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반 어그로다. ㅈㅅ

 본인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M&A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2주전, 점심 시간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마시던 도중 우연히 윤루카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비록 많은 구독자를 가지진 않았으나 현직자들 대부분이 상경 계열이다 보니 아무래도 알고리즘에 의해 윤루카스를 보게 된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윤루카스를 특이한 사람 정도로 가볍게 얘기하고 넘어갔으나, 요근래 보건데 이 사람의 오만함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커뮤니티가 집단의 의견을 완전히 대변한다고 볼 순 없으나 윤루카스에 대한 다른 지식인들의 의견도 궁금했고 에브리타임, 스누라이프와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의 의견을 종합했다.  

아니나 다를까 학부생, 졸업생 의견도 나와 비슷한 것 같았다. 에타든 스랖이든 이 친구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은 없었다. 의견을 종합하면, “책 한권 읽은 자가 마치 모든 것을 깨우친 듯, 진리인양 대중을 선동한다…“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윤루카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만이다. 윤루카스와 비슷한 계열의 유튜버라고 할 수 있는 슈카월드를 보자.

급증하는 글로벌 이민 물결

0:00 ~ 4:47 대규모 이민과 영국의 브렉시트4:47 ~ 10:14 이민자 환영을 위한 선진국들의 이민 정책10:14 ~ 15:23 이민에 가장 적대적인 2개 나라15:23 ~ 18:07 우리나라 그냥 쉰 청년만 50만 명어렵고 딱딱한 경제,시사,금융 이야기를쉽고 유쾌하게 풀...

youtu.be

 위의 영상을 보면, 슈카월드는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만을 전달할 뿐 무엇이 옳다 그르다라고 쉽사리 말하지 못한다. 영상 초반 0:14를 보면, 슈카월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난민 문제에 대해 좋다고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인들과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몇백만 유튜버, 경제학을 석사 과정까지 수료한 슈카월드조차 정책이나 사회 현상에 대해 흑백 논리식으로 무엇이 무조건 옳다고 쉽게 말하지 못한다. 

 헌데 경제 공부라고는 “선택할 자유” 정도의 자본주의 경제 교양서 정도만 읽은 자가 국가의 정책이나 사회 현상 따위도 아닌 훨씬 복잡하고 몇백년간 토론이 이어져 온 이데올로기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옳다고 흑백 논리식으로 주장하니 참으로 오만하다.

 일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메신저가 중요한가?, 윤루카스와 같은 비전문가도 주장도 존중되어야 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윤루카스는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폐단 중 하나인 “데마고그”를 보여준다. (선동적 민중지도자)

얕은 전문성에 기반한 편향된 지식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자의 주장은 제지되어야 한다. 그건 오히려 민주질서를 저해한다.

 그리고 의견에 대한 존중은 그 사람이 타인 의견을 충분히 존중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본인 사상과 다른 의견에 대해 수준이 낮다는 듯, 지식인인 본인에게 맞지 않다는 듯 무시하는 그의

태도에서 어떠한 존중도 찾아 볼 수 없다. 논리적인 절차를 중요시 하는 자가 다른 의견에 대해 반박 근거는 제시 못하고 수준이 낮다는 듯 무시하는 듯한 영상을 유튜브에 박제하거나 댓글을 삭제하는 꼴이라니.. 참으로 황당하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내가 아는 진짜 지성인들은 대부분 윤루카스와 같이 남을 무시하지 않는다. 몇몇 권위에 취한 지성인들 또한 우월주의에 빠져 있을 순 있어도 나름대로의 전문적인 근거를 가지고 반대 의견에 반문한다.

 우리나라에 하도 멍청한 인간들이 많다 보니 커뮤니티 여론과 달리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되나, 부디 본인의 생각이 무조건적으로 진리라는 그 오만함은 버렸으면 한다.

 윤루카스가 말한 경제론, 그의 모순성, 논리적 오류를 하나 하나 다 반박하고 싶다. 특히 자본주의는 도덕성이 완전히 결여 됐다는 것과 시장가에 대해 대중이 뭐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은 희대의

참신한 개소리였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이걸 쓰는 지금도 시간 낭비인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진짜 전문가들이 나와서 전면으로 반박하고 무너지길 기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진짜 전문가들은 그렇게 할 이유도, 시간도 없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