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보안으로 들어와서 관리자까지 12년 했다.

사업잗 패턴은 대체로 하나는 근휴근휴휴, 하나는 주주야야휴휴.
관리자 하면서 일근직 빨간날 다 쉬고 주5일 8to6해서 세전 290받았다.

이건 뭐 됐고, 너희들한테 몇가지 조언 하러 왔다.
꼰대라 해도 좋고 병신이라 해도 좋다.
여기 보니까 분탕 85퍼 잘알 5퍼 진지한데 모르는애 10퍼 되는 거 같다.

너희가 경비 일을 하게 된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
워라밸이나 낮은 노동강도를 원했거나,
아무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경비 일 하다보니 정신이 썩어서 지금까지 온 애들 등.

일단, 경비 일을 알아보려 하는 뉴비들은 당장 이 ㅈ같은 썩은 업계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꺼져라.

낮은 근무강도에 월급도 2백중반이상 받는 곳 많다.
그래 단순하게 보면 경비는 참 괜찮은 직업이다.

옛날처럼 결혼 필수에 애 두셋 낳고 사는 시대도 아니고,
나 하나만 먹고 산다면 경비는 상당히 괜찮은 직업이다.

막말로 3조2교대가 기본이고, 헬인 격일제를 해도 노동강도가 ㅈ낮아서 니가 잠에 존나 민감한 새끼가 아니면 적응되면 다 편하다.

근데, 젊은 나이에 여기로 빠지기에는 니 가능성이 존나 아깝다.

경비로 빠지게 되는 순간 니 인생은 사회 하층민 고정이다.

워라밸이고 지랄이고 간에, 특정한 일부가 아니고서야 평생 최저임금에 감단직으로 수당도 제대로 못 챙겨서 월급이 그냥 너 하나 '먹고 살 만큼' 번다.

너 혼자 산다면 알뜰살뜰 돈 모아서 가끔 여행다니고 사치는 아니더라도 할 거 대충 하면서 살 수는 있다.
근데 딱 거기까지다.

맞벌이 아니면 결혼 할 생각도 하지 말고, 공기업이나 자회사 아니면 늙어갈 수록 점점 더 헬같은 근무환경으로 이직하게 될 거다.

잠깐 맛만 보고 빠지려 해도, 이 한량같은 생활 몇달 하면 다른 직업은 ㅈ도 힘들어서 눈도 안 돌아간다.

경비는 사람을 ㅂㅅ으로 만드는 직업이다.
뉴비는 진짜 꺼져라 제발. 할 거 다 해보고 안되면 와라.
진짜 경계선 지능이나 팔다리 없는 거 아니면 할 수 있으니까,
니 가능성 다 펼쳐보고 답 안나오면 와라.

그리고 경비일에 빠져든 새기들.
동종업계 선배로써 너희가 참 대견하면서도 불쌍하다.

너희는 경비일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 이므로 이제 글렀다.

그나마 사람답게 살려면 특경으로 가서 경력쌓으면서 경지사 따서 공기업이나 자회사로 가는 것이 경비업계 유일의 사람답게 사는 길이다.

혹은 cs나 bp등 순찰차로 가려는 친구들도 있겠지.
그 친구들도 나쁘진 않다.
연봉으로 따지면 ㅈ고졸에 스펙도 없는 놈들이 주주야야휴휴 혹은 주주휴야야휴휴 일 하면서 연봉 5천은 버니까.
경비라 해도 순찰차 타면 그나마 사람답기도 하고.

이 두가지 길로 갈 예정이거나 진행중이라면 너희는 사람처럼 살 여지가 있다.

근데 용역경비에 만족하고 평생 살 새끼들.
너희가 진짜 불쌍하고 답이 안 나온다.

몸이랑 정신이 이미 사업장 개꿀근무에 적셔져서 썩어문드러지고 출근해서 휴대폰으로 유튜브나 하루종일 처보면서 자격증 딸 생각도 안 하는 새끼들이 천지태반이다.

내가 관리자 하면서 늘 부하직원들한테 읍소하다시피 이야기했다.

휴식시간 자유시간 내가 다 챙겨줄테니까 제발 공부해서 경지사 주택관리사라도 따라고 니 미래를 위해.

듣는 새끼들 대답만 ㅈㄴ 잘하고 공부하는 새끼 1도 없더라.

너희라도 다르진 않을 거 같지만 그래도 너희 미래를 위해 말 한다.
제발 정신차리고 공부해라. 하다못해 경비일 짤리면 운전이나 공장이라도 가게 지게차 자격증이랑 대형 면허증이라도 따라.

사업장 폐업하거나 인원 감축하면 너희는 그냥 파리목숨이야.
용역경비는 평생 직장이 아니고 하루하루만 사는 일이야.

너희 그렇게 살다가 늙어서 폐지줍고 다닌다.
폐지라도 주으면 다행이지, 주야경비일 하면서 당뇨 고혈압와서 늙어서 마누라랑 자식도 없이 혼자 골방에서 앓다 고독사할 킹능성이 개높다.

용역경비에 빠지지 말고, 용역경비를 할 거면 특경을 하든 아니면 관리자라도 해서 경력이라도 쌓고 제발 딴데로 좀 튀어라.

말 많은 응디텍도 마찬가지다.
용역은 결국 다 거기서 거기다.
경력차로 잠시 있으면 몰라도 평생 직장은 못 된다.
왜? 진급 자체가 어려우니까.
사업장당 관리자가 하나인데 그 하나가 다른 곳으로 빠지거나 진급을 해야 너희도 진급을 하는데 티오가 나는 일 극히 드물걸?
티오가 나도 너희 인원중에서 경쟁을 해야하고 운 없으면 다른 사업장 짬 높은 애가 그 자리 쥐어찰 수도 있고.
정말 뛰어나다 싶은 애 아니면 너희는 결국 주주야야휴휴나 돌다가 몸 상하거나 사업장 바뀐 거 ㅈ같아서 퇴직할 애들이 대다수일거다.
그리고 응디텍 돈 많이 받는다 하던데, 아니야...
그 시간 일하고 그 정도 안 받는 용역이 더 찾기 어렵다.
응디텍 사업장 대부분이 근무강도가 낮은 편도 아니잖냐.
입초도 제법 되고 꼰대문화도 기본 탑재잖냐.
거기에 박혀있을 생각 하지말고 다른 일 할 생각을 늘 해라 제발.

쓰고 싶은 말은 많았는데 쓰다보니 귀찮아서 더 안 쓰련다.
쓰다보니 내가 뭔 말을 하는지도 헷갈리네 ㅋㅋ

짧게 요약한다.

1. 여기는 빠지면 수렁이다 뉴비는 빨리 튀어라.
2. 특경하면서 경지사 따서 공기업이나 자회사를 가라 제발
3. 용역경비는 답 안나오는 하루살이다 미래 생각해서 자기개발 좀 해라 부디 제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라.
아는 건 대답해준다. 근데 글을 잘 안 볼거라서 ㅇㅇ.

끝까지 읽어준 우리 경비친구들, 늙어서 꼰대질해서 미안하다.
근데 경비 경력 n년차 되는 친구들은 내가 무슨 마음으로 이런 꼰대소리를 길게 읊는지 알거라 생각한다.

물론 나는 경비업에 자긍심도 있고 만족도 한다.
지금 벌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워라밸도 좋고,
내 경력이랑 자격증이면 나중에라도 다른 곳 갈 자신도 있으니.

근데 내가 이 길에 발을 들이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나한테 있는 가능성을 좀 더 도전해보고 이 길로 올 거 같다.

여튼 오늘도 수고 많았고 수고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