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제대로 안 듣다가 방금 첨 제대로 들어봤는데 문뜩 떠오른 게 있어서ㅎ
물론 좀 된 노래라 이미 다들 알고 있는 걸 지도 모르고..
암튼

자이언티는 첫 가사를

'부자가 되고싶어' 라고 시작해
그리고 이 부자는 내가 생각하기에 세 가지의 의미가 있어

첫째는 뭐 '돈' 많은 부자겠지?

그리고 둘째도 좀 겉으로 드러나있어 바로 다음 가사가

'예쁜짓을 해서 네 사랑을 벌고싶어'

즉 '너의 사랑'이 많은 부자가 되고 싶단 거지

근데 내가 발견하고 오 했던 건 세 번째야
자이언티는 너의 사랑을 벌고 싶다지만, 거기서 세 번째 부자의 떡밥을 깔아놔
1절 가사 중에

'네게 다가가고 싶어
그래 근데 너보다는
내가 더 중요하지'

라는 부분이 있거든 이건 내가 볼때 다음 의미는 '나 자신'에 관한 거라 생각해

그리고 그 세 번째는 바로 '인간성'의 부자야
훅이 나오기 직전 부분 가사를 볼게

'누구에게나 골이 있어
난 좋은 사람이 아니야 너에게는
웃어 보이지 나 좋을때는
항상 외로워 부르르 떨거든'

우선 골이란 구멍?같은 거라고 알고 있어
그리고 다음 가사를 정리해보면
'난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너한테는 웃어. 왜냐고? 난 항상 외롭거든.'
이라는 말이 돼
이 말 뜻은 곧 '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대해' 라는 거지
즉, 자이언티는 인간의 '이중성' 혹은 '모순성'을 말하고 싶은 걸 거야
이건 비단 자이언티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누구나 갖고 있는 거자나 솔직히?
한 입으로 두 말하거나 윗사람에겐 공손히 한다거나 뭐 그런.
바로 다음 가사에서도 볼 수 있어

'누구에게나 다른 이름이 있어
나쁜 놈들
누구에게나 다른 이름이 있어
나쁜놈'

누구에게나 다른 면이 있고 그건 대하는 사람, 상황따라 달라지지 그리고 자이언티는 그런 면을 '다른 이름'이 있다고 표현하는 걸 거야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란 것도

이건 다른 가사에도 나와 2절 바로 나오는 가사가

'모두가 생각할거야 아마 응
부자가 되고싶지 그렇지
네가 건물주든 땅부자든 어쩌거든
네가 뭐가 됐든
부자가 되고 싶을거야'

여기서 부자는 '돈'이 많은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인간성'을 채운, 결핍이 없는 완벽한 부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자이언티는
'너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건물주라도) 누구에게나(사랑하는 이에게는) 잘 보이고 싶잖아'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걸 지도

그래서 제목이 '나쁜 놈들'인 것 같아
복수형으로 '넌 과연 안 그럴까?'라는 뜻

다른 가사들을 보면

'넌 고개를 젓고있어' (넌 부정하겠지만)

'난 그냥 턱을 괴고있어
거울을 보니까 한대치고 싶어' (난 이미 인간성이 결핍된 이런 날 미워하는걸)

그러니까

'날 사랑해줘 안아줘
손 잡아줘 곁에 있어줘'

약간 요런 느낌?
표면적으론 그냥 사랑 구걸 노래일 수도 있지만,
결국 자이언티는 인간성이 부족하여 자신을 미워하는 나를 누군가가 구해주길 기다리며 이 노래를 쓴 걸 지도

그냥 듣다가 어? 이런 뜻인가? 하고 생각하다가
신기해서 써봤어ㅋㅋㅋ
요즘 자이언티 가사 너무너무 잘 쓴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들어보려던 참이었거든
관찰능력과 표현력이 뛰어난 것 같아
저거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면 뭐..ㅎ
암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