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03년에 발매된 ufo:aftermath 라는 엑스컴 라이크 게임 중 하나였다. 오픈엑스컴이 나오기도 전 일이지만... 그 당시(2000년~2012년)엔 매니아들이 엑스컴같은 최신겜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시기였다고 볼 수 있음... 나도 그런 사람 중 한명이었고..

외계인 한마리라도 잡고 싶다는 마음에 국내에선 구할수도 없었던 게임을 불법다운로드로 어떻게든 구해서 해보려고 했다가 ufo 시리즈 딱 키자마자 과장 하나 안 보태서 좆같은 그래픽보고 다시 울며 겨자먹기로 도스판 엑스컴 슈퍼휴먼이나 깨러 다시 갔던 그런 끔찍한 시기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ufo의 좆같은 게임성에 치가 떨릴 정도였음. 그때 당시엔 나도 어릴때라 이해할 수도 없었고...

그러던 와중에 구세주같은 회사가 하나 나왔던거임.

바로 문명 시리즈로 유명한 파이락시스가 바로 그 회사였음.

지금은 너무 당연한 얘기라서 시큰둥 할수도 있는데, 이 회사가 예전 엑스컴을 개발하고 유통했던 마이크로프로즈하고 인연이 아예 없었다면..

엑스컴이라는 시리즈가 다시 부활했을까? 싶기도 함.

지금 보면 엑스컴2에 비해서 하나도 나을게 없는 정말로 볼품 없는 게임이지만.. 

이 게임 트레일러가 딱 떴을때는 진짜 몇년간 엑스컴같은 게임을 찾던 잼민이었던 나에겐 정말로 큰 위로이자 보상이 되었던 게임임.

특히나 이 게임을 만든 개발 감독이 클래식 엑스컴 광팬이라 원작자 줄리안 골롭하고 매일같이 정보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개발했다는 비화는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을수가 없었음. 과연 어떤 게임일까? 내가 그토록 쏴죽였던 못된 외계인들은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까? 그런 추측으로 밤낮을 지샜음.

지금 생각해보면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은 파이락시스가 문명 말고도 다른 겜을 만들 수 있다는걸 증명한, 신의 한 수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음.

예시로 클래식 엑스컴의 사이버 디스크를 생각해보자.

진짜 이게 전부였다. 여기서 플라즈마 빔 뿅 나오고 끝. 죽으면 터지고. 별로 인상도 깊지 않은 외계물체였는데.. 리부트에서 어떻게 바뀌었던가.

모든 리부트 엑스컴 외계인들 중에서 분명히 GOAT들 중 하나에 든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재해석을 정말 잘해줬다.

특히 사이버 디스크 첫 등장 씬은 지금봐도 간지가 날 정도임.

이 외에도 에너미 위딘에서 엑절트로 맨인블랙 구현한건 환상적인 진보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듯 하다.

랜덤맵 부재, 외계인 기지 공략 및 기지방어전 단편화, TU 시스템 폐지 등은 아쉬울 수는 있으나, 이렇게라도 구현을 해줬단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겠는가.

지금은 대체제가 정말로 많이 생겨서 이젠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만의 특징이 퇴색된듯 하지만, 여전히 이 게임을 다시 플레이해보면 그때의 추억보정이 씨게 들어가서 엑스컴1 특유의 뭉클한 감동이 전해져오기도 한다.

늘 파이락시스에게 감사하십시오 사령관 

https://youtu.be/YPvbF7bG7lk?si=jmpg13XG6_Px488p

XCOM: Enemy Unknown Trailer - E3 2012

Come see the bullets fly in this new trailer for the upcoming tactical strategy game, XCOM: Enemy Unknown! For more XCOM: Enemy Unknown info, check out IGN:h...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