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

잉글랜드 섬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정말 신기하네요, 대륙과 섬 사이엔 해협 하나만 있을 뿐인데, 요리수준이 너무 차이나네요.

버섯크림스프

사실 예전엔 영국도 요리로 유명한곳 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비키

셰프님은 못 믿겠다는 표정이시네요, 셰프님은 18세기 이전의 영국을 모르실 거예요. 영국 요리의 몰락은 산업혁명 이후부터였으니까요.

계속 요리차원을 관찰하던 저는 매우 잘 알고 있답니다.

네? 제가 몇 살이냐고요?

여성의 나이를 묻는 건 매.우.실.례.랍.니.다.

흠흠, 본론으로 돌아가서, 사실 지금까지 전해져오는 맛있는 영국 요리도 적지 않아요, 스콘, 선데이로스트, 코니쉬 페이스티등 요리들은 영국에서 만들어진 요리랍니다.

하지만 이런 요리들은, 다 현대에 만들어진 음식이 아니에요.

영국은 원래 농작물과 가축들이 풍부한 나라가 아니고, 기후조건도 별로 좋지가 않았어요.

하지만 예전 영국사람들은 대부분 농민이었고, 영국왕국혈통 중에서도 외국 사람들이 많아서, 각국의 주방장들도 데려오게 되었답니다.

또한, 영국사람들의 모험정신은 동방의 조미료나 향신료들을 가져올 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영국은 대항해시대 시절에, 매우 많은 요리를 만들어 냈답니다.

푸딩같은 경우는 전세계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저트가 되었지요.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로, 농민들은 도시로 이주하고, 영국사람들은 점점 요리에 관심이 멀어지게 되고, 대신 음식의 보관, 운송 그리고 편리성을 중요시하게 됐어요.

만들기 간단한 피쉬앤칩스는 영국사람들의 식탁에 자주 올라가게 되었고, 보관이 쉬운 베이컨과 치즈를 선호했어요.

산업혁명 후의 영국사람들은 음식을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먹었다고 할까요.

결국, 요리문화는 점점 쇠퇴해서, 지금의 요리수준은 당연할 수밖에 없어요.

버섯크림스프

와! 비키는 정말 대단하네, 이런 요리지식은 나보다 아는게 많은것같아..

비키

헤헤, 요리사전이라고 불러주세요!

버섯크림스프

역시...아는게많다하더라도 요리기술도 좋은 건 아닌건가....

비키

응?  뭐라고했어? 모자 벗겨버린다?

버섯크림스프

죄송해요! 죄송해요! 모자는 벗기지 말아주세요...!

(작은소리로) 우우... 역시 비키는 무서워....

뜬금역사공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