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삼마갤 여러분! 오늘도 뭔가 대충봐도 좋을 팁을 가져왔어요.

오늘 소개할 부품은 이구스의 폴리머 베어링? 부싱? 아무튼,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잘 모르는 그런 부품이야.

다들 아래의 부품을 본 적이 있을꺼야. 볼부싱, 리니어베어링, LM◎UU 등등.. 특히 엔더3처럼 롤러형식이 아닌 연마봉 형식의 프린터를 쓰는 사람이라면 말이지.

주로 3D 프린터에서 많이 쓰는 규격은 8파이 연마봉에 딱 들어맞는 LM8UU고 긴게 필요하다면 LM8LUU, 짧은게 필요하다면 LM8SUU를 써. 그냥 롱하고 숏을 적은거같은데 나도 잘 모르니까 넘어가도록 하고, 아무튼 쟤 혹은 강구를 쓰는 일반적인 LM 가이드를 프린터에 써본 사람은 슥 슥 하는 볼 굴러가는 소리가 뭔지 알거야.

특히 A8을 써본 사람이라면 순정상태에서 볼 굴러가는 소리+A4988 모터드라이버로 돌아가는 스텝모터 소리가 얼마나 거슬리는지도 알 수 있을꺼고.

그래서 오늘 소개할 폴리머 부싱은 이거고 이름은 RJ4JP-01-nn이야.

R은 이구스 제품 분류에서 직동 가이드-샤프트 가이드의 R, J4는 이 제품의 재질 이름, JP는 일본 JIS규격, nn은 내경의 지름.

아래 사진에 보이는게 RJ4JP-01-08고 LM8UU와 똑같은 규격(내경 8파이 외경 15파이 길이 24mm)을 가지고 있어서 저렇게 SC8UU 알루미늄 케이스 유니트에 딱 들어맞아.

이 폴리머 부싱의 장점을 소개하자면, 첫번째로 볼 굴러가는 소리가 안남! 볼부싱과 폴리머 부싱의 소리를 비교한 이 영상을 참고해줘.

두번째로, 구리스를 안 발라줘도 되고, 한번 발라주면 시꺼매진 구리스가 보기 싫어서 닦고 다시 발라주는게 아니면 굳이 갈아줄 필요가 없음!

볼부싱을 써본 사람이라면 구리스를 주기적으로 발라줘야 하고, 안발라주면 볼부싱이 뻑뻑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어느 부분은 아예 움직이질 않아서 연마봉 자체를 긁어버려. 나도 잘 모르는 뉴비때는 연마봉에 구리스 바르는거 모르고 안발라주다가 볼부싱 뻑뻑해져서 연마봉 다 기스나고 그럼...

근데 얘는 안발라도 잘 움직임! 폴리머라 긁혀도 얘가 긁히지 연마봉이 기스날 일도 없고.

구리스가 필요없는 이유는 얘가 마찰로 연마봉에 조금씩 갈리면서 들어있던 윤활성분으로 코팅이 된다고 하는데, 구리스나 오일처럼 뭐라도 살짝 끼얹는게 속편함.

세번째로, RJ4JP 한정이지만 얘는 상당히 싼 편이야(J4재질). RJ4JP-01-08 자체는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려고 하면 견적문의로 나오지만, 개당 단가는 1200원 정도 해!

주문할때는 이메일이나 문자로 견적을 보내달라 하면 보내줄텐데 견적받고 사면 됨.

네번째로, 연속사용온도는 최대 90℃, 단기사용온도는 120℃라 어지간한 챔버 안에 넣어도 상관없어! 자세한 물성치는 여기 참고해줘.

단점도 있긴 해. 뭐든 장점만 있는건 아니니.. 첫번째 단점으로는 볼부싱과는 다르게 연마봉하고 접촉면적이 면단위기 때문에 연마봉 정렬이 잘 안맞으면 상당히 뻑뻑해져.

두번째 단점으로는 폴리머 부싱이니 10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쓸 수 없어.(물론 고온에서도 사용 가능한 라인업도 있지만 가격대가 비쌈.)

그 외에도 이런저런 단점이 있겠지만, 이정도면 충분한거같고 궁금한건 댓글로 적어주고 틀렸거나 모자르다 싶은 내용도 역시 적어주면 반영해놓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