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정리

1.판도라 바이러스와 초고대 인류문명이 접촉 

2. 초고대 인류문명이 판도라 바이러스를 막아냄 

3. 시간이 흘러 현생인류가 번영

4. 지구 온난화로 빙하들이 녹기 시작하면서 그 속에 갇혀있던 판도라 바이러스가 풀려남

5. 판도라 바이러스를 일종의 생화학 테러라 여긴 각국 정부들이 힘을 합쳐 3차 세계대전을 선포

6. 3차 세계대전 끝에 인류 궤멸,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지 판도라 감염체들이 물러남

7. 살아남은 극소수의 생존자들은 헤이븐이라 불리는 산꼭대기 거주지에서 근근히 사는 중

8. 그리고 3차 대전으로부터 시간이 흐른 플레이 시점, 판도라 감염체들과 안개가 다시 몰려오기 시작하면서 인류 멸망 카운트다운 시작됨

아래는 스포일러 대량 함유된 설정들임

피닉스 포인트

2차대전 종전 이후 세계평화유지를 위해 발족된 UN 산하의 군사조직

그러다 초고대 인류문명의 유적을 찾아내면서 판도라 바이러스의 존재를 깨닫고 대비하기 시작함

플레이 시점에서 인류가 거주 가능한 구역인 헤이븐은 당시 피닉스 포인트가 건설해놓은 거임

그러나 월면 탐사 실패 후 쓸데없는 짓에 돈 존나 쓴다고 싫어한 반대세력으로 인해 유명무실해지면서 사실상 조직이 반쯤 해체당함

판도라 바이러스에 맞서는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뒤에야 간신히 재규합됐는데,

갈려나간지 좀 된지라 바이러스 정체를 알고 있던 이전 세대랑 전후 재건된 세대랑 정보력 차이가 심각하게 남

플레이어 전임 사령관인 랜돌프 사임즈 박사는 초고대 인류문명이 어떻게 바이러스를 몰아냈는지 알고자 최후의 부대를 이끌었고,

유적에서 진실을 깨닫고 감염체들의 매복에 당해 그대로 전멸함

현재 피닉스포인트의 살아남은 생존자는 플레이어와 그 아래 모인 병력이 유일함

기술자나 연구원도 죄다 인공지능으로 돌리고 있는 아주 소규모의 특수조직으로 전락했음

초고대 인류문명

판도라 바이러스를 한 번 막아낸 현생인류의 직계 조상

판도라 바이러스의 감염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판도라 바이러스를 완전히 몰아낼 방법은 감염된 모든 생물군을 절멸시키는 것 뿐이라는 판단 하에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게 됨

이 항바이러스제는 백신처럼 맞으면 면역 얻는 게 아니라 감염되서 변이된 생물이 다른 숙주에게 전염시키기 전에 죽여버리는 물건임

당연하게도 당시 인류 대다수가 괴물로 변이됐든 안 됐든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고, 이로 인해 초고대 인류문명 자신조차 쓸려나가면서 문명이 리셋됨.

이 항바이러스제가 피닉스포인트 단독엔딩 볼 때 쓰이는 그 항바이러스제임

이거 쓰면 삼팩션에서 변이되지 않은 사람들까지 싸그리 다 쓸려나가게 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초고대 인류문명의 잔재를 다시 파헤칠 수 있음

판도라 바이러스

빙하에 갇혀있다 풀려나온 바이러스

그 실체는 명왕성에 거주하는 유고스인이 보낸 일종의 테라포밍용 생물병기임

감염되면 몇만 광년 떨어진 유고스인의 사이오닉에 영향받아 정배당하기 시작하고, 최후엔 여러 생물의 유전자와 뒤섞이면서 괴물로 변이함

3차 세계대전에서 화력으로 어떻게 전선을 지켜냈지만

판도라 바이러스가 지구 생태계 전체를 감염시키고 변이시킨 탓에 인류가 10분지 1 가까이 반갈죽당함

안개

해안가에서 밀려오는 시커먼 안개

그 정체는 판도라 바이러스로 인해 변이된 곰팡이 포자가 바글바글 모여서 일종의 안개처럼 보이는 거임

이 안개에 접촉한 인간은 자아를 잃고 정배당하기 시작하면서 집단 자살을 유도당하게 됨

원래 3차 세계대전 당시 쭉쭉 퍼지면서 사람들 다 집어 삼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싹 다 물러났음

그러다가 플레이 시점이 되니 다시 번지기 시작하면서 인류 멸망 카운트다운이 시작됨

게임상에 보이는 붉은 색 영역이 이 안개고, 면역력 강한 소수의 인간을 제외하면 대다수는 안개에 접촉시 변이당함

아누 교단은 이 변이를 어떻게 제어해서 이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있음

아누 교단과 협력하거나 기술 뺏어오면 이 변이성을 이용해 병사의 신체를 개조 가능함

퓨어

뉴 제리코에서 판도라 감염을 막기 위해 궁리해낸 끝에 생각해낸 사이보그화 시술을 받은 사람들

문제는 판도라 바이러스 면역을 얻는 게 거의 불가능하단 거였고

아예 정배당하는 걸 막고자 두뇌까지 교체한 순간 ???? 이거 인간 맞음??? 하는 의문에 휩싸이게 됨

그 결과 인간 순수성을 중시하던 뉴 제리코는 이 놈들 인간아님 하면서 숙청했는데

끝까지 살아남은 놈들이 모인 게 바로 이 퓨어라는 팩션임

하지만 오랫동안 정비되지 못한 데다 복수심 + 판도라 바이러스를 향한 강한 반감 때문에

여전히 육체를 지닌 인간을 보고 언제 변이될 지 모르는 불순분자로 여겨서 모조리 기계화하거나 쓸어버려야 한다 생각함

처음에 도와주든 도와주지 않든 결국 사상이 극단적이라 싸울 수밖에 없음

유고스인

명왕성 거주민

그리고 명왕성에만 있는 게 싫어서 지구로 오고 싶어하는 이주 희망자

문제는 기술력이 후달려서 로켓 만들거나 초광속 항행 이딴 걸 전혀 못함

대신 후달리는 기술력을 커버칠 만한 신이나 다름없는 사이오닉 능력의 소유자임

설정상 크툴루니 끔찍한 악몽이니 같은 온갖 기괴한 상상들은 유고스인의 영향력을 짙게 받을 경우 나타나는 것

유고스인은 지구로 이주하기 위해 지구에서 자기 정신을 담을 육체를 만들기를 희망함

이더리얼이 오래 살려고 인간 유전자를 갈아서 아바타를 만들려고 했다면 유고스인은 아예 지구 자체를 자기가 거주하기 좋은 곳으로 테라포밍시키려는 중임

공전주기 맞춰서 지구와 명왕성이 가장 가까워진 순간, 유고스식 테라포밍을 위해 운석에다 판도라 바이러스를 담아서 던진 거 때문에 초고대 인류문명이 멸망함

그리고 빙하에 갇혀있던 판도라 바이러스가 풀려나면서 3차 세계대전 당시 테라포밍을 시도했지만 인류가 예상보다 잘 싸운 탓에 한발 물러선 것

플레이 시점에서 안개와 감염체들이 되돌아온 건 몇만 년 지나 지구와 명왕성이 다시 가까워지면서 유고스인이 정신을 옮기기 딱 좋다 여겼기 때문임

그야말로 신에 버금가는 사이오닉 능력자라 최종미션에서 유고스인 수용체를 박살내지 못할 경우 강림한 순간 인류 대부분이 정배당해 그대로 다이빙

피닉스포인트 생존자들만이 절망적인 싸움을 계속한다는 배드엔딩으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