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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간만에 낙향보다가 재밌는 해석 봐서 가져옴

레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6 18:37:18
조회 427 추천 5 댓글 2
														

https://youtu.be/pHdJmDFYqTU?si=ORy_F9XEfGAPb0Il


 

맨 밑에 3줄 요약 써둠

사진 밑 글은 번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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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소재인 "만요슈" 2권 116번 시는 타지마 황녀가 쓴 것입니다만, 이건 3연작 중 제일 마지막 시입니다. 각각 원문을 인용하자면

"가을 밭에서 / 이삭이 기울어져 / 한 방향으로 / 그대에게 기대어 / 남이사 뭐라해도" (114)

"뒤에 남겨져 / 사랑에 앓을 바엔 / 따라가리라 / 길의 구석구석에 / 표시해주길 당신" (115)

으로, 어느것도 타지마 황녀가 호즈미 친왕을 생각해 읊은 와카입니다.

포인트는 애초에 타지마 황녀는 타케치 황자의 아내라는 점이겠죠.

요약하자면 타지마 황녀는 남편이 있으면서도 호즈미 친왕에게 마음이 끌렸다는 것이 됩니다.


114번 시는, 주위에서 심하게 소문이 돌더라도 올곧이 호즈미 친왕에게 다가서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남편이 있음에도 다른 남성에게 눈길을 돌린다는 상황은, 이 시대엔 금방 소문이 되는 모양.

특히 천황의 딸이면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115번 시는 호즈미 친왕이 천황의 명령으로 오우미에 파견된 때의 와카로,

남겨져 그리워할 바엔 따라가겠으니 표식을 남겨 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원래 소재인 116번 시를 다시 한번.

"사람들 말이 / 너무 시끄러워서 / 태어나 처음 / 건너지 않았었던 / 아침에 강 건너다"(116)

여기서 말하는 "강 건너다"는 "멈추기 어려운 사랑의 모험, 생각다 못해 이성과 정을 통한다는 우회어"라 해석됩니다.

그리고 "아침"이라는 것은 해석이 어렵지만, 호즈미 친왕과의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 들켜서도 이젠 신경쓰지 않는다는 타지마 황녀의 마음이 드러난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 시대에, 남자가 여자 곁을 방문했다면 밤이 밝기 전에 떠나는 것이 상식)


그렇다면, 이걸 떠올리며 "낙향"의 가사를 보면, "당신은 물가에서 혼자 손을 흔들 뿐", "당신은 물가에서 혼자 미소지을 뿐"이라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상기한 와카에서 볼 수 있다시피, 타지마 황녀는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따라갈 의지가 있는 여성입니다.

슬프지만 손을 흔들어 작별같은 걸 할 여성은 아닌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낙향"의 주체라 말할 수 있는 "나"는, 116번 시의 대상인 호즈미 친왕이 아닌 타케치 황자라는 설을 저는 밀고 싶습니다.


자신 이외의 남자에게 마음이 끌려가는 아내. 그 모양을 그저 바라보는 것 밖에 할 수 없이, 자신의 곁에 머물게 하기엔

그녀의 마음이 너무나 커져버렸다. 강을 건너 이쪽에 손을 흔드는 아내를 나는 그저 배웅할 뿐.

소중히 생각해온 아내에게서 자신의 존재가 점점 빠져가는, 그런 타케치 황자의 슬픔이 노래가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 모르겠지만!! "당신도 우네"의 해석이나, 타케치 황자 자신도, 복수의 여성과 관계를 가졌던 것은? 라든지 여러모로 있으므로.

그러나 타케치 황자는 정말로 멋진 사람이므로 부디 여러분 찾아봤으면 좋으려나. 어머니의 신분이 낮았기 때문에 천황이 되지못한 불우한 사람이지만,

온갖 재능, 특히 싸움 재능에 우수해 진신의 란에서도 대활약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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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1. 원래 시의 주인인 타지마 황녀는 주체적인 인물임.

2. 그러므로 강가에서 그저 바라보거나 그러진 않을 거임

3. 따라서 '낙향'의 주인공은 타지마 황녀의 남편인 '타케치 황자'일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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