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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64화 - 숲의 마을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07 01:35:22
조회 461 추천 8 댓글 1
														

본 역본은 웹연재 기준 260화부터 번역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서적판 기준 13권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1권부터 13권까지 읽고서 보는 것을 권장하고


역자가 아마추어라 번역할 때 번역기를 참고하는 경우도 있으니 양해 부탁하며


오타나 오역 등 지적은 적극 수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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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숲의 마을


미라를 실은 왜건이 하늘을 난 지 몇 시간 뒤 그림다트 북동쪽에 펼쳐진 삼림 지대 한가운데에 착륙했다. 숲의 규모로 볼 때 손바닥만 한 호수가 펼쳐져있는 이곳이 편지에 적혀 있던 장소인게 확실했다.


"자, 약속 장소에는 도착했다만 이제 어찌 해야 좋을꼬?"


호수의 경계부터 그 너머까지 100미터 쯤 될까, 대충 둘러봤지만 딱히 이렇다 할 것은 보이지 않았고 누군가가 기다리는 기색도 없었다. 하지만 굳이 이 장소를 지정했다는 것은 뭔가 있다는 것에는 틀림 없을 것이다.


일부러 불러낸 것이니, 여기 있다 보면 머지않아 접촉해 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미라는 심심풀이 겸 주변을 대강 산책하기 시작했다.


숲은 호수를 둘러싸듯 우거져 있었다. 하늘에서 날아왔기 때문에 알지 못했지만, 미라는 상당히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었으며 그곳에 우뚝 솟은 나무들은 모두 10미터는 족히 넘는 거목들이었다.


또, 성대하게 얽힌 나뭇가지들로 인해 해가 중천인 빛나는 낮이면서도 숲 속은 어두컴컴했다. 특히 북동쪽은 빛이 통하지 않았던 모양인지, 더욱 짙은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오오, 빨리 왔네. 이야아, 소환술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려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그렇게 잠시 기다리고 있었더니, 불러낸 장본인이 쾌활한 목소리와 함께 겨우 등장했다. 실로 열혈남같은 웃음을 띤 그가 바로 아홉 현자의 일원인 『기연의 라스트라다』 였다. 그 맨얼굴은 당시 미라가 알던 모습 그대로였기에, 틀릴 리가 없었다. 그런데 그는 마치 왕자님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뭐냐, 그 모습은..."


그의 취미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모습에 미라는 눈쌀을 찌푸렸다. 그러자 라스트라다는,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다길래..." 라며 애수가 감돌게 중얼거렸다.


그렇게 재회를 기뻐한 뒤, 자세한 이야기는 저쪽에서 하자는 라스트라다의 선도에 따라, 미라는 어두운 숲 속으로 들어갔다.


"역시 소문의 고아원은, 아르테시아가 관련된 것이 맞았던 겐가."


가디언 애쉬가 이끄는 왜건의 마부대에 앉아 얼마간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궁금했던 사실이 하나 드러났다.


예상대로 미라가 찾던 의문의 고아원은 아홉 현자의 일원인 『상극의 아르테시아』가 창설한 장소인 것이 틀림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곳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또한, 그의 복장은 아르테시아의 충고에 의한 결과였다.


예전에 삼림경비대니 뭐니 하며, 레인저인지 라이더인지 하는 의상으로 분장했더니 남자아이들이 그것을 흉내내고 싶어했던 모양이다.


현실에서 경찰서에 신세를 질 것 같은 바로 그 모습이다. 역시 간과할 수는 없었는지 이왕이면, 하고서 생각한 대안이 지금의 모습인 듯 했다.


아직은 특촬계보다 왕자계가 나은가. 미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며 웃었다.






어쨌든, 라스트라다뿐만 아니라 아르테시아까지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이번에 큰 수확을 했다며 미라는 기뻐했다. 그러고 있던 동안, 약간의 빛도 닿지 않을 것 같은 깊숙한 곳에서 문득 라스트라다가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무형술의 빛만이 주위를 비추고 있는 칠흑의 숲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들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불가사의한 광경이었다. 갑자기 머리 위쪽의 숲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게다가 귀를 기울여보니 끼릭끼릭 하고 금속이 스치는 소리가 들려 오는게 아닌가.


"호오,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게지?"


뚫린 구멍에서부터 리프트가 내려오고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졌으면서도 튼튼해 보이는 훌륭한 리프트였다.


"자, 여기에 타면 돼."


당연하다는 듯이, 라스트라다는 그 리프트로 유도했다. 캄캄한 숲 속에서 빛과 함께 리프트가 위에서 내려왔다. 미라는 그 사실에 당황하면서도 왜건을 나아가게 해 들은 대로 리프트에 올랐다.


리프트가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머리 위쪽의 빛 구멍이 점차 다가왔다. 그 끝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는걸까. 점점 두근거려진 미라는 이제나저제나 어딘가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리프트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고, 머리 위쪽의 빛까지도 한참이나 남아 있었다. 올라가는 속도는 느렸지만, 이미 10미터는 넘은 상태였다. 그러나 빛을 기준으로는 아직 절반 정도밖에 안되었다.


"상당히 높이 올라가는군그래."


미라가 생각하고 있던 것을 말하자, "안전을 우선한 결과야."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라스트라다가 말하길, 이 부근에는 마물이 대부분 접근하진 못하지만, 가끔 헤매어 오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다. 따라서, 한 치의 위험이라도 배제하기 위해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형태. 그건 어떤 모습일까. 그렇게 미라가 의문을 띤지 얼마 안가 리프트가 빛을 뚫고 끝에 도착했다.


눈부실 정도로 빛나는 태양빛에 간신히 눈을 가늘게 뜬 미라는 빛에 적응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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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이건 또 상당히 어마어마하구나."


시야를 가득 채운 것은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풍경이었다. 숲의 상부는 훌륭한 마을로 변해있던 것이다.


"자, 이쪽이야. 따라와줘."


미라가 그 경치에 감동하고 있던 것도 잠시. 라스트라다는 이곳은 아직 입구일 뿐이고 이제부터 아르테시아가 있는 교회로 향해야 한다며 계속 선도했다.


숲의 상부에 위치한 마을의 땅바닥은 잔디밭처럼 되어 있었다. 미라가 천천히 왜건을 움직이자, 지면은 그 무게를 잘 받아 들였다. 나무 위에 존재하는 땅이기에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었지만, 토대는 확실히 단단한 모양이다.


그렇게 미라가 새삼스레 감탄하여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라스트라다는 안전을 우선한 결과물이 이 나무 위 마을이라고 반복하며 여러가지를 설명해주었다.


우선, 잔디밭같은 땅은 나뭇가지 등을 받침대로 특수한 거미줄을 여러겹으로 엮은 뒤, 그 위에 덩굴풀 같은 것을 묶어 만든 것이라 한다. 배수도 좋고 튼튼하기도 해서, 밭도 경작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주거지는 전부 트리하우스였다. 집을 지을 당시에 주위를 둘러보니 눈에 보이는 나무의 윗부분이 전부 20미터가 넘었기에 그 큰 나무들을 기둥 삼아 거처를 지었다고 한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것이 아르테시아의 설계 아래 라스트라다가 손수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마감이 전부 핸드메이드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참으로 훌륭한 솜씨를 가졌군."


미라는 생각지도 못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며 점점 더 감탄했다.


트리하우스는 전부 높이가 같게끔 맞춰져 있어 대자연속에 있으면서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느낌을 더욱 받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서로 일체화되어 있는 듯한 인상마저 느껴졌다. 분명 사이사이에 나뭇가지와 잎이 마구 얽혀있기 때문이겠지. 나뭇잎 사이로 깜빡깜빡 빛나는 햇살이 마치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또한,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주 살짝 하얗게 흐려져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미라는 그것을 보자마자 마을 윗쪽에는 환술을 새긴 거미줄이 둘러쳐져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다.


이로써 이 마을은 지상과 하늘 양쪽에서 멋지게 자취를 감춘 것이었다. 이런 구조라면 고아원의 존재를 아무도 모르는 것도 어쩔 수가 없었다.


'확실히, 이곳은 안전한 마을이구나.'


미라는 그렇게 납득하며 마을을 바라봤다.


그로부터 잠시 후, 미라 일행을 태운 수레는 마을에서 가장 큰 나무 앞에 도착했다.






그 교회는 나무 위 마을의 중심부에 가까운 곳에 있었다. 볼품없는 목조이긴 했지만, 그 어떤 곳보다 컸던 그곳은 라스트라다가 말하길 교회이자 학교라고 한다.


지금쯤이면 아이들은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이라 한다.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아르테시아와 그녀의 뜻에 찬동하여 협력을 신청한 교사들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배우는 내용은 기초적인 교육 이외에도 식물학이나 생물학, 기사의 마음가짐, 마물과 싸우는 방법과 더불어 해체하는 방법, 조각 회화 등 교사가 늘어난 덕분에 가르치는 범위의 폭이 넓은 모양이었다.


아르테시아의 카리스마 때문일까. 어지간한 학교보다도 나은 교육 환경이 갖춰져 있는 듯 했다.


"자, 다음은 이쪽이야!"


미라가 감탄하고 있는 와중에도 라스트라다는 교회로 들어가 안쪽으로 향했다. 미라는 그를 따라가면서 교회 내부를 둘러 보았다.


어제 방문한 학스트하우젠의 교회에 비하면, 정말 교회라고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꾸밈없는 장소였다. 예배당의 형태는 갖추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장엄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안쪽에 자리하고 있던 신상*은 살짝 눈길을 끄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분명히 무언가 유서가 깊은 신상이리라.

(신상 : 신의 조각상. 여신상 할 때 그거인듯.)


그렇게 예배당 앞 문을 빠져나오니 짧은 복도와 계단이 나타났다.


"이 시간이면, 그 방이려나..."


그렇게 중얼거리며 라스트라다는 앞쪽의 계단을 올라갔다. 분명 이 구역이 수업이 이루어지는 장소일 것이다. 오래된 시골 학교같은 인상을 주는 광경을 바라보며 미라는 그 뒤를 따랐다.


3층의 맨 끝에 존재하는 방. 천사의 방,이라 적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거기에는 갓난아기를 안고 비장의 기술이라는 듯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


꺄륵꺄륵, 마치 천사와 같은 미소를 보이는 갓난아기의 목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미라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다물었다.


간신히 재회할 수 있었나 했는데, 설마 이상한 얼굴을 한 채로 맞이하리라곤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어머, 어서와요. 혹시, 그쪽의 아이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마치 성모같은 미소를 가득 머금은 표정으로 바꿔지은 채 뒤돌아본 여성은 미라를 지그시 바라보더니, 약간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


"그 말대로야!" 라고 라스트라다가 대답하는 가운데, 미라는 그녀의 앞까지 걸어 나갔다.


"오래간만이구먼, 아르테시아 씨."


그렇다. 간소한 로브를 두른채 갓난 아이를 달래고 있는 그녀야말로 미라가 찾고 있던 아르테시아 본인이었다.


"라라 군(스트다) 에게 듣긴 했지만, 정말 여자아이가 되었던 거군요. 지금은 미라라고 들었어요."


어딘가 흥미롭다는 듯이 미라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아르테시아는 불쑥 손을 뻗어 미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게다가, 무슨일인지 황홀한 표정을 짓고있었다.


그 행동에 미라는 "뭐냐 뭣이냐!?" 라며 황급히 거리를 뒀다. 그리고 본의아니게 지금 자신의 모습이 모성적인 의미로 아이를 좋아하는 아르테시아의 유효 범위 안으로 들어가있다는 사실을 동시에 깨달았다.


"알겠나, 이 몸은 어린애가 아니니까 말이다. 실수하지 말거라."


미라는 그렇게 단호하게 쏘아붙였다. 아르테시아는 "그럼요, 알고 있어요." 라며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답했다. 그러나 그 눈은 미소를 머금은 채로 미라를 그대로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그 또래의 여자아이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미라의 사정은 이미 라스트라다에게 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미라를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그녀가 가진 병이 도졌기 때문이었다.


모든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르테시아에겐 미라또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소녀에 불과한 것이다.





(서적본과 전개가 달라 13권의 끝부분의 내용이 여기서 나옴)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그리운 재회에 기뻐하던 세 사람은 그대로 좋게 끝내지는 못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헌데, 어째서 퍼지다이스 같은 것을 하고 있었던 게냐?"


한참 대화를 나누던 중, 미라는 그 흐름을 타고서 가장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예고장을 보내는 괴도라는, 현실에서는 지나치게 기발한 행각으로 여겨질 그 행동을 어떤 경위로 라스트라다가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서였다.


"그건 말이죠──"


그러자, 아르테시아쪽이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기를 안은 채로 퍼지다이스라는 존재가 생긴 이유에 대해서 말했다. 모든 일의 시작은 한 건의 유괴사건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정도 전, 지금보다 얕은 숲에 있던 마을에서 아르테시아가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었을 때이다.


무려, 고아원 아이가 유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일은 당연히 아르테시아의 분노를 사서 유괴를 실행한 도적들은 괴멸했다. 또한 아이들의 인신매매에 연루된 귀족은 그와 관련된 증거를 모두 압수해 법의 심판을 받게 했다고 한다.


여기서 미라가 놀란 점은 그 사건이 바로 말로만 들었던 퍼지다이스의 첫 번째 사건이었다는 점이다.


첫 번째 범행과 지금의 수법이 너무도 다른 이유는, 애초에 정체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아르테시아 씨의 대담함에 놀라기는 했지만, 그 후 도시의 분위기를 살펴보니 평가가 좋더라고."


어떻게 초대 퍼지다이스에서 현재의 퍼지다이스로 넘어가게 된 것인지를 미라가 묻자 라스트라다가 설명을 이어갔다.


아스테시아가 한 일은 당시 의문의 고발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온 도시가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사람들은 정의의 영웅이 악덕 귀족에게 정의의 응징을 가한 것이라고 했다는 모양이다.


그 무렵이라기보다 이 세계에 온 이후부터 라스트라다는 사회 이면에 만연한 악과 싸우고 있었다. 그는 개중에서도 특히 커다란 인신매매 조직의 단서를 쫓아 마침 그 귀족이 사는 도시에 와 있었던 참이라 그 소동을 목격했다고 한다.


또한 그 귀족은 증거가 충분했던 덕에 며칠이 지나지 않아 처분되었다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빠르고 엄격히 이뤄진 처분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 귀족이야말로 라스트라다가 쫓고 있던 단서이기도 했다.


"어쩌면 입을 막으려고 서둘러 판결을 내린 걸지도 몰라."


라스트라다는 그렇게 나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린 후, 그 일로 인해 단서 역시 뚝 끊기고 말았다고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어쩌면 의문의 고발인이 무언가를 알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철저하게 그 존재를 찾았다는 모양이다. 그리고 겨우 찾아낸 것이 뜻밖에도 아르테시아라 놀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재회하여 서로가 가진 정보를 교환한 결과, 라스트라다는 어둠의 조직과 관련된 정보의 일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아르테시아는 자신이 없앤 귀족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노린 인신매매 조직의 존재를 안 아르테시아가 당연히 가만히 있을 리가 없어서,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이를 괴멸시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민중의 성원이 고조되었던 의문의 고발인의 이미지와 수법에,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라스트라다의 감성이 보태져 만들어진 것이 바로 괴도 퍼지다이스였다.


괴도 퍼지다이스의 진정한 목적. 그것은 거대한 인신매매 조직과 이어진 증거를 모아, 그들의 목을 물어뜯고 단죄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지금까지 노렸던 표적은 누구 할 것 없이 조직과 관련된 자들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교회와 조합에 제출한 증거는 사실 전부가 아니고, 그 조직과 연관된 증거는 가지고 돌아갔다는 모양이다.


"흐~음, 그렇다는건, 그 일을 정리하기 전까진 돌아올 수가 없다는 뜻이로군..."


또다시 아주 거대한 적을 상대하고 있는 듯 하여, 이번에도 찾아내자마자 데리고 돌아갈 수는 없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의 말을 듣고 그렇게 느낀 미라는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라스트라다는 그런 미라의 모습과 말을 보고 뭔가 생각났는지 "그러고 보니 사령관은 왜 여기를 찾고 있었어?" 라고 말했다.


또한 사령관이란 그가 덤블프를 부를 때 사용했던 호칭이다. 겉모습이 가장 현자답다는 이유로 덤블프가 아홉 현자의 대표 같은 입장을 맡았던 것이 그 원인일 것이다. 그걸 전대 히어로물처럼 표현한 거다. 또한 솔로몬은 총사령관이었다.


"음, 그것은──"


미라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호칭에 그리워 하면서도 그 이야기에 앞서 정전 협정의 기한과 아홉 현자의 현재 상황에 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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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르테시아 눈나 등장


뒷부분은 워낙 13권이랑 겹치는 부분이 많아 그대로 안 가져오려고 최대한 노력했는데 결국은 통으로 베껴온 셈이 되버림

아주 찔끔이긴 한데 다르게 쓴 부분도 있긴 함.. 근데 솔직히 그대로 가져온 거 맞는듯

문제가 된다면 나중에 삭제처리 할 수도 있음


https://youtu.be/8Hor9QKxv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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