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구 배틀스토리의 조이드들은 기본 형태에다 무장을 강화한 형태가 대개 하나씩은 있었다.

걔 중에는 아예 별개의 이름을 가지게 된 경우(ex. 그레이스샤벨, 다크혼 등)도 있지만 보통은 '~ MK-II' 라는 이름으로 상품화 됨.

하지만 데스사우러MK-II는 설정 상으론 뻔히 존재함에도 정식 상품화가 되지 않았다..ㅠㅠ

그래서 얘를 재현하려면 추가 개조 세트를 사는 수밖에 없는데, 이 개조 세트가 사실 아주 극악무도한 놈이라 못 구한다고 보는 게 마음 편함.

문제의 <제국군 대형 메카전용 NEW 개조 세트>.

이것만 있으면 디메트로돈도 빔포를 쏘고 레드혼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요지경을 펼쳐보일 수 있다.

하지만 조립이고 미조립이고 아주 귀한 몸이시다. 고로 당연히 나한테도 없음.

ㅠㅠ

하지만!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하게 흉내낼 수가 있는 것이었다.

준비물은

데스사우러,

그리고 무장 파츠.

세이버타이거 전용 CP-02랑 아이언콩PK의 무장을 홀딱 벗겨오면 준비 완료.

먼저 데스사우러의 기본 무장들을 분리한 후 그 조인트에다 CP-02의 연결 부품을 끼운다.

그리고 거기에다 8연장 미사일 발사대와 고무캡 사이즈에 딱 맞는 확장 조인트를 끼워준다.

얘네 둘 다 CP-02에 다 들어있다.

확장 조인트에 고릴라용 매뉴버 부스터를 장착해준 모습.

대형 조이드용 캡 사이즈에 딱 맞는 조인트라서 고쥬라스 캐논도 달아줄 수 있겠지만 많이 귀찮은 관계로 다음에 해보는 걸로.

꼬리에도 날개를 붙여준다.

연결 부품은 데스사우러의 기본 무장이고 나머진 역시 CP-02의 구성품.

세이버타이거는 저 날개를 등짝에다 달고는 기동성이 향상됐는데

데스사우러한텐 고작 꼬리를 좀 더 신속하게 휘두를 수 있게 해주는 용도인가보다.

아이언콩PK의 대포동 미사일은 원래 전용 조인트를 이용해서 두 개를 합친 다음에 왼손에다 붙여주는 건데

그 전용 조인트라는 게 개조 세트에만 들어있다. 그래서 일단 양손에 하나씩 들려줘봤음

남은 무장을 모아서 목에 있는 조인트에다 붙여주고

옆구리에다가 에너지팩을 달아준다.

저것도 역시 CP-02

마지막으로 등짝에서부터 양팔에 달린 무장 쪽으로 선을 이어주면 완성.

대포동 미사일이랑 4연장 캐논은 저렇게 위치를 바꿔줬음.

위에서 본 모습.

이렇게 한 번 해놨다가 다시 무장 다 빼서 원래대로 되돌려놓으면 심심해보여서 견딜 수가 없음.

앞모습.

마치 불쌍한 아이언콩과 세이버타이거의 생필품을 갈취한 후 사악하게 웃고 있는 모습같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