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구 배틀스토리] - 서장2 -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16 20:40:42
조회 169 추천 0 댓글 0
														

누가 토갤애 요약본 올려놓은거 같던데



[구 배틀스토리] - 서장 - (02) < 전쟁의 서막 >



07. 결별

 

ZAC 1978년, 위대한 왕 헤릭의 사후에 의회는 헤릭 2세의 희망에 따라 왕위를 비워두고 헤릭왕

의 장남 헤릭을 공화국 대통령으로, 차남 제네바스를 공화국군 최고 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헤릭왕 때에도 그랬지만 공화국이 된 이후에도 의회는 무력보다는 문치, 즉, 군사력보다도 정치

력을 중시하였기에 대륙에는 다툼이 없이 평온한 나날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제네바스처럼 싸워야 할 운명을 지고 태어난 젊은이에게는 결코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넘치는 힘을 억제하지 못해 전쟁 연습을 하거나 사냥을 하거나 해서 어떻게든 풀어보

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성인들을 말려들게 하여 다치게 하거나, 수렵이 금지된 희귀동물을 죽이

거나, 소중한 작물을 망쳐놓는 등 그 난폭함이 서서히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의회는 이를 수 차례

헤릭 대통령에게 진언하였고. 대통령도 몇 번이나 동생 제네바스를 나무라고는 했다.

 



"형 헤릭이여. 그렇다면 나의 군대로 외부의 적을 공격하게 해다오.
 넘쳐흐르는 힘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어리석기는. 네 기분을 풀려고 소중한 성인들을 이유도 없이 위험에

 빠지게 할 수는 없다"

 

형제의 의견은 언제나 정반대였다. 서서히 형은 동생에게 불신감을 품고, 동생도 형에게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마침내, 형제에게도, Zi 성인에게 있어서도 불행하고도 최악인 사태가 발생하고야 말았다. 제네

바스가 의회와 대통령의 허가도 받지 않고 대륙을 떠나 타국을 침략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일은

사전에 누설되어 대통령 친위대에 의해 저지되었고, 형제는 의회에 출석해 대치했다. 

 

"형 헤릭이여. 나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 이 불타오르는 싸움의 피는

 그 누구도 씻을 수 없다."

 

"동생 제네바스여. 평화의 존귀함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평화스런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견뎌내는 것이 가장 용기있는 싸움이다."

 

"난 정치는 잘 모른다.

 마음착한 의원 여러분. 나라를 더 풍족하게 만드는 게 어째서 악인가? 
 성인들도 그걸 바라고 있지 않겠는가.

 나는 간다. 멋진 토지를 손에 넣어 돌아오겠다."


"기다려! 제네바스. 너의 군대는 너의 것이 아니다. 이 성인들의 것이다."


"호오, 하지만 이 의회는 헤릭 형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나? 나는 간다." 

 

"그렇다면 이 나를 쓰러뜨리고 가라."


"바라는 바다. 결투 신청은 확실히 받았다."

 

 

형제의 1 대 1 결투는 헤릭왕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행해졌다. 싸움의 전문가인 제네바스에 있

어서 헤릭은 상대가 아니었다. 승부는 순식간에 결정났다. 그러나 승자는 헤릭이었다. 입회했던

의원들과 친위 대원들이 대통령을 감싸며 결투장에서 제네바스와 그 일파를 추방해버린 것이다.

그러한 의원들의 행동은 대통령조차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형 헤릭이여. 싸우지 않고 책략으로 이긴거냐?

 역시 아버지의 피는 못 속이는군." 

 

제네바스의 원망에 찬 외침이 콜로세움 전체에 울려퍼졌다. 

"동생 제네바스여. 이건 내가 바라던 결과가 아니다.

 나는 오늘 너에게 죽을 생각으로 왔었다. 
 형제의 추악한 싸움으로 이 평화로운 별을 위험에 빠트리고 싶지 않았다. 
 내가 죽었다면 너도 악몽에서 눈이 떴을텐데......

 나는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겠다. 언제라도 너와 다시 싸우겠다."

 

그러나, 헤릭의 이런 외침은 이미 몸을 피한 제네바스에게는 전해지지 않은 채 대혼란에 휩싸인

콜로세움 한 구석에서 허무하게 울려퍼질 뿐이었다. 

제네바스는 떠났다. 가이로스가의 일부와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을 데리고 중앙산맥을 넘어갔다.

제네바스의 어머니는 자식과 함께 가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버지 헤릭 왕이

세운 이상향은 그 사후로부터 단 3년만에 무너져 버렸다.

 



제네바스는 중앙 대륙 서부의 험악한 산지를 택하여 거대한 성을 세웠다. 그리고 스스로 왕위에

올라 '제네바스 황제' 라고 칭했다. 또한 가이로스가의 용맹한 전사들은 게릴라전을 전개하면서

다른 부족들을 습격하여 메카 생체를 약탈하고, 병사들을 징집하여 전력을 착실히 키워나갔다. 



08. 기습 - 맹장 감비노, ZAC 1980년 레드 리버의 전투 

레드 리버 (붉은 강) 기슭에 서서 그립던 세실리아산 꼭대기를 보았을 때, 감비노는 고향이 손에

닿는 곳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위대한 왕 헤릭의 시대에 감비노는 젊은 사관으로서 대륙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가이로

스의 신임도 두터웠고 그 어떤 때에도 적에게 등을 돌리지 않는 맹장이라 불렸다. 가이로스 1세

사후에는 헤릭왕의 희망에 의해 제네바스와 그의 모친을 지키는 친위대의 대장으로 취임했다.

 

형제의 불행한 결별에 있어서는 어릴때부터 아들처럼 보살폈던 제네바스와 운명을 함께할 것을

결의했다. 그것은 결코 헤릭 대통령에게 반역하려는 뜻은 아니었다. 지저족은 생애를 그 주군에

게 바치는 것이 의무이자 사명이고, 그의 주군은 헤릭왕이었으며, 또한 제네바스였기 때문이다.  


감비노가 이끄는 특수 중대는 제네바스 제국으로부터 육로를 통해 레드 리버에 도달한 후, 강을

거슬러올라 헤릭 공화국을 기습하는 작전행동 중이었다. 금속이온이 다량으로 녹아있기 때문에

새빨간 핏빛이 도는 강, 그래서 이름도 '레드 리버(Red River)'라고 불리는 강은 더할 나위 없이

조용했다. 저쪽 기슭의 요새에 주둔하고 있는 공화국 수비대는 감비노 부대의 행동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미명 무렵 중대는 둘로 갈라져 감비노가 지휘하는 주력 부대는 도하를 강행하였고, 메츨러가 이

끄는 별동대는 그레이 호수를 돌아 상류로 향했다.


감비노 부대가 강을 건넜을 때는 아직도 요새는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 기. 습. 성. 공. '

 

감비노로부터 제국 본토 사령부에게 보고가 전해진 것은 공격을 개시한 직후였다. 



09. 격전 - 터너 중위

 



감비노 자신이 조종하는 사령기 레드혼의 포가 불을 뿜었다. 깊은 잠에 빠져있던 공화국 요새는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이 대혼란에 빠져 들었다. 레드 리버라고 하는 자연의 요새에 둘러싸여

미처 적의 기습을 예상하지 못한 빈틈을 찔렸던 것이다. 지휘계통이 혼란에 빠진 이상 공화국의

정예부대도 신병들의 집단과 다름없었다.

 

 

 

그 와중에도 터너 돌격 대장만은 냉정하게 부하들을 수습하여 전황의 파악을 서둘렀다. 그는 요

새의 사령탑으로부터 사태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는, 공격은 제국군의 특공대에 의한 것이라는

점과 그 지휘관이 제국의 맹장 감비노라는 사실을 재빨리 간파했다. 감비노는 터너의 옛 상관이

었고, 또한 스승이기도 했다. 

'기습은 은밀한 작전과 대담한 결단력이 승부를 가른다!'


그 옛날 스승이 가르쳤던 교훈을, 터너는 사령탑 위에서 되뇌이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기습으로

고전에 빠져 혼란의 극에 달했던 요새는 터너 중위의 지휘에 의해 체제를 바로잡았고, 하이도커,

고르도스 등 공화국군의 기체들도 반격을 개시했다. 터너는 돌격대를 재편성하자마자 닫혀있던

요새의 문을 열고 공격에 나섰다. 감비노는 그 용감한 옛 부하를 칭송하며, 여기서 싸울 수 밖에

없는 운명에 탄식했다. 그리고, 그의 용감한 활약에 경의마저 느꼈다. 

격전은 한낮을 지나 그날 밤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결국 서로의 전력을 소모해버린 양군은......


제국군은 강을 되돌아 건너갔고 공화국군은 요새안으로 집결했다. 요새를 함락하지는 못했으나

기습은 성공이었다. 제국군은 처음부터 이 작전으로 공화국군의 기체를 가능한한 소모시키려는

목표를 세웠던 것이다. 그 목표는 충분히 달성되었다. 



10. 역습 - 면도날 메츨러 중좌 

요새에서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을 무렵, 그레이 호수를 우회한 제국군의 별동대는 '면도날'

메츨러 중좌의 지휘하에 헤릭 공화국의 수도를 향하고 있었다.


제네바스 황제는 메츨러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이 작전의 목적은 공화국에 조금이라도 많은 타격을 입히는 데에 있다. 
 우리 병사의 피해없이 적의 피를 한 방울이라도 더 흘리게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제국은 승리의 그날까지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결의를 헤릭과 공화국의 겁쟁이들에게 확실하게 전해야 한다." 

메츨러의 면도날같은 눈은 공화국 수도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메츨러 부대는 수도에 미처

도착하기 전에 궁지에 몰리고만다. 레드 리버의 요새로부터 '메이데이(SOS)' 발신을 받고 수도

방위군이 발진시킨 정찰기 글라이돌러가 공중에서 메츨러 부대를 발견, 공격을 했기 때문이다.

 

 

아직 공중으로부터의 공격에 대항할 장비를 갖추지못한 제국군은 어이없게 패주했고, 메츨러는

정글지역까지 피신한 후, 레드 리버의 본대와 합류했다. 이것은 메츨러에게 있어서 굴욕적인 첫

패배였다. 이를 계기로 그는 공화국에 대한 증오를 한층 더 불태우게 되었다.


레드 리버 전투는 제국과 공화국 양군이 정면에서 힘과 힘으로 격돌한 최초의 전투였다. 싸움은

이로부터 약 4개월간 계속되었지만 공화국군이 해안 경비대를 투입한 것을 계기로 형세는 역전,

결국 감비노는 작전중지를 건의하였다. 이 작전은 공화국의 헤릭대통령으로 하여금 제네바스의

굳은 결의와 제국군의 전력이 얕볼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감비노는 멀리 보이는 고향 산천을 굽어보며,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반격의 날을 기약하면서 전

장을 뒤로 하였다. 



11. 수색 - 인섹트(곤충족) 브랜턴 

헤릭 대통령은 제네바스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정치'꾼'만은 아니었다. 그는 일찍이 위대한

아버지로부터 제왕학을 배워 용기와 사랑, 그리고 지식을 갖춘 정열 넘치는 청년 대통령 이었다.

 

동생과의 결투에서 의원들이 그의 편을 들었던 것도 실은 그의 그런 고결한 인격에 반한 것이었

을 뿐, 결코 정치적인 모략이 아니었다. 헤릭 왕이 그에게 가르쳤던 제왕학의 한 가지는 '싸우지

말고 이겨라.' 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우선 적을 정확히 알고 선수를 침으로써 적의 행동을 봉하

라는 뜻이다. 

제네바스가 공화국의 무력 강화를 제안했을 때에도, 헤릭은 한 편으로는 적을 살피기 위한 정찰

부대를 편성하고 그 대원을 육성하는 것과 함께 전용 메카생체의 개발에도 힘을 쏟았었다. 아이

러니컬하게도 형제간이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공화국 정보 부대가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정찰 부대 사령관 브랜턴은 곤충족 출신으로, 거미형 메카 생체 그란툴라를 조종하여 적진 깊숙

히 잠입, 조용히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는 어둠 속에서도 눈이 보였고, 독특한 감각

으로 바람의 방향이나 냄새, 온도, 파장을 감지하여 어느 방향, 얼마 정도 거리에 어떠한 규모의

부대가 있는지는 물론, 적 메카생체의 종류까지도 순식간에 알아낼 수 있는 야성의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마치 살아있는 레이더와도 같았고, 제국군에 있어서 브랜턴의 정찰부대는 가장 골치

아픈 상대였다. 



12. 잠입 - 명랑한 가라모스


전투의욕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장비면에서는 아직 공화국군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던

제국군은 대부분의 전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하지만, 그런 제국군 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아무리 가혹한 임무라 할지라도 불평 한 마디 내뱉지 않는 부대가 있었다. 그 부대는

바로 '명랑한' 가라모스가 이끄는 특수 공작부대였다.

 



불족출신인 가라모스는 폭발물의 전문가였고, 그가 지핀 불씨는 적진에 소리없이 스며들어서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고는 했는데 이는 원래 불족의 주특기인 공격 테크닉이었다.

 

초기의 임무 수행은 메카 생체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공작원 개인의 기술에만 의존했지만, 가라

모스가 발안, 설계, 완성한 몰가가 실전 투입된 이후에는 적진에의 접근, 잠입, 파괴활동도 한층

활발해졌다. 

원래 이러한 특수공작부대의 활동은 극도의 긴장감을 요구하는 위험한 임무였지만, 가라모스의

용기와 명랑함은 대원들을 안심시키면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하여 수행하는 작전의 대

부분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공화국병사들은 전장에 울려 퍼지는 가라모스의 호쾌한 웃음소리에

몇 번이나 분을 삭였는지 모른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은 이러한 침투공작활동이 아직까지는 게릴라적인 효과밖에 거두지 못한다

는 것이다. 그들이 큰 작전에서 성공을 거둘 만큼 중요한 존재가 되는 데에는 더 큰 전과와 시간

이 필요하였다. 가라모스 부대는 한번 출격하면 몇 달 동안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제국 시민

들은 바람결에 그들의 활동을 전해 듣고는, 작은 부대이면서도 거인과 같은 힘을 발휘하는 가라

모스와 그 부하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13. 귀환 

상처입고, 지치고, 쓰러져가는 공화국군의 병사들이 고향에 돌아왔다. 아버지는? 아들은? 형은?

동생은? 친구는? 맞아주는 사람들의 시선은 상처 입은 행렬에 모아졌다.


병사들뿐만 아니다. 메카생체들 역시 부서지고 불탄 채 만신창이가 되어있다. 거기에 타고 있는

전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작은 다툼에 지나지 않았던 전투도 레드 리버의 싸움 이후에는 날로 확대되어 가고 있

었다. 공화국도 제국도 나날이 지쳐가고 있다. 처음에는 승리에 환호하던 성인들도 점점 심각해

지는 피해에 이제는 가족과 친구의 무사를 기원하면서 조용히 그들을 맞이할 뿐이다.

 

 

그러나, 상처입은 메카생체는 즉시 수리하여 최전선에 복귀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공화국의 공

장은 차례로 실려오는 메카생체의 수리를 위해 24시간 가동을 계속했다. 기술자들은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장갑을 교체하고, 파괴되거나 수명이 다한 포신을 크레인에 걸어 바꿔끼우는 작업을

필사적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장을 풀가동 시켜도 수요에는 따라가지 못했고, 제대로

수리되지 못한 채 다시 출격하는 메카생체도 적지 않았다.


싸우고 있는 것은 전선의 병사들만이 아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기술자들, 가정을 지키는 가족들

도 평화와 사랑을 위해 싸우고 있다.

 

조용히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배웅하는 이도 하나 없이 막 수리를 끝낸 메카생체들이 출

격한다. 그들이 무사히 귀환하는 날은 또 언제가 될까. 



14. 침략 - 사막의 전투 (ZAC 2018년)

- 긴급 보고 -

 

발신:브랜턴 정찰 중대 

수신 : 공화국군 총사령부

내용 : 우리들은 제국군의 대규모 작전행동을 포착했다. 즉시 출격을 준비하라.



적 특수 공작부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제국군의 작전행동의 전조를 감지한 헤릭 대통령은

브랜턴에게 명령하여 제네바스군의 동정을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었는데, 브랜턴의 보고는 이러

한 대통령의 판단이 정확하였음을 증명하였다.


제네바스 황제는 레드 리버의 전역 이래 최대 규모의 작전행동에 나서려 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사막을 횡단하고 중앙산맥을 넘어 노도와 같은 공세로 공화국을 공격해오려고 하는 대작전이다.

헤릭은 이미 이에 대비하여 중앙산맥일대에 공화국군의 주력을 집결하여 방어선을 치고 있었다. 

브랜턴으로부터의 연락을 받은 헤릭은,


"전군에게 고한다. 중앙산맥을 넘어 제국 영내에 돌입하라" 

라는 총공격 명령을 내렸다.


지금까지는 방어전으로 시종일관하던 헤릭은 여기서 단숨에 승부를 낼 생각이었다. 중앙산맥을

넘어 침공하는 공화국군. 그 대부분의 병사들이 처음으로 밟는 제국군의 영지였다. 자신들의 작

전을 역으로 이용당한 제네바스는 수도 결전을 피해 급거 사막지대에 진을 쳤다. 여기에서 행성

Zi 사상 최초이자 최대의 작전으로 기록된 '사막의 전투'가 벌어졌다.

 

투입된 메카생체 중 주력 메카는 약 100기, 그 외 약 5,000기, 양군 병력은 합쳐서 5만명. 사막은

이렇게 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15. 기도 

모래바람에 파묻혀가는 양군의 메카. '사막의 전투'는 헤릭의 계산과는 달리 장기전으로 되었다.

제국군은 훌륭히 공화국군의 공격을 막아내었고 상황은 일진일퇴의 교착상태가 되었다. 장거리

보급로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공화국군도 장기화되어가는 전투에 동요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냄새가 진동하는 전장에도 조용히 저녁이 찾아왔다. 양군의 포화도 멈추고, 잠시 동안의 휴식

이 찾아왔다. 신족 기도사들의 주위로 병사들이 모여들어 오늘 하루도 무사함에 감사를 드린다.

 

그들이 가장 열심히 기원하는 것은 아침까지 명랑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전우들의 명복이었고,

또한 머나먼 고향에 있는 가족의 무사였다. 싸움에 지친 병사들은 전투용 메카 생체의 그늘에서

잠을 청한다. 어둑어둑해져가는 저녁해의 빛을 빌려 고향에 편지를 쓰는 자도 적지 않다. 

헤릭대통령은 위험을 무릅쓰고 최전선에 사령본부를 설치하여 전군을 지휘하고 있었다. 때로는,

선두에 서서 돌격하는 때도 있었다. 공화국군의 사기는 여전히 높았지만 소모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심각했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아이작 전투대대의 아이작 대위도 가리우스의 조종석에서 적진을 노려

보면서 길어지는 싸움에 대한 피로를 숨기지 않았다. 대위는 무슨 방법을 써도 쉽사리 돌파되지

않는 사막이라는 자연의 요새가 점점 두려워졌다. 그동안 익힌 전술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험지.

사막에 적합한 경량 메카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격전으로 또다시 아침을 맞는 이 대륙을 향해 머나먼 우주공간으로부터 한 척의 우주선

이 소리도 없이 접근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아직 누구도 알지 못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8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18893 공지 40 대도감 상황 제로to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4.17 204 5
18521 공지 혹시나 해서 밴 관련 글 써봄 [1] 제로to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28 308 2
17325 공지 신고 게시판 [3] 외않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3 645 0
1160 공지 조이드 관리법 [9] 고할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1.21 5579 12
8848 공지 조이드 와일드 전기 영상 공유 [4] 애햄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9 1078 0
5148 공지 조이드 와일드 a/s 방법 [7] 월하단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14 1743 12
3776 공지 조이드 와일드 제로 영상 공유 [15] 애햄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05 3963 29
1984 공지 조이드 와일드 영상 공유 [12] 애햄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2.14 2181 23
25 공지 참고할만한 웹사이트 (11/21/2018 추가) [4] 고할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04 3880 5
3 공지 조이드 마이너 갤러리입니다 [2] 고할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0.30 3437 12
408 공지 조이드 슬래시제로 블루레이버전과 자막입니다 [7] 고할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6.23 2525 10
19055 일반 다들 잊힌 콜라보 조이드 [2] 제로to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54 161 0
19054 일반 와 조이드 1/100이 나오는구나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50 112 0
19053 일반 이번 조이드프라 바로 제노사우러 레이븐기나오는것같다. [3] ㅇㅇ(211.234) 06:49 141 0
19052 일반 라제 뭐가 나음? 조갤러(175.207) 01:16 63 0
19051 일반 느낌이 조갤러(221.146) 00:59 72 1
19049 일반 미소녀 카드 게임 '위크로스'와 콜라보하는 조이드 [1] 게이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6 124 0
19048 일반 무슨 축제가 열린건가요 타카라토미 [1] 슈미프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41 0
19047 일반 대원샵 AZ 데스사우러 품절 게이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52 1
19046 일반 RMZ, AMZ 진짜 맘에 드네 료이키텐카이(211.246) 05.08 100 0
19045 일반 잘하면 이번주 못하면 다음주 [2] ㅇㅇ(223.38) 05.08 96 0
19044 일반 100등급 나오는거 보니 중국 준비하네 [1] ㅇㅇ(223.38) 05.08 122 0
19043 일반 솔직히 야성체도 내준다는게 혜자 아님? [4] 제로to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36 3
19042 일반 프라모델은 hmm에 없는걸 많이 내줫으면 좋겠다 [2] ㅇㅇ(211.172) 05.08 85 0
19041 일반 코토부키야 토미 관계자 여러분.. ㅇㅇ(118.235) 05.08 124 2
19040 일반 rmz 라인업 데들리콩 기다려본다 [1] 케이케이(106.102) 05.08 78 0
19039 일반 이제 신작 애니만 발표되면 축제군요! [5] 게이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48 1
19038 일반 조이드 입문자입니다. 라이거 종류 하나 사려는데 [7] 조갤러(59.8) 05.08 91 0
19037 일반 이거 프라모델이야?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69 0
19036 일반 라이거 제로는 반다이 초합금 아직 재고 남아서 없는건가?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97 0
19035 일반 기왕 낼거면 애니버전도 좀 팍팍 내줬으면 좋겠네 [5] ㅇㅇ(175.193) 05.08 121 0
19034 일반 저 1/100 시리즈도 잘 나와서 J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83 0
19033 일반 1/100 ㄱㅊ은거 같은데 [3] 제로to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41 0
19032 일반 이거 트리니티 라이거 맞겠지? [1] J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37 0
19031 일반 1/100시리즈 헬켓,커맨드울프,몰가 목업공개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64 3
19030 일반 이번에 새로나오는 버서커퓨러 사이즈 1/72임? [1] 룬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67 0
19029 일반 Az 울트라, 매썬 나오긴 더 힘들어진건가?! [4] 조갤러(124.63) 05.08 184 1
19028 일반 헬캣도 나오나봐 조갤러(183.102) 05.08 124 0
19027 일반 토미에게 다소 아쉬운점 [1] 샤전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50 0
19026 소식 조이드 신규프라 라인업 유출?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75 1
19025 일반 조이드 갑자기 왜 열일함?ㅋㅋ [2] ㅇㅇ(211.172) 05.08 144 0
19024 일반 기수신세기 조이드 25주년 기념 pv 공개 [1] jj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30 0
19023 일반 조이드 걸프라걸 고화질 [3] 파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79 0
19022 일반 조이드 코어박스 조갤러(183.102) 05.08 156 0
19021 소식 토미 신작 버셔크퓨러(야생형 갑주 포함)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235 2
19020 일반 히야 빨리 탑 허물어야겠네 노바하지말라구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31 0
19019 일반 구글 번역+사족)조이드 관련 신 브랜드 설명 [14] jjj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309 2
19018 일반 조이드도 딱지나오려나? 조갤러(183.102) 05.08 61 0
19017 소식 가이샤크 그레이컬러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41 0
19016 소식 고토 조이드 걸프라걸 발매예정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8 19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