딜 딸린다는 느낌이 없었어.

개인적 생각으로 초반 사기적인 성능을 가진 것들이 빙결 수류탄, exo슈트, 볼트 캐스터 정도인데 빙결 수류탄은 애들 묶어둘 수 있는 점에서 거의 끝까지 쓸 수 있고, 볼트 캐스터는 한 발 짜리라 별로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미친 듯한 데미지와 명중률 보정까지 달고 있어서 초즌 무기 얻기 전까지 잘 썼음. 20퍼센트 기절은 덤.

초반에 EXO슈트는 진짜 미친 듯 한 성능을 보여줌. 이 게임 엄폐가 중요한 만큼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상대 외계인 엄폐를 없애주는 수류탄 사용도 중요한데 EXO슈트는 처음부터 강력한 로켓 발사기를 달고 나옴. 이걸로 엄폐도 부수고, 딜도 챙겨서 수류탄 안써도 될 정도. 전자기 업글 해서 상대랑 좆같은 확률 싸움하는 것 보다 상대 엄폐 부수고 명중률 높이는 게 더 쉽게 게임 풀어감. 다른 애들 피로도 쌓이고, 부상 입어서 게릴라 미션 못할 때 쪼랩 애들 5명에 exo슈트 다 입히고 스파크 데려가서 화력으로 찍어 누르면 수월하게 깨는 미션도 있음. 무엇보다 exo슈트는 만들 때 보급품을 사용하지 않음. 초반에 돈 부족할 때도 값싸게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게 더 좋은 거 같아. 나는 첫 보급품 습격 미션에서 얻은 합금이랑 엘레리움으로 스파크 한 대랑 exo슈트 3개 만들었던 거 같아.

나는 초반에 저격병 일부러 안 키웠어. 대신에 돌격병은 6명정도 동시에 굴림. 게임 자체가 확률이 전투를 지배하는 데 나는 이게 스트레스라서 돌격병으로 가까이 붙어서 100프로로 때림. 게다가 전자기 업글 하자마자 척탄병이랑 저격병과는 다르게 바로 파편총을 들려 줘 딜뻥을 빠르게 할 수 있어서 돌격병은 많을수록 좋다고 느꼈어. 후반까지 저격병, 특수병, 척탄병 둘 다 2마리씩만 키우고 돌격병은 4마리 정도 고렙 찍어줌.

저항군 링에서는 리퍼를 빠르게 대위까지 찍어주는 진급미션을 하고, 6명 뚫어줌. 시설은 게릴라 전술학교 – 저항군 링 – 성능 시험장 순으로 지음.

총에 부착물은 개머리판 위주로 달아줬어. 샷건에도 개머리판, 소총에도 개머리판 이렇게 달아줌.

리퍼랑 스커미셔는 별로 상관없는데 템플러는 스킬 뜨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저번에 리퍼만 뜬 템플러를 쓰고 이번에는 블스만 뜬 템플러를 썼거든 리퍼는 딸피 처리용에 좋고, 블스는 딜을 두 번 넣을 수 있어서 좋은데, 둘 다 하나씩만 있으면 결국 절름발이 신세구나 싶었어. 요새는 한 번도 뜬 적 없는데, 그냥 없어도 별로 필요성 못느꼈어. 괜히 삼신기 하는게 아니더라.

중반

초중반 나누는 기준이 애매하긴 한데 나는 슬슬 초즌 잡는 준비를 시작하고, 상대는 로보캅이 자주 나오는 시점부터 중반이라고 하겠음(6월 말 정도?). 나는 리퍼-워록, 스커미셔-어쎄신, 템플러-헌터 이렇게 짝이 나옴. 그런데 어쌔신 강점에 차폐물(이거 맞나? 아무튼 폭파물 면역), 약점에 포복(고지대에서 조준 쉬워지는 거) 이거 떠서 어쌔신부터 잡음. 그 전 지구에서 힘들게 2마리 잡았는데 마지막에 어쌔신 남아서 이거 클리어 하고 1군 전부 뒤지거나 충격 먹어서 다음 미션 못 깨고 터져버린 기억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음.

또 돌격병을 많이 키운 만큼 사기적인 어쌔신 무기를 빨리 쓸 수 있었다는 것도 있어. 카타나가 그냥 방어도 있는 애들 썰어버려서 샷건보다 이 칼을 더 많이 썼던 거 같아.

블루스크린 탄환이 정말 필요한 시기인데, 잘 키운 저격병이 없어서 이 때는 저항군 링에서 진급이 떴을 때 저격병에게 사용함.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절실하지 않아서 저격병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었음. 총은 가우스 소총이 늦어서 섀도키퍼 위주로 사용함. 거의 끝까지 저격총 업글이랑 권총 업글은 거의 마지막으로 우선순위를 미룸.

게릴라 미션은 최대한 할 수 있는 것 위주로 돌음. 병장이하만 출전하는 거나, 세 명만 출전하게 제한하는 거는 무조건 피하고, 로봇이 많은 미션이나, 몹이 많다고 경고한 미션도 피함. 사령관 처치 미션은 스커미셔(스커미셔로 한번에 끌어올 수 있을 때) 데려갈 수 있을 때, 꼭 필요할 때만 함.

리퍼 부착물은 확장탄환, 리피터 고정, 샷건은 개머리판, 헤어 트리거 정도?, 기관총과 저격총은 스코프에 자동장전기를 달아줌. 나무위키에서 기관총 캐넌에 확장탄환 달아주라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함. 최고급 자동장전기 달아주면 4번 장전하는 데 대령기준으로, 총 미친 듯이 난사해도, 총알 다 사용 못하고, 미션 끝남. 특히 그 전 지구에서 스펙터 때문에 확장 탄환은 별로였음

시설은 전력계전기 – 저항군 통신 – 의무실. 전자기 태크를 탔을 때는 애들 조금식 기스만 나도 일주일 씩 쉬어야 돼서 의무실을 엄청 빨리 지었는데, 스파크랑 중화기가 있을 때는 애들 거의 상처도 안 나고, 그냥 저냥 할만 했던 거 같아. 특수병도, 무조건 전투 프로토콜 찍어서 메디킷 없이 했음. 메디킷으로 치료해도 어차피 기지 들어가면 골골대서 이번엔 그냥 메디킷을 안 만들어도 될 줄 알았는데, 후반에 크리살리드 맹독 걸려 대위 척탄병 죽어버려서 개빡침. 그래서 나노메디킷 만들어서 갔는데 결국 한 번도 안 쓰고 게임이 끝남.

어쌔신 죽이고, 워록이 게이지 4칸이 다 채워질 거 같아서 워록 죽이고 마지막에 헌터까지 죽임. 워록이 거는 정신지배가 100프로로 걸리는 거 같아서 스파크 데려가고 나머지 5명에 전부 정신방어막 들려줘서 두둘겨 패버림. 헌터한테 얻는 검은창과 권총을 저격병에 들려주면 저격병이 메카닉 헌터로 변모함.

후반

이때부터 게임이 샤발 개 지루해짐. 초즌이 잡을 때는 정말 짜증나는 놈들이었고, 다시는 보고 싶지도 않고, 잡을 때 통쾌했는데, 막상 없으니까 게임 늘어지고 지루해짐. 발렌 박사가 만든 특수 외계인들은 재미 요소보다 개 짜증나기만 함. 특히 아르콘 킹인가 뭔가 하는 놈은 내가 리퍼 안 데려 갔을 때만 콕 집어서 나와서 순식간에 광역기 때리고, 좆같이 굼(대신 보상은 좋았다).

어드벤트 장교는 최대한 미루고 미뤄서 스톰건 먹임. 스펙터 깨우면 거의 매번 미션에서 나오는데 이게 상당히 까다롭고 짜증나게 굴 때가 많음. 처음으로 여기까지 와봐서 삽질 많이 해서 시간 많이 지체한 구간. 조사하다가 게릴라 미션 뜨면 짜증나서 그냥 스킵한 적 많음.

애들 스킬도 많고 세고 그냥 엄폐 안 하고 개돌해서 미션 깬 기억 밖에 없었다. 그냥 노가다 판에 들어온 느낌이었음.

시설은 훈련센터 – 사이오닉 실험실 – 섀도우 챔버. 사이오닉도 키워보고 싶어서 지었는데, 훈련센터보다 먼저 지어도 될 거 같았어. 사이오닉 키우는데 시간 많이 잡아 먹어서 더 지체한 것 같아.

마지막 미션까지 달려갈 때 유튜브로 조선워 스피드런 하는거 본 적이 있는데, 아바타 기지시설 미션 전부 리퍼 하나랑 유대 병사로 클리어 하데? 나처럼 6명 꽉꽉 채워서 가서 밀어버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놀랐고, 여태까지 나는 뭐했지? 하는 생각에 현타 옴.

사실 초즌 하나 둘 죽이기 시작하고 부터는 갤에서도 그냥 클리어 한 것이라고 하던데 맞는 거 같다.

요약

게임 존나 잼 있고, 예전에 문명5 처음 만났을 때 며칠 씩 밤새면서 게임하던 추억이 다시 떠오름.

며칠 쉬고 조선롱워 도전하러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