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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 '강인한 파수병' '짓궃은 쌍둥이 악마'

코나미를 향한 플레이어의 기도가 이루어졌던 것일까

유희왕 OCG 역사상 4번째의 제한 개정이 행해졌고

드디어 유희왕 티어에 군림하던 핸드데스가 제한을 먹는데

압수와 강인한 파수병이 제한으로

짓궃은 쌍둥이 악마가 준제한을 먹는다

'묘지기의 마법'

상대 몬스터가 공격할 때마다, 상대는 덱 맨 위의 카드를 1장 묘지에 보내야 한다

근데 묘지기의 마법도 준제한을 먹는데

아마도 지속적으로 덱을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덱 파괴'를 의식한 규제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용을 제한할만큼 강력한 카드가 아니였기에 

플레이어는 고개를 갸우뚱 하는 정도였다

니들 웜과 비교해보자

니들 웜은 한번에 5장의 덱을 파괴할 수 있다

묘지기의 마법이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내려면, 5번의 공격을 하게 만들어야 했기에

전혀 리스크와 리턴이 맞지 않아, '덱 파괴'의 컨셉과는 일치 하지 않았다

'사이버 로드' '마하 바일로'

아무튼 핸드데스 삼신기가 규제를 받음으로써

당시 OCG 환경은 상당히 안정화를 얻기 시작했다

'잡덱'은 핸드데스를 상실함으로써, 원래의 비트 덱으로 돌아갔고

'덱 파괴 덱'은 점유율을 확대해, 1티어 권에 오르기 시작했다

'마하 바일로(장착) 덱' 또한 핸드 데스의 약화로 재등장

이렇게 게임은 다양화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다만, '엑조디아 덱'은 핸드데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였기에

티어권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였다

2000년 8월 10일

1998년 8월 26일에 개최된

전국 대회의 상품들이 재록된 카드가 수록된

'PREMIUM PACK 3'이 발매되었다

따라서 카드풀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레어도가 모두 '슈퍼 레어'와 '울트라 레어' 였고

드문 확률로 '패러렐 레어'가 있는 카드도 있었다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

특히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은 전세계에 2장 밖에 없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로서는 거의 신규 카드나 다름 없었다

일단 이 카드의 특징은 압도적인 스테이터스라고 할 것이다

공격력 4500/수비력 3800은 유례없는 수치였고

현재에 있어서도 톱 클래스 타점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룡을 3장을 융합 소재로 요구하고 있던 터라

백룡 하나도 소환하기 어렵거늘, 정규 소환은 어렵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소환 방법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으니...

'데블 프랑켄'

LP 5000을 지불하는 것으로, 자신의 융합 덱에서 몬스터 1장을 필드에 낼 수 있다

LP 5000을 지불하면, 임의의 융합 몬스터를 특수 소환하다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임의의 몬스터엔 당연히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도 포함되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효과였지만, 또 하나의 카드가 있다면 그 효과는 실로 엄청났다

'거대화'

자신의 LP가 상대보다 낮을 경우, 이 카드를 장착한 몬스터의 공격력은 2배가 된다

반대로 LP가 상대보다 높을 경우, 몬스터의 공격력은 절반이 된다

여기서 기준이 되는 공격력은 몬스터의 원래 공격력이다

저번에 다뤘던 마법카드로

자신의 LP를 기준으로, 장착 몬스터의 공격력을 2배 또는 반감시키는 카드다

자... 이제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을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에 장착시키면

공격력 9000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점에 도달하여, 원킬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였다

프리미엄 팩3가 발매된 같은 날

'Vol.2', 'Vol.3'의 65장이 재록된, '환상의 소환신－PHANTOM GOD'이 발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III 삼성전신강림'의 공략본 하권이 판매되어

동봉 카드 신규 1장이 추가되어, 총 카드수는 837장이 되었다

환상의 소환신 팩의 특징은 엑조디아 파츠가 재록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제1기 처럼 팩 마다, 파츠 하나씩 수록된 것이 아니라

이 팩만으로 모든 파츠를 입수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엑조디아가 활동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가지런히 파츠들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뭔가 배부른 마음이 든다고나 할까....?

'거대화'

2000년 8월 15일

유희왕 OCG 역사상 5번째 제한 개정이 행해졌고

거대화가 제한을 먹었다

이 카드에 엄청난 규제가 들어감으로써

원턴 킬 덱은 5일만에 막을 내렸다

아마 코나미도 '거대화'가 탄생한 시점에 문제점을 인식한 것 같기에

이렇게 전례없었던 빠른 대응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

'데블 프랑켄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

다만, 피해를 입은 것은 원턴 킬 덱 뿐만 아니라

'잡덱' 또한 데블 프랑켄은 서치 수단이 풍부했기 때문에

충분히 비트 덱에 걸맞는 위치를 누렸지만

거대화가 제한을 먹어, 1장 밖에 못 넣는 신세가 됐기 때문에

잡덱들도 데블 프랑켄을 좀처럼 넣지 않기 시작한다

이 제한에 의의를 찾자면

처음으로 코나미가 의도한대로 OCG 환경이 움직였다고 해야할까나

코나미가 게임 밸런스를 신경 쓰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였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데블 프랑켄과 궁극 푸백이 무제한이였던 것 또한 사실이였기에

잡덱에 아예 채용이 되지 않는 수준은 아니였다

'명추리'

혜성처럼 등장해, 한순간에 사라진 '원턴킬 덱'이지만

OCG 전체에서 아예 사장되버린 것은 아니였다

오히려 데블 프랑켄을 이용한 원턴킬은 제3기 때부터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하며

데블 프랑켄은 2007년에 금지를 먹기 전까지 현역으로 활동한다

일단 이것은 나중의 일....

2000년 8월 20일

아시아권내에서 최강의 듀얼리스트를 결정하는

'아시아 챔피언십'이라는 국제대회가 열렸고

당시엔 아시아권에서만 카드가 판매됐기 때문에

사실상의 세계대회였다

다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고

예선 참가권이 추첨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그저 플레이어들은 운에 모든 것을 걸었어야만 했다(...)

대전도 예선에서 본선에 이르기까지 토너먼트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참가자들은 전승을 해야 우승에 이를 수 있었다

기념비적인 최초의 국제대회였는데

여기서 우승한 사람은 일본인이 아니라, 홍콩 사람이였는데

그가 사용한 덱은 '캐논 솔져'를 사용한 '캐논 번' 덱이였다

번이 뭐냐면

효과 데미지를 통해 상대 LP를 0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술을 뜻한다

2000년 8월, 첫 국제대회 우승덱, '캐논 번 덱'

캐논 번 덱은 한쪽에 비트 또는 번을 몰아줬던 덱과 다르게

비트 4000, 번 4000을 반반씩 하는 특징을 가줬다

일단 잡덱과 마찬가지로

'욕망의 항아리' '번개' '마음의 변화' '해피의 깃털' 등 필수 범용카드를 넣고 있고

'고통의 선택'과 '킬러 스네이크'의 콤보

그리고 그 어드밴티지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캐논 솔저' '희생의 제물'을 넣었다

'사이버 포드' '메타모르 포트'

원래 덱 파괴가 잡덱에 비해 우위를 잡고 있던 것은

위의 두 카드로 상대에게 패를 주어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캐논 번 덱'은 킬러 스네이크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덱인데

사이버 포트와 메타모르 포트로 패를 몰아줬을 경우

그것은 오히려 캐논 솔저의 총알을 대량 공급하는 결과로 다가왔다

'신의 심판'

우승자는 덱 파괴가 주류라는 점을 간파, 이 덱을 차용한 것으로 보이며

덱이 48장이란 것도 그것을 가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버스 덱 대체용으로 '신의 심판'과 '희생의 제물'을 넣었고

잡덱 대체용으로 '암석 거인'과 '죽음의 덱 파괴 바이러스'를 넣었는데

전자는 크리터로 충분히 서치가 가능하고

후자는 고통의 선택 → 암흑의 가면으로 획득할 수 있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덱의 매수가 48장으로, 표준보다 20퍼센트 더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운에 기댈 수 밖에 없던 것도 있었다

2000년 8월경 1티어덱 '데빌 프랑켄 원턴 킬 덱'

하지만 상술했듯이 5일만에 사라져버렸다

'데빌 프랑켄'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 '거대화' 

이 3장으로 원턴 킬을 노리는 덱으로

콤보 절차는 다음과 같은데

1. 데빌 프랑켄으로 LP 5000을 지불하고, 궁극의 푸른 눈의 백룡을 특수소환

2. 거대화를 궁극 푸백에 장착, 여기서 데빌 프랑켄으로 LP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에, 2배 조건이 들어맞는다

3. 공격력 9000인 궁극 푸백으로 공격!

데빌 프랑켄은 '크리터'로 서치가 가능했고

또는 '킬러 토마토'로 리크루트가 가능했다 

다만, '거대화'는 드로우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으나

'고통의 선택'으로 묘지에 보낸 후에, '성스러운 마술사'로 패에 데려오는 전략이 있긴 했다

'성스러운 방어막 거울의 힘' '화목의 사자'

그리고 콤보를 위한 3장이 다 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원턴 킬을 노릴 수는 없는게

상대가 저 위의 카드만 깔아놔도

저것들을 파괴할 수단이 없다면, 불가능에 가까웠고

상대가 수비 몬스터를 소환해놨을 경우

한 번의 공격으로 상대를 끝내기엔 힘들 것이다

또한 데블 프랑켄으로 LP를 5000이나 쓰기에

다음 턴에 상대가 반격할 경우, 패배의 위험도 적지 않았다

더 큰 문제점이 뭐였냐면...

이렇게 날로먹는 덱 가지고

사람들이랑 듀얼하러 가면, 아무도 끼워주지 않았다

DM에서 초록머리가 엑조디아 5장을 바다에 던진건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였을지도 모른다

2000년 7월경, 2티어덱 '잡덱'

핸드데스 삼신기의 규제로

잡덱이 다시 부활했음을 알 수 있다

덱이 46장으로 많은데...

이건 덱파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니들 웜'으로부터 덱의 내구도를 높이기 위해

최소 45장을 유지하는 것이 잡덱의 기본이였다

잡덱이여서 딱히 할 말은 없다

덱을 보면, 지금에서는 금지카드가 굉장히 많은데

크리터, 킬러 스네이크, 검은 숲의 마녀

이들도 나중에 금지를 먹고 나서야 에라타 되며 풀려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